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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예방 사역, 한국교회 전체가 나설 문제”

기사승인 2010.05.31  06: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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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이협, 대전 새로남교회서 '이단사이비 예방 심포지엄’ 개최


   
한국이단사이비대책목회자협의회(한이협, 총재 오정호 목사)가 5월 29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이단사이비 예방 심포지엄’을 갖고, 이단 대처사역의 여러 방법론에 대해 논의했다. ‘이단사이비는 예방이 최선입니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전국에서 이단 피해자들을 직접 상담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실제 상담 전·후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중부상담소장 김덕연 목사(조치원 새중앙교회)가 ‘이단 예방과 성경적 상담사역’이라는 주제로 이단피해자 상담사역의 성경적 근거와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후속조치의 방향에 대해 조망했다. 평택시기독교연합회장 이영호 목사(팽성장로교회)가 ‘토종 이단의 원조(元祖) 성주교의 김성도 권사’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 초창기 이단들의 공통점과 그 후예들에 대해 논의했다. 또, 예장 통합측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이단의 공격 및 대응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복잡한 이단과 다변적인 한국교회 상황 속에서 목회자들이 감당해야 할 이단상담에 대한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 김덕연 목사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덕연 목사는 “그동안 이단 상담사역을 통해 만난 수많은 회심자들은 ‘사전에 이단에 대해 조금만 알았더라면…. 이단들이 어떤 수법으로, 어떤 말로, 어떤 교리로 미혹하는지 한번이라도 들었더라면 절대 이단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단 예방사역은 세미나 한두 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며, 한국교회가 총체적으로 나서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이단인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회심자들도 많았다는 사실을 예로 들어 “이단 예방 사역을 위해 신학자들의 연구가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겠고, 교회 안에서 보다 체계적인 교리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용과 교훈 중심의 성경공부가 아니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나 대소요리문답 같은 교리교육이 있어야 하고, 심지어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조직신학을 일반성도에게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일반 성도들의 신학적인 욕구가 얼마나 큰지 간과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야고보서 5장 19~20절(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하여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이니라)을 근거로 “진리를 떠난 자를 돌이키게 한다는 것은 권면이나 상담을 통해 돌아서게 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상담은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는 것이며, 그 어떤 죄에서 돌이키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귀한 일임을 말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이단에 미혹된 신자들을 한두 번 권면한 후에 마치 종교 재판하듯이 교회에서 일방적으로 파면해버리기가 일쑤였다”며 “이것이 오늘날 이단 추종자들의 수를 급속히 늘어나게 하는데 큰 몫을 했다고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어 “이단 집단에서는 자기 신도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담소와 상담 목사를 근거 없이 집중 비방하는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피상담자들은 상담소에 가게 되면 진짜 감금되어 폭행당하고, 심지어 정신병원에 보내지거나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엄청난 공포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공포심과 상담자에 대한 적개심 때문에 정상적인 대화 상담이 힘들다”고 말했다.

   
▲ 이영호 목사
그러면서 김 목사는 △상담의 1차 과정은 가족들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이다 △상담 방법은 피상담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단 상담은 피상담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단 상담은 상담 과정도 중요하지만 상담 이후 후속 조치가 더 중요하다(이단 상담과 함께 반드시 구원상담을 해야 한다)는 등의 이단상담 방법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영호 목사는 “정득은의 <생의 원리>와 김백문의 <기독교 근본원리>, 통일교의 <원리해설>,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 이만희의 <신탄> 등의 내용이 김성도 여인의 가르침의 골격을 전승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며 “1900년대 초 활동했던 성주교(聖主敎)의 김성도 여인이 한국 토종이단의 원조(元祖)”라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또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가 수 십 개에 이른다”며 “모든 형태의 이단들을 정리해 ‘비교이단론’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나타날 신흥이단들도 기존의 이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단들의 공통적 주장을 포괄적으로 정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최삼경 목사
마지막으로 발제한 최삼경 목사는 “다른 사람의 약점과 달리 이단연구가의 약점은 천 배 만 배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 인격적, 논리적 약점이 없는 이단 연구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 목사는 “교단마다 신학적 기준이 다 다르지만 이단연구가는 적어도 보편적인 신학적 기준이 선명해야 하며, 신학과 학문의 개연성이 뚜렷해야 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발제자들 외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장 진용식 목사(안산 상록교회), 가족관계연구소장 정동섭 목사(한동대 겸임교수), 한이협 공동대표회장 황의종 목사(부산 새학장교회), 한이협 공동대표회장 박기성 목사(예드림교회), 한이협 공동대표회장 김명주 목사(광주 참빛교회), 前 신천지 교육장 신현욱 전도사가 각각 ‘한국교회 이단의 실태와 대책’, ‘어떤 사람이 이단에 빠지는가?’, ‘이단에 빠진 사람들의 개인적·가정적·사회적 변화 양태’, ‘이단 및 사이비 신흥종교에 대응전략’, ‘정통 속에 숨어있는 이단’, ‘사이비 이단 신천지의 실체를 밝힌다’란 주제로 지상강좌를 펼쳤다.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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