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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대통령 불참 연연할 필요없다

기사승인 2019.06.19  10: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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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교연, 감정적 반응 자제 및 정치목적 활용 차단 당부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지난 6월 17일 열린 제51회 국가조찬기도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 ‘기독교 패싱’, ‘물 먹이기’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은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조찬기도회의 비정치적이고 순수한 근본정신과 목적을 망각하거나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 문재인 대통령 대신 이낙연 총리가 참석했던 51회 국가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한민국과 대통령 등 국가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는 행사로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대통령이 참석했었다. 그러나 지난 행사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대통령 대신 참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교연은 성명서에서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국가지도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목적 ▲ 국가지도자를 위한 기도회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 ▲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단 하루도 쉰 적이 없음 ▲한국교회 전체를 정치적 편향집단 매도하는 시도 즉각 중단 ▲나라와 민족 위한 순수한 기도회의 전통은 존중할 것 등의 입장을 밝혔다.

한교연은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여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국가조찬기도회의 정신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의 탄핵 등 불가피한 중대사를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전례가 없는데 이제 와서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과 대통령의 휴가 등이 불참 이유로 거론되는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와 전통,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한교연은 "국가조찬기도회도 이 같은 한국교회의 특별한 애국애족 정신의 기초 위에 시작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금번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더 이상 연연하거나 문제 삼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본질이 아닌 문제를 가지고 분별없이 하는 비판이 자칫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편협한 정치논리에 빠지지 않기를 당부했다.

한교연은 최근 한기총 대표의 시국선언문을 발표와 관련 “사회 도처에서 기독교에 대한 편 가르기, 일방적 매도, 적폐세력 규정 등의 시도에 우려를 표명하고 ”먼저 포용사회를 지향하는 정부라면 비판이나 반대하는 목소리 안에 국민의 뜻도 있음을 알아 고칠 것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성직자뿐 아니라 누구나 진보 또는 보수를 지향하는 것은 개인의 기본권 차원에서 존중되어야 하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편향된 행동을 하는 것을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를 빌미로 한국교회 전체를 소위 청산해야 할 적폐집단으로 모는 것은 더 큰 불행한 사태의 불씨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혀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불참을 구실로 한국교회 전체에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하려는 행동을 중지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한교연의 성명서 전문이다.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한 한국교회연합의 입장

대한민국과 대통령 등 국가지도자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올해로 제51회를 맞이했다. 그런데 금번 국가조찬기도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교계 일각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들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본 한국교회연합은 나라와 위정자를 위해 기도해 온 국가조찬기도회의 비정치적이고 순수한 기도회의 근본정신과 목적을 망각하거나 훼손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국가지도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배와 기도회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지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여 “기독교 패싱”이니 “물 먹이기” 등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금번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의 불참으로 주인 없는 가정을 심방하는 모양새가 되었으나 국무총리가 대행했으므로 은혜스럽게 마쳤다고 본다. 한국교회가 대통령이 주어진 직분을 잘 감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실 것이다.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여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국가조찬기도회의 정신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 그러나 국가지도자를 위한 기도회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가조찬기도회는 1948년 5월 제헌국회 임시의장을 맡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모든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라를 위해 기도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그동안 대통령의 탄핵 등 불가피한 중대사를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전례가 없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과 대통령의 휴가 등이 불참 이유로 거론되는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와 전통,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적절치 않다고 본다.

셋째, 한국교회는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된 이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

한국교회는 보수, 진보를 떠나 나라와 위정자를 위해 매주 강단에서 기도를 쉬지 않는 것을 사명으로 안다. 국가조찬기도회도 이 같은 한국교회의 특별한 애국애족 정신의 기초 위에 시작된 것이다. 대통령이 금번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더 이상 연연하거나 문제 삼지 않기를 바란다. 본질이 아닌 문제를 가지고 분별없이 하는 비판이 자칫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최근 한국교회 전체를 정치적 편향집단으로 매도하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한기총 대표회장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후 언론을 비롯해 우리 사회 도처에서 기독교에 대한 편 가르기, 일방적 매도, 적폐세력 규정 등의 시도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먼저 포용사회를 지향하는 정부라면 비판이나 반대하는 목소리 안에 국민의 뜻도 있음을 알아 고칠 것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성직자 뿐 아니라 누구나 진보 또는 보수를 지향하는 것은 개인의 기본권 차원에서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적 목적으로 편향된 행동을 하는 것을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 이를 빌미로 한국교회 전체를 소위 청산해야 할 적폐집단으로 모는 것은 더 큰 불행한 사태의 불씨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덧붙여 금번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불참을 구실로 한국교회 전체에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하려는 그 어떤 시도 또한 순수한 기도회를 세속정치화로 전락시키는 부끄러운 행동이기에 자중자애해주길 당부 드린다.

다섯째, 나라와 민족을 위한 순수한 기도회의 전통은 존중되어야 하며, 한국교회는 국가위정자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국가조찬기도회는 기독교의 위세를 세상에 과시하거나 정치에 개입해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다. 일부 편향되고 부정적인 시각이 안타깝기는 하나 그런 비판의 목소리까지도 한국교회는 넓은 가슴으로 품어야 할 것이다. 본 한국교회연합은 나라와 민족, 국가지도자를 위한 순수한 기도와 뜨거운 복음적 열정이 후대까지 아름답게 계승되기를 바라며, 6월 비상 특별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본질 회복과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과 정부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바른 정책과 역사관, 바른 외교와 인사를 통해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존경받는 대통령,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기도할 것이다. 끝으로 대한민국이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모든 방면에서 발전하고 여·야, 보수와 진보, 모든 종파가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자유 민주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복음 평화 통일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

2019.6.17.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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