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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흰머리에 많은 신도 충격..”

기사승인 2019.01.24  16: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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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민중앙교회 전 청년회장 B씨의 내부 모습 증언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구치소에서 나와 법원으로 들어가는 이재록 씨의 모습을 보고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장 큰 충격이 뭔지 아십니까? 그의 흰머리 때문이죠. 왜 충격이냐고요? 이재록 씨는 자신은 늙지 않고, 흰머리도 나지 않는다고 말을 해 왔기 때문이죠. 심지어 자신은 회춘한다고까지 했었는데...”

   
B씨가 이재록 실상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뒷 배경의 사진은 이재록 씨다. 이재록 씨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겼다. 늘 깔끔하고 단정된 모습을 연출했다. 신도들에게 자신은 희머리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회춘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런 그가 구속된 후 법원에 출석할 때 흰머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언런에 드러냈다. 신도들은 이에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만민중앙교회(이재록) 20년 이상을 출석하고 청년부 회장까지 맡았던 B씨가 최근 그곳을 탈퇴했다. B씨는 지난 1월 22일 구리에 위치한 초대교회(신현욱 목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자신이 20년 이상 몸 담았던 만민중앙교회 내부 실태를 폭로했다.

만민중앙교회에서는 ‘믿음의 5단계’라는 것을 강조해 왔다. 그에 따라 신도들도 다섯 단계로 자연스럽게 구분이 된다. 최고 윗단계를 ‘온영’의 단계라고 한다. 헌금은 물론이고 보통의 시간과 열정을 들이지 않고는 올라갈 수 없는 자리다. 한 마디로 ‘알짜 신도’가 그곳에 속한다. B씨도 바로 그중 한 사람이었다.

“지난 1999년도에 가족과 함께 전도되어서 만민중앙교회에 출석을 했습니다. 그곳의 청년부는 5개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의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청년부 회장을 맡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충성에 충성을 다해서 이재록을 섬겼습니다. 바보같이...”

B씨는 지난 날을 많이 후회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나마 이렇게 이탈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게 여긴다.
만민중앙교회에는 예능위원회라는 부서가 있다. 교회 내의 모든 공연의 기획, 진행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어느 정도 충성해서는 들어가기 힘든 부서다. B씨는 그 부서의 중요 멤버이기도 했다. 부활절, 수련회, 10월 창립, 성탄 등 때마다 화려한 공연을 준비한다. 이재록 씨가 공연팀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만민에서는 신비주의적인 요소들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주로 대언자라고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영안, 환상, 계시, 꿈, 태풍 소멸 등의 말도 안 되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들이 ‘간증’이라는 형식으로 매주 쏟아져 나옵니다. 그때 예능위원회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B씨는 최근 만만중앙교회는 2개로 분리(?)가 됐다고 증언했다. 지난 해(2018년) 4월 이재록 씨 구속 후 소위 ‘쌍둥이파’와 ‘사택파’로 내부에서 충돌이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두 대립해왔던 그들이 결국 쪼개진 것이다. ‘사택파’는 이재록 씨의 딸 이수진 씨를 중심으로 따르는 이들이다. 주로 서울 구로동 본 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B씨의 증언에 많은 이들이 경청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부도 이단 단체에 속했던 아픔을 갖고 있다.

반면 ‘쌍둥이파’는 하나님께 직통계시를 받는 역할을 한다는 대언자를 따르는 이들이다. 이들은 주로 지방에 속한 지교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두 파의 세력 다툼에 ‘쌍둥이파’가 결국 분리되어 나왔다. 이후 서울 등촌동에 ‘만국교회’를 세우며 활동하고 있다. 두 파 모두 이재록 씨를 ‘특별한 존재’로 여전히 섬기고 있다. 그러면서 계속 충돌하고 있다.

“이번 이재록 구석 사건의 시작은 청년부 내부에서 돌았던 X파일 때문이었습니다. 그 파일의 음성을 듣고 많은 청년들이 동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장년부에서 같은 움직임이 있었죠. 저도 그것을 듣고 정말 며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혼동되었거든요.”

그 X파일은 이재록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한 여자청년의 여동생과 교회 내 찬양인도자 여자청년과의 대화 녹음 파일이다. ‘이재록과의 어떠한 은밀한 행위도 새예루살렘으로 들어가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내부 신도들에게는 정신이 ‘번쩍’ 드는 어마어마하게 큰 충격의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재록 구속 후, ‘이재록의 실상’이 알려질만큼 많이 알려졌음에도 아직 만민중앙교회에서 이탈하지 못하는 신도들이 갖는 이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B씨는 “만민에서 보통 20-30년 이상 신앙생활하신 골수 신앙인이 많아 결코 이탈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미 만민을 떠난 상태인 소위 ‘정탈’인 분들도 많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동향에 대해 “교회 내부에 있는 사람들 중에 이재록 씨의 성폭행 사건이 사실이라고 해도 치료의 역사가 일어났다고 믿는다며 그곳에 계속 남는다는 사람도 있고, 성폭행 사건이 모두 언론과 검찰이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으며, 이재록 씨의 성폭행 사건이 사실이지만 교회에 계속 남아서 진실된 개혁하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만민측에 속해 있는 청년들이 종종 B 씨에게 연락을 취한다고 했다. 신앙 상담을 위해서다. B씨처럼 만민을 나오고 싶지만 가족들이 아직 그곳에 있어서 어렵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사실 B 씨의 가족도 아직 만민측에 남아 있다.

B씨는 아직도 이재록 씨에게 속고 있는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을 일깨우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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