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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들의 거대한 엑소더스(?)

기사승인 2019.03.19  15: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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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 성추문과 처리에 반발 세져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자신이 계속 성당에 남아있을지 어쩔지를 놓고 마음으로 방황하고 있다. 이유는 최근 가톨릭교 내의 거대한 성추문 때문.

최신 갤럽조사에 따르면, 미국 천주교인들의 3분의1을 넘는 37%는 사제들의 엄청난 성추문들과 이를 덮어 무마하려고 한 고위급의 진상을 알고 나서 과연 성당에 남아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지난 2002년 같은 설문에 대해 같은 답을 한 22%보다 15% 더 늘어난 비율이다.

   
잦아진 사제 성추행에 질려버린 천주교도들의 지도자들에 대한 신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갤럽은 올해 1월 21~27일, 2월 12~28일 두 번에 걸쳐 581명의 천주교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여 이런 결과를 얻었다. 금번에 보스턴 글로브(BG)가 보스턴 지역 지도자들의 성추행 실상을 보도하고 난 이후에 실시한 첫 관련 조사였다.

그러나 해당 응답자들이 실제로 성당과 천주교를 떠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가도 실제로는 이행하지를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 또한 교회당국의 어정쩡한 뒷처리에 실망한 끝에 의혹과 홧김에 설문에다 그렇게 답해 놓고도 깊은 내심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반복될수록 떠나고픈 마음이 더 늘어나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미국 천주교인들은 또 성당 내의 이런 현상에 대한 반응으로 "앞으론 성당을 덜 나갈 것 같다"느니, "교회 지도자들의 신앙적 가르침을 덜 경청하게 될 것 같다"고 답하기도.

갤럽 조사자는 특히 이번에 회의적인 응답을 한 천주교인들 가운데는 평소 성당에 덜 다니거나 아주 이따금 다니는 사람들(46%)일수록 더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성당에 다달이 출석하는 사람들 중에서(37%), 또는 매주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22%) 회의적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17년 전인 2002년에는, 매주 성당 출석자의 8분의1만 그랬고, 준 정기출석자들의 24%, 부정기 출석자들의 29%들이 그런 응답을 했다.

한편 천주교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도에서는, 응답자들 대다수가 자신들의 성당 사제들을 가장 신임한다고 답했다(59%). 다음으로 신뢰도가 높은 대상은 프란치스코 교황(58%). 같은 대상이더라도 개인적인 신뢰감정의 농도엔 물론 차이가 있다. 미국 내 천주교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미국 천주교인들의 32%가, 기타 사제들에 대해선 30%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올해 정월에 실시된 갤럽조사에서는 성직자들의 정직과 윤리적 표준에 대한 미국 가톨릭 신자들의 긍정적 견해 비율은 31%로 하락했다.

이에 대하여 한 미국 사제는 "문제는 차세대"라며 "솔직히 그들을 생각하면 겁난다"고 실토했다. 그는 "사람들이 사회적 의무와 지옥에 대한 두려움에서 성당을 다니곤 했는데, 이젠 옛날 얘기다"며 "사람들이 이제 습관적으로 나타나진 않는다는 데 대해 사목자들은 솔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고위급 회의에서 성당 내 성추행에 대해 강한 언질을 주곤 했으나 신도들은 성추행 사제들에게는 '0 관용' 정책을 펴달라는 등 더욱 확실하고 강력한 조치를 바라고 있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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