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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는 강력한 군대가 아닌 작은 누룩

기사승인 2019.05.20  16: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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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천신대, ‘하나님나라목회박람회’에서 다양한 목회전략 보여줘

박원호 총장 :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무리의 헌신이 필요한 때
토마스 롱 : 현실에서 말씀대로 실천하고 행할 때 그 나라가 실현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어떻게 오는가? 하나님 나라는 비유인가 실체인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박원호)가 주최한 ‘하나님나라목회박람회’에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 발제를 하고 있는 박원호 총장

5월 20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하나님 나라를 목회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박원호 총장의 기조강연, 토마스 롱(Tomas Long)의 ‘하나님 나라와 설교1’, 정재영 교수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회자 인식조사’, 이범성 목사의 ‘하나님 나라와 선교’, 박인갑 목사의 ‘하나님 나라와 봉사’, 김정선 원장의 ‘하나님 나라와 상담’의 강연이 있었다.

기조 강연에서 박원호 총장은 민족의 소망이고 힘이었던 교회가 민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청년들이 기독교를 비판하고 청소년들이 등을 돌리고 어린 아이들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 “교회의 근본이며 성도의 사명인 하나님 나라를 잃어버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 '하나님 나라를 목회하라' 포스터

박 총장은 “부르심과 세우심의 은총을 축복과 성공의 도구로 여겼던 어리석음의 결과이며 엄청난 축복을 받았지만 그에 따른 사명을 감당치 못했기에 다가온 결과다”며 “외적인 성장과 거대한 조직의 힘을 추구하면서 십자가의 희생을 장식품처럼 여겼던 결과이며 세상의 흐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도리어 지난날의 영화에 매달려 역사의 재창조의 부르심에 등을 돌리고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나 자신은 참여하지 않았던 결과이다”고 말했다.

교회에 대해 종말 공동체, 성령공동체, 보편적이며 십자가와 부활공동체라고 규정한 박 총장은 “세상을 새롭게 하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은 거대한 종교의 조직과 권세에 밀려났고, 생명을 구원하는 거룩한 능력은 교회의 성장과 물질축복이라는 우상의 횡포에 삼켜버렸다”고 탄식했다.

박 총장은 “교회의 일시적인 병을 치료하려는 처방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교회의 근본으로 회복하고 실천적으로 교회를 돕고 나아가 세상을 새롭게 하려는 작은 무리들의 헌신이다”며 “겨자씨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다주고 초대교회의 겨자씨, 루터의 겨자씨가 큰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오늘날 교회가 겨자씨로 하나님 나라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설교’의 발제를 한 토마스 롱 교수(콜롬비아신학교 설교 및 예배학)는 ‘은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여기에!!’(부제:설교에 있어서의 예수의 비유의 힘을 되찾기)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하나님이 만든 목적대로 사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실현임을 강조했다.

   
▲ 터마스 롱 박사가 발제하고 있다

토마스 롱은 “하나님 나라는 하나의 아이디어나 단순한 상징이 아니며 하나님 나라는 사건이다”며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곳으로, 천국이 우리에게 오는 것이다”고 정의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토마스 롱 교수는 “하나님이 나라의 사건을 오해해서 생각이나 상징으로, 비유의 힘을 문학적 형태에서만 찾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 “비유에 나타나는 도적적 교훈이나 신학적 사고를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낡은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돌아서고 하나님의 통치의 복된 소식을 믿어야 하는 지금 바로 그때”라고 강조했다.

하나님 나라의 특징 중에 하나가 ‘역전’이라고 강조한 토마스 롱 교수는 “작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게 되고, 한 때 강력했던 것은 보잘 것 없어진다”며 “바리새인이 아니라 세리가 오히려 의롭다 여겨지고 양떼 전체가 아니라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이 목자의 부드러운 보살핌을 얻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역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혼란’이 하나님 나라의 또 하나의 특징임을 강조한 토마스 롱 교수는 “하나님 나라가 마치 강력한 군대와 다윗 왕의 권력을 회복한 것처럼 상상하지만 이와 정반대의 누룩이라는 점이다”며 “하나님 나라가 우리 문화의 부패를 부패시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작지만 강력하게 세상의 모든 왕국이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임을 역설했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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