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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 동성애 분열 ‘시간문제’

기사승인 2019.03.07  17: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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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연회 전통윤리 고수..진보계 ‘탈퇴’ 위협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성소수자들 때문에 분열 위기를 겪어온 미국 연합감리교(UMC)가 이번 4년차 총연회에서 전통적인 성 가치관을 고수하기로 재천명했다.

UMC 총회는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5개 옵션 가운데 전통적 플랜(TTP)을 가결했다. 이에 크게 실망한 성소수자들의 향후 대대적인 교단 탈퇴 및 분열 현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성소수자들과 그 옹호그룹 등 진보세력은 이번 총연회에 앞서, 전통 플랜이 가결되면 교단을 "탈퇴하겠다"고 강력히 위협하기도 했다.

   
▲ 올해 연합감리교 (4년차)총연회는 동성애자들에 관한 5개 플랜을 놓고 표결한다. 동성애 관련 정책 중심으로 교단 자체를 재편하자는 플랜도 있다

연합감리교는 교인수 1200만 명으로 최대 규모의 국제 교단들 중 하나이다. 그 절반 가량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교인 등 해외 신자들이고, 그 대다수는 성윤리에 관해 보수적인 반면, 미국 교인들은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

이번 총연회를 위해 세인트루이스에 모인 800여 명의 대의원들 과반수는 다양한 차원에서 동성애 윤리와 타협하는 내용의 두 가지 플랜을 거부하고 남녀 1쌍 결혼제를 고수하는 전통 플랜을 택했다. 연합감리교 장정은 동성애 행위가 "기독교적 가르침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명시해 놓고, 공개적 게이 성직자의 안수 및 사역, '동성결혼' 등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교단 산하의 성소수자 옹호 교회들은 LGBT(동성애자/양성애자/변성애자) 관계와 '결혼'식, 사회운동 등을 계속 추구해 왔다. 기독교 보수주의 언론인 '브레이크포인트(BP)'는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는 성결을 중시했으나, 그의 진보적인 후예들은 무지갯빛 깃발을 날리며 공개적인 동성애 감독을 임명하는가 하면, 낙태 클리닉을 '축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내홍 속에 연합감리교는 이미 큰 손실을 겪고 있다. 지난 2014-2016년 사이에 무려 30만 명의 교인들이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해외 교인 수는 점점 늘고 있어 교단의 보수화에 가세하고 있어 교단의 미래는 성소수적 '무지갯빛'보다는 전통성의 콘크리트 위에 구축될 듯하다. 문제는 진보적인 교회들이 재정이 강한 반면, 해외 감리교회들은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하다는 것.

그러나 아프리카에 있는 라이베리아(리베리아) 연합감리대학교(UMUL)의 신학부장 제리 쿨라 교수는 "아프리카 신학생들은 적어도 성윤리에 있어 서구적 계몽이 필요한 자녀들이 아니다"며 "우리의 성장을 촉구하는 미국의 진보주의 감독들의 강의가 필요없다"고 말했다. 쿨라 박사는 또 "아프리카 연합감리교인들 대다수는 결코 돈 갖고 예수님과 성경 진리를 타협 거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BP는 과거 전통 주류(mainline) 교단들이 열심히 선교사를 보내어 전도한 결과, 해외의 '딸 교회'들이 이제는 역으로 전통 모교회가 진보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회의와 환멸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반대급부적으로 전통윤리에 더 충실해지는 성향이 강하다며, 양측 사이의 간극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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