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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귀한 역사 자료 보러 오세요”

기사승인 2019.06.28  15: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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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명 목사, 한국교회역사박물관 관장 50년, 60만점 자료 보유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50년 동안 직접 발로 뛰고 수집한 자료가 약 60만 점에 이릅니다. 교단별로, 기관별로 자료들을 분류해 놓았습니다. 1800년대 성경과 팜플렛도 있습니다. 지금은 구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귀한 자료입니다. 공개되지 않은 윤동주 시인의 시 30여 편도 있습니다. 1920년대 소설가 김기삼 씨의 작품도 있지요. 모두 한국교회를 위한 귀한 발자취들입니다. 한 번 보러 오세요.”

   
▲ 최규명 목사 

최규명 목사(72, 한국교회역사박물관 관장, 샤론교회 목사)는 ‘왜 이러한 사역을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평소 훌륭한 한국교회 발자취들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며 “누군가는 보관해야 하는 자료들이다”고 말했다. 또한 창세기를 묵상하다가 ‘흔적을 남기라’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직접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고서점의 문턱이 닳도록 찾아갔다. 때때로 무료로 기증 받는 경우도 있지만, 사비를 들여 구입하는 일이 많았다. 열정만으로는 부족했다. 시간과 돈이 뒤 따라야 했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샤론교회를 최 목사는 지난 1976년에 개척했다. 이후 지금까지 섬기고 있는 최 목사는 “교회 성도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말했다. 성도들이 허락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지 500평, 건평 500평의 ‘한국교회역사박물관’은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말이다.

“박물관 때문에 이사를 갈 수가 없습니다. 자료가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그동안 몇 군데에서 사역 제의가 왔었지만 거절할 수밖에 없었지요.”

박물관과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했다.

“한 번은 미국 풀러신학교 총장과 관계자들이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료들의 질을 보고 감탄을 했지요. 그들이 진지하게 저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자신들이 학교 이름으로 이 박물관 자체를 구매하겠다고 말이죠. 제가 100억 원을 불렀습니다. 그 학교 측에서 그 액수를 주겠다고 했지요.”

최 목사는 박물관을 팔 수가 없었다. 잘 보관해달라며 귀한 자료들을 기증해 주신 성도들의 뜻을 저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를 위한 자료는 한국에 있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 샤론교회 

최 목사는 두 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 먼저는 내년(2020)에 처음으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귀한 자료들을 한국교회에 알리기 위해서다. 그 다음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연합된 기관으로 자리 잡으려고 한다. 혼자의 힘으로 재정문제와 홍보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성결교와 예장합동 교단과는 연합기관으로 관계를 맺기로 했다. 예장통합과 감리교에도 신청을 해 두었다.

“조만간 ‘국제교류협력선교회’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앱이 출시됩니다. 그곳에 저희 박물관의 내용도 들어있지요. 직접 찾아오시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해서라도 찾아와 주세요.”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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