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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성공할 수 있다

기사승인 2019.03.20  13: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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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성공이 주님 나라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김재헌 목사 / 세종벧엘교회, 프라미스코리아대표, 메종드블루회장)

   
▲ 김재헌 목사

한 마디로 성공시대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성경은 성공을 지지하지 않는다. 개역개정판을 기준으로 '성공'이란 단어가 딱 한 번 성경에 나온다.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10:10). 이 말씀도 성공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바라는 자들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지혜뿐임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다만 ‘success’란 단어로 검색했을 때, ‘형통’이란 단어로 성경 23곳에 나타나긴 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짧은 다리를 건너는 것에 불과한 인생을 사는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을 인격적으로 느끼며 교제하고 있다면, 단언컨대 그는 성공한 인생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나는 정말 성공한 인생이다. 왜냐면 20대초 80학번인 내가 사상과 정치로 함몰되지 않고 신학을 하여 그 분의 종이 된 것이 너무나도 잘한 일이요, 행복했던 40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적 가치 중심으로 본다면, 당신의 성공은 주님과 별 상관이 없다. 왜냐면 그 모든 성공은 없어질 공력(功力)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목회에 성공했는가? 과연 그것이 주님께 무슨 의미가 있는가. 주님이 원하는 공의를 버리고 인애를 포기하고 얻은 목회적 성공, 부흥의 결실, 따르는 사람들의 숫자, 그리고 업적 등등.

성공하지 못하면 인정하지 않고, 더불어 행복하지 않고, 겸하여 주눅들어 버리는 시대에 우리 모두가 살고 있다. 이른바 ‘피로사회’(?)의 원흉이 교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 ‘피로사회’에서는 한 마디로 모두가 자기 긍정의 과잉시대에 시달리고 있다. 절대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비교하면서, 나의 성공이 누구의 성공보다는 못하다는 탐욕의 선악과가 목에 가시처럼 걸려있다.

짧지 않은 한국의 복음역사, 이제는 농익어 포도주의 향기보다 더 진하게 세상에 영향을 미쳐야 했다. 그런데 여의도 신화, 제자훈련의 신화, 두란노의 신화, 낙타무릎의 신화와 같은 국산 성공주의도 모자라, 지그 지글러의 ‘정상론’에서부터 시작된 수입산 성공신화는 ‘목적이 있는 삶’에서 절정을 이룬다.

생각해 보라! 자기 분야에서, 또는 작은 교회에서, 농어촌의 알아주는 이 없는 오지의 현장에서, 그리고 저 먼 타국의 그늘에서, 현지인들과 고통을 나누는 선교사들의 작은 삶은 성공하지 못한 것일까?

주님이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5:40에서,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5:45에서는 아예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며 직무유기에 대한 징벌이 있을 것임도 지적하셨다.

   
 

사랑하는 동역자들이여! 조금만 더 솔직해지자. 당신의 그 목회자리가 짐이 된다면 벗어버리라. 환속한들 어떠리? 누군가처럼 위선으로 가득한 삶을 살다가 초라한 법정에 서는 망신을 당하지 않았다면 성공한 것 아닐까?

또한 가난할지언정 자녀들이 인정해주고 그리고 기쁨으로 충만한 나날이었다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

손양원 목사님이 계시던 여수 애양원에는 김구 선생이 선사한 액자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이 시는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로 시작하는 유명한 한시이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판을 밟는 그대여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모름지기 어지러이 가지 말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간 발자취는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마침내 뒷 짓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

오늘 당신의 성공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었을 때 후회할 길이 된다면, 가지 않기를 바란다. 거창고등학교의 거창한 교훈(?)처럼, 이왕 가려면 남이 가지 않는 험로를 택하고, 가지 않은 길로 간다면 이정표가 되어 안내한다는 참된 길잡이로 산다면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자다.

김재헌 목사 missioncom.hanmail.net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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