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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분쟁 핵심은 재정전횡, 중심인물 담임목사

기사승인 2019.07.05  17: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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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문제상담소, 2019 상반기 통계 조사에서 밝혀져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교회 분쟁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재정전횡’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종윤·방인성·윤경아) 부설 교회문제상담소에서 2019년 상반기동안 진행한 분쟁교회를 상담한 것을 통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정전횡은 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교회분쟁에는 재정전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핵심 분쟁의 3분의1을 차지한 만큼, 재정전횡은 현 교회분쟁 경향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차지 한 것이 ‘인사 및 행정전횡’(12%)이다. 이는 2018년 상반기 통계에서 재정전횡은 18%로 역시 1위를 차지하였으나, 2위였던 교회운영 문의(17%)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올해 더욱 교회 내 ‘재정전횡’이 두드러진 편이다.

교회 핵심 분쟁의 배경에 ‘인사 및 행정전횡’ 문제가 59%인 것으로 조사돼 여타의 문제들보다 인사 및 행정전횡으로 인해 다수의 교회분쟁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상반기 통계에서는, 인사 및 행정전횡이 41%로 역시 1위를 차지하였으며, 2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재정전횡’(29%)으로 나타났다.

핵심 분쟁 외에 나타난 또 다른 교회분쟁의 유형으로는 ‘교회운영문의(정관및교단헌법)’가 29%로 1위를 차지했다. 재정·인사·행정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내담자들이 감정적 대응을 하기보다는, 정관 및 교단 헌법과 같은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단체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 교회분쟁을 일으키는데는 목사가 69%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회분쟁을 일으킨 인물들의 직분 중 ‘담임목사’가 무려 69%를 차지하였다. 2018년 상반기 통계에서도 담임목사는 61%의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역시 교회분쟁의 중심에는 담임목사가 있다. 반면에, ‘집사’와 ‘권사’는 합하여 4%에 불과했으며, 직분이 없는 평신도가 일으킨 교회분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교회분쟁을 일으킨 인물과 함께 동조하거나 현 교회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교회 직분은 ‘장로(당회)’(48%)로 조사되었다. 이는 절반에 가까운 비율로 교회분쟁의 일으킨 인물과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노회(총회)’는 14%의 비율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담임목사’는 노회(총회)와 같은 14%로 분쟁에 동조하는 인물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예장통합의 성도가 가장 많은 상담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회 분쟁 때문에 내담한 직분자는 ‘집사’가 34%로 전체 내담자 직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장로’는 20%의 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2015~2018년까지의 최근 4년간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집사’와 ‘장로’는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분쟁을 일으킨 인물의 직분과 분쟁에 동조하는 인물의 직분을 살펴본 결과, 교회분쟁의 중심에는 ‘담임목사’ 가 있으며, 이러한 담임목사와 동조하는 세력은 주로 ‘장로와 당회’ 혹은 ‘노회와 총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평신도·집사·권사는 분쟁을 일으킨 인물에 해당되기보다, 내담자에 해당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결과적으로, 교회 내 목회적 영향력이 강한 직분일수록 다수의 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상반기 분쟁 유형별 통계와 직분별 통계를 묶어서 추정한다면, 교회분쟁 발생의 주된ꠑ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담임목사가 교회 안에서 인사 및 행정 전횡

장로 혹은 당회는 담임목사의 전횡 방관 내지 동조

전횡이 심해지면서 재정 전횡으로 이어짐

재정의 전횡이 심각해지면서 교회 분쟁 발생

교회분쟁이 발생한 교회가 속한 교단을 보면 ‘예장통합’ 교단이 35%로 전체 상담 교회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담자가 교단을 밝히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다면, 예장통합에 이어 ‘기감’과 ‘예장합동’이 그 뒤를 이었다. 교단의 규모가 클수록, 상담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의 경우, 다른 대형교단인 예장합동과 기감에 비해 3배 이상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대형교단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았던 예년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 핵심배경에는 인사및 행정전회이 가장 많이 차지

교회 분쟁이 발생한 교회의 규모별로 보면(출석교인 수 기준) 100명 미만의 교회(18%)와 100-500명 미만의 교회(24%)는 전체 상담 교회 중 4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들은 모두 합치면 20%의 비율을 나타낸다. 대형교회보다는 중소형교회에 속한 내담자들이 더 많은 상담을 신청하였다.

교회문제 상담소는 “2019년 상반기 교회 상담을 살펴보면, 목회자에 의한 전횡 기존의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교회분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교회를 운영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권한들이 소수의 목회자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주소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목회자에게 집중된 권한은 권력으로 변질되어, 교회 내 여러 문제들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교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교회 구조적인 방안 목회자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교인들이 교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담소는 교회분쟁을 막는 대안으로 제직회와 공동의회 등 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회 내 논의기구가 정기적으로 개최논의기구를 통한 교회 정보 습득과 교회에 대한 문제의식 갖춤 등을 제안했다.

또한 “목회자는 본인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한에 대한 성찰과, 때로는 그 권한들을 내려놓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교인들은 목회자에 대한 맹목적 순종보다는 올바른 신앙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고민을 교회에 적용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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