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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크릭교회 또 '미투'고발 10명 폭발

기사승인 2018.08.16  1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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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블스 목사..아직 '난 무죄' 버텨

   
▲ 빌 하이블스 목사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피해자 10명 채운 데다 어린이 성폭행 배상 320만불 배상

교회에 사람들을 끌어오는 방법을 발견했다던 교회성장 대가의 대명사 격이던 빌 하이블스 목사의 윌로크릭커뮤니티교회가 여성들의 '미투' 운동에 의해 작살 내지 박살날 지경에 달하면서 거의 거덜나다시피 해 가고 있다. 목회자 한 명의 탐욕과 불륜적 언행의 결과가 어떤지를 단적으로 웅변해 주고 있는 셈.

그뿐 아니다. 자원봉사자로 들어온 청년이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교회 안에서 자신이 보호해야 할 발달장애아 두 소년을 성폭행한 데 대해, 윌로크릭교회측이 총 32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범인인 라벗 소브잭 주니어(현 24세)는 8세 등 두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7년형을 살고 있다.

시카고 근교인 사우스 배링턴에 위치한 윌로크릭은 지난 26년간 '글로벌리더십서밋(GLS)' 등으로 세계 교회에 한 수 가르쳐온 대형교회의 하나. 그러나 올해 GLS에는 빌 하이블스도 빠질 뿐더러 최고 인기 연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흑인 크리스천 영화배우 덴절 워싱턴도 리스트에서 스스로 퇴장하고, 100여 교회가 GLS 녹화방송을 하지 않게 됐다.

하이블스의 장엄한(?) 교회성장 드라마의 막바지는 미투 성추문으로 장식돼왔다. 그동안 9명 여성들의 성피해 고발로 마침내 지난 4월 장본인인 하이블스가 사임한 데다, 막판인 최근엔 하이블스의 전수석 비서였던 팻 버라노스키 씨가 지난 1980년대에 하이블스에게 성적, 정서적으로 어뷰즈 당했다고 고발해 결국 10명을 채우면서, 다시 한 번 교회 안팎에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하이블스가 지난 연말에 직접 임명한 두 후임자의 한 명인 스티브 카터 지도목사가 주일인 8월 5일 사임한 데 이어, 수요일인 8일엔 다른 수석 지도목사인 헤더 라슨 여목사와 9명의 전체 장로들까지 사임했다. 카터의 마지막 변은 "양심을 갖곤 윌로크릭에서 더 일할 수 없다"였다. 놀랍게도 하이블스 목사는 지금까지도 악착같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실로 하이블스 목사는 크리스천 비즈니스에 대한 욕심과 이성에 대한 광적인 탐욕을 동시에 몰래 키워온 셈이다.

   
빌 하이블스에게 직접 임명받았던 카터(왼쪽)와 라슨 두 수석지도목사. 하이블스의 성추문 의혹 탓에 둘 다 최근 사임했다

새 조사팀 구성

교회는 또 급거 신규 독립 조사팀을 구성해 계속 성피해자들이 제기한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라슨 목사는 "빌 하이블스에 대한 새 의혹에 제기된 데 대해 비통해진다"며 "버라노스키 씨에게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다. 라슨은 또 향후 윌로크릭은 전국에서 초치한 유능한 조사팀을 구성하여 완전한 자율권 보장과 자문위원회와의 협력 아래 새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조사를 위한 재원은 익명의 기부자가 맡기로 했다.

(고)빌리 그래엄의 외손자의 한 명이자 전직 성범죄 담당 검사로서 기독교 단체 내부의 어뷰즈 피해자를 도와온 보즈 치비지언 GRACE 전 대표는 "복음주의권의 수많은 피해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만약 나서서 진술했다 간 (하이블스 같은 가해자의) 사역을 망칠까 봐, 그래서 하나님이 그를 통해 더 일하지 못하실까 봐 우려해서다"고 전했다.

치비지언은 또 피해자들은 가해자인 이들 기독교 지도자들을 "거의 무적불패의 상대로 느껴왔다"면서 "비록 그 지도자들의 언행이 예수님을 거의 전혀 닮지 못했다 해도 그동안 굉장한 일을 해왔기에 법규조차 적용되지 못한다고까지 믿기가 일쑤다"고 통탄한다.

가톨릭도 예외 아냐

교계의 이런 성적인 티격태격은 신교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지난 6월엔 가톨릭 워싱턴 대교구의 전직 대주교였던 미국의 티어도어 맥캐릭 추기경이 전격 해임돼, 여태 쌓아올린 명성을 한꺼번에 더럽히는 동시에 모든 사목직을 내려놓게 됐다. 47년 전 뉴욕 사제로 있을 당시 17세 복사(altar boy)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서다.

그러자 7월엔 60대 가톨릭 남성인 '제임스' 씨가 과거 자신이 영세까지 한 자신의 '테드 아저씨(Uncle Ted)'였던 문제의 맥캐릭이 39세의 사제였을 당시, 11살이던 자신을 성추행한 이래, 무려 20년간 '가해-피해 관계'가 지속됐다고 추가 폭로했다.

당시 맥캐릭은 그 집 화장실을 찾다가 소년의 침실에서 때마침 저녁을 먹기 전 목욕가운을 갈아입던 제임스를 발견하곤 "돌아서 봐" 하기에 소년은 정말 하기 싫었지만 신부님의 명령이기에 돌아서자, 사제 자신도 바지를 벗은 채 "봐라, 둘 다 똑 같지?"했다고 회고했다.

맥캐릭의 전격 해임 사태는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가톨릭내 성 문제에 대해 '물러터졌다'는 비난을 받아오던 차 벌어졌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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