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의 내시 '나단멜렉' 이름 새겨져c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구약시대 요시야 왕의 실존을 입증하는 2600년된 고대 진흙 인장이 발견돼, 다시 한 번 성경의 역사성을 드높여주고 있다.
▲ 요시야 왕의 시종 나단멜렉의 것'이라는 히브리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 |
예루살렘 고고학자들은 다윗성 국립공원 안에서 발굴한 옛 건물 내부에서 열왕기하 23:11에 등장한 유다 왕 요시야의 시종, 나단멜렉(נתן־מלך)의 인장을 발굴해냈다. 아낫 멘더-게베로비치 교수(히브리대학교)는 "인장의 주인(나단멜렉)은 요시아 왕 시대인 주전 7세기 중엽의 예루살렘에서 퍽 유명한 사람이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경의 해당 부분에 따르면, 요시야 왕은 유다 여러 선왕들이 태양신에게 바친 마상(馬象)을 과감히 깨부쉈는데, 이 마상은 성전 입구이자, 당시 궁중 내시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단멜렉의 집 곁에 있었다. 또 태양수레도 불살랐다.
함께 발견된 또 다른 인장은 '마탄야후의 아들 이카르'의 것인데, 학자들은 의문의 인물이라고 결론지었다. 해당 건물은 주전(BC) 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 정복된 뒤 파괴된 대형 석조 건물로, 깨진 돌과 불타다 남은 나무 기둥들, 그을린 토기 조각 등이 다량 발견됐다.
▲ 여기저기 불타고 그을린 흔적이 있는 발굴 현장. 나단멜렉의 집도 있었다. 출처 유튜브 |
약 1cm 크기의 이 인장엔 ‘왕의 시종 나단멜렉의 것’이라는 문구가 고대 히브리어로 새겨졌다. 나단멜렉의 이름은 요시야 왕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한다는 내용 안에 언급돼 있다.
나단멜렉이 섬겼던 요시야 왕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장한, 대체로 착하고 훌륭한 개혁왕으로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8살 때 즉위해, 우상을 쳐부수고 백성의 죄를 회개시키는 등 하나님 신앙을 회복하는 데 앞장섰다.
고고학팀은 성명서에서 "이 유물들은 고대의 유다 왕국 행정체제가 고도로 발달돼 있었던 사실과, 제1성전 시대의 예루살렘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 상당한 정보를 보태주고 있다"면서 "왕의 최측근 신복 및 정치인들의 개인적 정보까지 알려준 셈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텔아비브 대학교의 유발 가도트 교수와 이스라엘사적국(IAA)의 이프타 샬레브 박사도 "널리 알려진 인장과 도장들이 주로 골동품 시장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 것은 고고학 현장에서 발견돼 매우 흥분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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