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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피신처 시글락 유적 발굴

기사승인 2019.07.12  14: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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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셋 족의 뿌리는 남부 유럽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젊은 다윗이 한때 피신해 있었던 고대 블레셋의 시글락(히브리어 발음: 지클락) 유적이 최근 발굴됐다.

   
▲ 공중에서 내려다본 시글락 유적(출처. IAA) 

시글락은 본래 시므온 지파에게 분배된 땅이었는데, 나중 유다 지파에 속하게 됐다. 사울왕 시대 때 블레셋 군대에 점령됐다. 다윗과 그를 돕는 무리가 사울왕의 칼을 피해 블레셋 왕 아기스의 허락을 받아 이곳에 머물러있었다(여호수아서 19;5, 사무엘상 27:6, 역대기상 12:1, 예레미야 19:5 등 참조).

아기스 왕은 자기에게 충성스러워 보인 다윗에게 이 땅을 주었는데, 다윗은 블레셋을 노리는 그술 족, 기르스 족, 아말렉 족 등의 침략을 막는 근거지로 삼았다. 한 때 아말렉 사람들에게 동네가 겁탈 당하고 여인들을 뺏겼으나, 다윗이 되찾고 보복했다. 사울이 죽자, 다윗은 시글락을 떠나 헤브론에서 이스라엘 제2대 왕으로 추대된다.

   
▲ 현장에서 발굴된 항아리들(출처. JP) 

최근 발굴된 지역의 위치는 키리얏 갓과 라기스 사이의 키르벳 알라이. 현장에서는 고대 블레셋 문명의 흔적과 일시적인 히브리족 흔적이 발견됐다. 히브리대학교 고고학연구소 소장 요세프 가핑클 교수의 지휘 아래 이스라엘 사적국(IAA), 호주 시드니 맥커리 대학교 등이 공동발굴해 왔다.

본래의 시글락 블레셋 정착지는 주전(BC) 11-12세기로 거슬로 올라간다. 발굴처에서는 거석 구조물과 돌항아리, 금속 단지 등이 발견돼, 기존 발굴 장소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 갓 등 고대 블레셋 도시들과 공통점이 보인다.

그동안은 고고학자들이 키부츠 라하브의 텔 할리프, 서쪽 네게브의 텔 샤라, 텔 쉐바 등을 시글락으로 추정해 왔으나 거기서는 실제 블레셋 정착촌과 다윗 시대의 히브리족 정착 흔적 등이 발견된 바 없다.

불 탄 것으로 보이는 블레셋 족 정착지 위의 지층에서는, 주전 10세기에 시작된 다윗 왕국 시대의 시골 정착 흔적이 발견됐다. 여기서는 키르벳 케야파(성경의 스아라임)의 유다 도시의 것들과 다름 없는 건물 폐허와 완전한 모습의 토기 수십 개가 발견됐다. 키르벳 케야파 역시 가핑클 팀이 발굴했다.

도기 가운데서는 다윗 왕국 시대에 공통된 기름과 포도주를 저장했던 대형 항아리, 식기, 물항아리, 장식 용기 등이 대량 발견됐다. 지클라그(Ziklag)라는 이름은 본래 블레셋 어 명칭이며, 블레셋 족이 본디 가나안 토족이 아니라 오래전 바다 건너 외부에서 건너온 해양민족 또는 일종의 해적들이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최근 아스글론 등에서 발굴된 고대 블레셋 지역의 유해들의 DNA 검사는 이들의 혈통이 남부 유럽과 일치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가핑클 박사는 12년에 걸친 지역 고고학 연구를 총정리하면서, 자신이 발견한 시글락과 키르벳 케야파가 성경기록과 일치한다는 확신을 보였다. 이 발굴의 후원자는 예루살렘의 조이 실버, 미국 뉴저지의 애런 레비, 호주의 롯 가문, 아이잭 와킬 등 유대인들이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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