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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분쟁 유발 첫째 원인은 목회자들

기사승인 2019.01.07  17: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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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문제상담소, 2018년 상담사례분석

재정전횡, 행정전횡이 분쟁유형의 핵심
통합, 합동, 기감, 백석대신 등 교단 크기 순으로 상담문의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교회의 핵심 분쟁의 유형은 ‘재정전횡’과 ‘인사 및 행정전횡’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운경아),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2018년 한 해 동안 교회문제에 관한 상담을 분석한 것으로 최근 5년간의 교회상담통계의 내용이 전혀 바꿔지지 않고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사나 장로 등 특정 인물의 전횡으로 인한 분쟁이 여전히 교회 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 교단별 상담 횟수

상담소에 상담을 가장 많이 진행한 교단은 예장통합(25%)이었으며 예장합동(17%), 기감(10%), 예장백석대신(9%), 기침, 기성(각 7%), 합신, 고신, 기하성(각 3%) 순으로 나타나 교단의 규모가 클수록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교회의 핵심 분쟁의 배경 유형별로 보면 인사 및 행정전횡(50%), 재정전횡(35%), 성폭력(8%), 청빙문제(4%), 세습(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원인으로 연계된 교회 분쟁 유형에서는 세습(36%) 문제가 1순위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재정전횡(36%), 성폭력(14%), 교회운영문의(7%), 부당처리(7%) 순으로 나타났다. 재정을 다음으로 나타난 교회 내 성폭력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담소는 “2017년 11월은 명성교회에서 김삼환 목사 부자의 세습 절차가 완료된 때다. 당시 기독교 언론뿐만 아니라 주요 언론에서도 명성교회 세습사태를 적극 보도, 이로 인한 세습 관련 상담이 급격히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교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시되는 이슈일 경우, 이와 관련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는 교인들이 상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018년은 명성교회 세습유효 판결이나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위임 결의 공방 등 굵직한 교계 이슈들이 있었지만, 2017년에 비해 사회 전반에 걸쳐 주목받지 못했다. 2018년에는 교인들이 교계 이슈를 따라 상담을 요청했다기보다 각자 고민하고 있던 교회 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교회 분쟁을 유발한 교회에서 가장 많은 상담을 요청한 직분자는 ‘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장로(18%), 평신도(17%), 권사(9%) 순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4년간 통계에서도 집사와 장로 직분의 교인들이 다수의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로’의 경우, 교회 내부의 소식이나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게 때문에 각종 사안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집사나 평신도이 경우, 장로 직분에 비해서 교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단체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 교단별 교회 비중

분쟁을 유발하는 주된 직분 중에는 담임목사가 5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데 이어 원로목사(7%), 부목사(3%) 등 목회자가 전체 교회분쟁을 유발하는 2/3을 차지해, 교회내 목회적 영향력이 강한 직분일수록 다수의 분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분쟁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이들과 함께 그에 동조했던 이들의 직분을 보면 장로(당회) 직분이 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담임목사(24%), 전도사(7%), 노회(6%), 기타(11%)순이다. 결국 목회자와 동조하여 교회 분쟁을 야기하고 심화시켰던 직분은 장로(혹은 당회)가 다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으나, 노회가 6%의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노회(혹은 지방회)가 지교회의 분쟁을 수습하기보다 도리어 분쟁에 동조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상담소는 “분쟁 유발에 동조한 직분에서도 4분의1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 ‘원로목사’와 ‘부목사’까지 더한다면, 30%가 넘는 비중이 목회자다”며 “분쟁 유형은 각기 다르더라도, 분쟁 유발과 그에 동조함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목회자가 대다수 연관되어 있음이 드러나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교회분쟁 유형으로 꼽힌 것은 특정 인물에 의한 인사·행정·재정적 전횡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8년만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계속된 교회분쟁의 핵심이다.

상담소는 “인사·행정·재정적 전횡은 분쟁의 핵심이자, 또 다른 분쟁을 야기하는 시작이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분쟁을 유발하는 인물들의 직분을 살펴본 것과 연결시킨다면, 결국 목회자에 의한 전횡이 한국교회 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교회 안에서 목회자에 의한 전횡이 가능한 것은 목회자에게 집중된 교회 내 권한이 권력으로 변질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통계분석에서 지교회가 분쟁 해결이 어려울 경우 노회에 도움을 요청을 하지만, 노회에서 교회분쟁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삼당소는 “올해의 경우, 전체 117개 교회를 대상으로 상담이 진행되었는데, 이중 노회의 도움을 받아 교회분쟁이 수습 절차를 밟고 있는 사례는 ‘ㅂ교회’와 ‘ㅇ교회’ 단 2개 교회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회분쟁 유형의 대다수는 목회자의 전횡이었다”며 “교인들은 전횡에서 비롯된 목사의 부정 및 목회부실 등을 사유로 하여, 노회 측에 목사에 대한 권징과 목사의 권한을 규제하기 위한 중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목사중심의 조직인 노회 구조상 노회 소속 목사들은 동료 목사에 대한 권징을 꺼려하였고, 교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분쟁 상담이 중소형 교회를 대상으로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소가 최근 3년간의 통계에서, 출석 교인 수 500명 미만의 중소형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상담은 2016년45%, 2017년 49%, 2018년 57%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 대면상담을 진행한 12개 교회 중 10개 교회도 500명 미만 중소형 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이 침체기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덧붙여,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닌 이 사회가 교회를 걱정할 정도로 각종 교회 문제들이 불거진 점도 가나안 성도의 증가를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상담소는 “청년들이 떠남으로 교회는 고령화되고, 노년층이 주요 연령층이 되어버린 교회는 자연스레 개혁과 변화가 더디기 마련이다. 또한 노년층일수록 목사에게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목회자를 견제할 수 있는 동력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실제로 목사의 전횡으로 상담을 요청한 내담자들 중 ‘교인 대부분이 노년층(혹은 순종적)이기 때문에 교회개혁의 동력이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던 이들이 상당했다. 맹목적인 순종보다는, 합리적 의심과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려는 교인들의 노력도 교회의 변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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