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배우 크리스 프랫, 약혼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포트나이트' 동영상 광고 등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크리스천 탑스타, 크리스 프랫(Chris Pratt)이 1월 14일 약혼했다. 올해 나이 39세다.

▲ 약혼한 신자 커플. 크리스 프랫과 캐터린 슈워지니거

약혼녀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근육질 배우, 아놀드 슈워지니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와 헤어진 방송인 마리아 슈라이버 사이의 맏딸이자 작가인 캐터린 슈워지니거. (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손녀이기도 하다. 매거진 '피플'에 따르면 둘은 최소한 지난해 6월부터 둘만의 조용한 데이트를 하는 등 사귀기 시작했다.

약혼녀 캐터린은 어릴 적 천주교 신자로 자랐지만, 근래 비 교단 교회에 출석하면서 블로그에 자기 신앙을 고백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둔 그녀의 29회 생일날 프랫은 이렇게 고백했다.

"생일 축하해요, 보스. 그대의 미소가 온 방을 밝혀주네요. 둘이 함께 한 시간들이 소중해요. 하나님이 당신을 내 삶에 들어오게 하시다니 전율스러워요. 그대의 웃음과 키스, 대화와 하이킹, 사랑과 돌봄이 고마워요."

프랫은 "작가와 함께하게 된다니 떨린다"고 인스터그램에 털어놓은 지 한 달만에 그녀와 약혼했다. 8월엔 둘이서 나란히 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모습이 발견됐다. 프랫은 팬들과 주변에 하나님을 믿으라고 권유하는가 하면 '21일 다니엘 금식기도' 이벤트에 참석하기도 해, 특히 크리스천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무려 2,220만 명 팬이 따른다.

시상식에서 "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I love God)라고 외쳐 기독교인임을 드러낸 프랫은 불과 얼마 전, 비신자 배우인 애너 패리스(42)와 결혼 9년차만인 2017년 8월 이혼했다. 둘 사이엔 여섯 살짜리 아들 잭을 두었고, 이혼 후에도 아들은 함께 돌보기로 했다. 공상물 '은하계의 보호자들(The Guardians of the Galaxy)'로 유명해진 그는 마블 영화, '어벤저스-인피니티워'의 주인공 피터 퀼을 맡기도 해 한국에도 팬층이 두텁다.

프랫은 SNS에 올린 사진에서 "사랑스런 캐터린, 당신이 '예스'라고 답해주어 너무나 행복해요. 당신과 결혼하다니 전율되네요"라며 "그대랑 둘이서 용감한 신앙생활을 하게 돼 자랑스러워요, 자, (같이) 가요!"라고 고백했다. 곧 이어 슈워지니거는 다이어몬드로 된 약혼반지를 공개하기도. 이에 대해 수백만 팬들이 환호했다.

뉴스에 따르면, 둘을 처음 소개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어머니, 마리아 슈라이버. 아빠인 슈워지니거 역시 "너무 자랑스럽단다. 가족의 일원으로 들어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기뻐해 주었다. 

한편 조만간 프랫의 새 아내가 될 슈워지니거는 '자조(self-help)' 등에 관한 3권의 책을 펴 냈고, 미국동물학대예방협회(ASPCA)의 대사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의 책 '메이버릭과 나'(Maverick and Me, 2017)는 개를 입양한 체험을 쓴 아동도서로 반려동물의 "쇼핑 아닌 입양" 개념을 강조할 목적으로 낸 그림책이다.

캐터린은 남캘리포니아대학교(SCU)를 졸업했고, 인터뷰를 하면서 남을 돕는 삶을 시작해 경험을 책으로 엮어나가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블로그는 건강과 미, 가내 인테리어, 동물, 스타일과 식품 등에 관한 것들이다. 그녀의 양친은 지난 2011년 이혼이 아닌 합법적인 별거에 들어갔다.

'결혼 후 이혼'이 다반사인 할리우드 연예계에서 크리스천 명사인 둘의 동반생활이 아름다워야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유지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