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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교훈 벗고 온전한 신앙 회복할 것”

기사승인 2019.03.27  13: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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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락교회 개혁측 개혁선포 2주년 맞아 개혁선언문 발표

   
개혁 2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는 성락교회 개혁측 성도들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 성경적 신약교회 회복에 주력

성락교회 개혁측이 개혁선포 2주년을 맞아 ‘성경적 신약교회 회복을 위한 성락인의 개혁선언문’을 채택 발표하고, 교회 설립자가 잘못 가르친 것을 바로 세우고 신앙의 각성과 회개를 통해 개혁을 위한 새로운 전진을 다짐할 것을 천명했다.

이뿐 아니라 개혁선포 2주년 행사로 지난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넉넉히 이기느니라’ 주제로 임마누엘성회를 개최하여 성도들의 가라앉은 심령에 불을 붙이는 일을 하였다. 부흥성회에는 기성교회에서 널리 알려진 강은도 목사와 김동호 목사를 초청하여 그동안 듣지 못하였던 전통적인 복음에 입각한 설교를 듣게 하여 김기동 씨에게만 들었던 그릇된 교회관과 성도들의 삶을 바로잡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 3월 24일 주일에는 서울 신길본당 및 전국 지역 예배당에서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라는 주제로 일제히 ‘개혁 2주년 감사예배’를 개최하고, 개혁에 대한 성도들의 열망을 고취시켰다.

감사예배를 드린 24일 주일, 신길본당 11시 예배에만 무려 37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감사예배는 애굽의 억압에 맞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게 하신 것처럼, 개혁을 통해 성락교회의 새 날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개혁2주년 임마누엘성회 강사로 나섰던 강은도 목사

특히 지난 개혁 2주년 주일예배에서 발표한 선언문은 개혁의 대상이 특정인에 국한된 것 뿐 아니라 개혁측 성도 역시 개혁해야 할 것을 밝혀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성도들은 선언문을 통해 “성경적 신약교회 회복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가슴에 새기며 먼저 특정 개인의 잘못된 가르침에 따라 종교생활을 했던 지난 날을 주님 앞에 인정하고 회개하며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한국교회를 사랑하며 존중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자기만의 울타리를 치고 외부와의 교류를 차단한 실수를 회개하며 아울러 건강하고 바른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실하게 소통할 것”이라 선언했다.

이날 ‘교회를 새롭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창준 목사는 “여러분은 2년 전 우리를 막아선 철문을 기억하는가? 우리는 오직 예배를 위해 그 철문을 뚫었다. 우리의 예배를 지키기 위해 무려 60번이나 고소를 당한 분도 계시다”면서 “우리가 겪은 지난 2년간의 모든 고난은 오직 예배를 예배 되게, 우리 교회의 주인은 오직 주님 한 분이심을 드러내기 위한 과정이었다. 우리가 고난 앞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개혁을 넘어 새로운 교회, 하나님의 참된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이 목사는 “바리새인이 예수님에게 신앙생활의 방법을 물었을 때 주께서는 하나님을 네 목숨과 뜻,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면서 “우리는 지난 시간 하나님만 열심히 사랑하는 교회만 해왔다. 하지만 이제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로의 사명도 지켜 나가야 한다. 개혁교회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또한 오후 예배에서 ‘그들은 우리 밥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익현 목사는 “우리가 절망치 않는 것은 우리에게 소망이 있기 때문이며, 이는 곧 믿음이다”면서 “진정한 믿음은 우리 주인이 예수님이 될 때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은 나의 종이 아닌, 나의 주인으로 오신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께서는 우리에게 개혁의 완수를 약속하셨다. 이는 우리가 그 분을 우리의 온전한 주인으로 섬길 때 이뤄질 것이다”면서 “개혁은 이뤄진다. 주님께서 우리 교회의 머리와 주인이시기에 우리의 개혁은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 개혁을 완성, 보편적 교회서 서 나가길

한편 개혁측이 개혁선포 2주년을 기념에서 진행한 임마누엘성회Ⅵ는 영적 빈곤과 함께 김기동 측과의 갈등으로 심신이 지쳤던 성도들에게는 단비가 내리는 시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 참석했던 장승희 집사는 “성락교회에서 들었던 설립자의 기존의 설교와 전혀 다르지만 매우 은혜로워왔던 두 분의 목사님을 설교를 통해 힘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개혁선포2주년 기념성회에 강사로 나선 김동호 원로목사

성도들을 위해 준비되었던 성회는 축제처럼 진행되어 그동안 힘들었던 성도들에게 위로와 축복의 시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0, 21일의 강사로 나섰던 강은도 목사(광교푸른교회)는 강연 내내 시종일관 유쾌한 위트와 재치로 성락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강연 속에는 오랜 기간 우물 안 개구리로 살며, 자기들만의 신앙이 전부라 여긴 성락교회에 뼈 있는 조언과 현실적인 위로가 들어 있었다.

강 목사는 “여러분은 본토를 떠난 아브라함과 같다. 여러분이 가는 길이 반드시 꽃길이란 법이 없다. 어려운 길이 있을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다. 지금 당장의 모습으로 모든 것을 판단치 말라. 여러분은 지금 새롭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하나님의 보편적 진리의 중요성도 전했다. 지배적 신앙을 넘어 개혁을 통해 한국교회와 함께 하고자 하는 성락교회에 있어 보편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정곡으로 제시한 것이다.

강 목사는 “기도하다 보면 가끔씩 마음에 기쁨이 찾아오고, 가슴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이를 무조건 응답이라 확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일상에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가장으로서, 아내로서, 자녀로서 최선을 다하며, 그 일상의 끝에 하나님의 응답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복의 위험성도 지적했다. 강 목사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복을 기도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내 땀과 노력이 들어가지 않는 대가는 저주다. 사람들은 불한당 같은 돈을 '복'이라 생각한다”면서 “진짜 하나님의 복은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고, 집의 사이즈로 가늠할 수 없다. 세상의 기준으로 하나님의 복의 가치를 판단치 말라”고 역설했다.

이어 “사람의 역사는 태어나서 죽음으로 마무리 되지만, 성경의 역사는 죽음으로 시작된다.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니다”면서 “죽음에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소망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강사로 나섰던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전 대표)는 성락교회 성도들의 개혁 완수에 진지한 응원을 보냈다. 신앙적 사리분별이나 가치 판단이 완전히 결여된 상황에 새롭게 눈을 뜨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에 경의를 표하며, 성락교회의 새 날을 기대했다.

스스로 예장통합측의 목회자로 교회세습과 불의한 정치에 맞서 교단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김 목사는 비슷한 처지의 개혁측 성도들을 향해 “개혁은 결코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 전부가 아닌 좋은 교회를 세우는 것으로 완성된다”며 잘 나가던 교회를 내려놓고 개척의 결단을 한 과정 속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조명하기도 했다.

또한 개혁의 바탕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강조한 김 목사는 한국교회 전체 개혁을 위한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주문했다. 김 목사는 “개혁측의 숫자가 월등히 많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성락교회 개혁측이 한국교회의 모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더욱 함께 힘을 합해 나가기를 소원한다”면서 “우리 이 시간 오직 주님만이 주인 되시는 교회로 세워주신 것을 감사 드리자”고 말했다.

개혁측은 김 목사의 메시지를 단순한 가치적 충돌이나 정당성 다툼을 넘어, 스스로 성경적 신약교회의 완성이라는 구호로 그리스도가 머리 되신 교회를 새롭게 구현하고 있는 성락교회 개혁측에 대한 존중과 응원의 메시지로 받아들었다.

개혁측은 지난 2년 전 김기동 원로목사의 제왕적 목회와 각종 비리, 보편성을 떠난 신학적 문제에 맞서 대대적인 개혁을 선포했지만, 개혁을 단순히 기존의 김기동측에 맞서는데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대로 된 교회를 구현하겠다는 일념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락교회의 모델을 구현해 왔다.

◈장학정 대표 “우리를 응원해 준 한국교회에 감사”

한편 개혁측은 한 동안 이단으로 주목된 교회가 개혁을 통해 보편적인 교회로 거듭날 것을 지지해준 한국교회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교회개혁협의회 대표 장학정 장로는 “지난 2년의 시간은 짧다면 짧지만, 우리에게는 너무 많은 변화와 은혜를 안겨준 과정이었다”면서 “우리 성도들에게 지난 2년은 평생 느껴보지 못한 신앙의 자유를 깨닫게 해줬고, 하나님의 은혜에 겸허히 머리 숙일 수 있었던 회개의 시간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우리를 위해 응원하고 기도해 주신 한국교회다. 그 분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아마 오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는 믿음으로 모든 분들의 응원에 보답하며, 한국교회의 선교와 부흥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성락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혁측의 2주년이 유독 특별한 것은 성락교회 개혁이 한국교회 개혁 운동의 새로운 지향점을 마련해 줬다는 데 있다. 한국교회 내 그간의 분쟁이 소송과 다툼에 한정됐던 것과는 달리, 개혁측은 교회 그 자체를 새롭게 갱신함으로 한국교회의 인정을 받았다. 이는 단순히 다툼의 우위에서 정통성을 가렸던 여타 분쟁과 달리, 공감을 통한 정의실현이라는 원론적인 가치를 현실에서 실현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지난 2년 전 이들이 처절히 개혁을 외칠 때까지만 해도, 한국교회는 이들에 대한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올곧은 신념과 신앙으로 개혁측이 예수님이 머리되신 성도 중심의 교회로 변혁하는 과정을 보고, 한국교회가 서서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김기동 씨의 공금횡령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 중이고 또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성락교회가 보편적인 교회로 변화돼 간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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