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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생명영화 '언플랜드', 캐나다 박스오피스 기록적

기사승인 2019.07.19  1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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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태시술 매니저가 생명운동가로 바뀐 스토리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낙태의 비극적인 진상을 폭로한 영화, '언플랜드(Unplanned: "가족계획 같은 거 없음"의 뜻)'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기록을 올리는 등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캐나다는 일찍이 반낙태의 목청이라곤 도무지 없던 '조용한 나라'에 불과했는데 판도가 바뀐 것.

캐나다 개봉 기록은 스크린 당 평균 수입으로는 북미주 제2위에 올랐다. 몇몇 극장에서는 당일 이미 티킷이 매진됐다. 지난 3월말에 앞서 개봉한 미국에서도 비슷한 열기를 띠어왔다. 박스오피스 총수익은 1800만 달러.

   
▲ 낙태 후 심적 육적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달래보려는 주인공('Unplanned' 캡처 화면)

국내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1차)상영기간은 7월 18일까지. 브리티시 콜럼비아, 알버타,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온태리오, 노버스코셔 등지의 '랜드마크' 시네마와 '시네플렉스' 소속 주요 극장들과 기타 지역의 독립 극장에서도 상영했다. 앞서 지난 5월 14일엔 에드몬턴 엑스포 센터에서 하베스트미니스트리 주관으로 시사회가 열렸는데, 역대급 규모인 2800명이 참가했다. 당시 미디어의 무관심과 의혹, 보이코트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낙태증진 단체인 가족계획(PP)의 전 클리닉 디렉터인 애비 좐슨이 직접 낙태 광경을 목도한 뒤 반낙태 쪽으로 입장을 바꿔 결국 생명운동의 대변인이 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캐나다 개봉 첫 주말 모두 35만3510달러(미화) 어치의 매표 수익을 올렸다. 극장당 평균 티킷 판매수입은 7,214 달러. 미국 개봉 주말 기록($6,027)도 눌렀다.

흥미롭게도, 애비 역을 맡은 여배우 애슐리 브래처 자신도 낙태될 뻔 했다. 과거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밴 후 낙태 시술소로 들어갔다가, 진찰한 간호사의 임신한 모습에 충격받아 낙태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도로 나가서 딸을 낳았다.

그때 만약 어머니가 낙태했더라면 당연히 현재의 여배우 브래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는 16세 때 이미 낙태를 한 경험이 있었고, 19세 때 다시 애슐리를 임신한 것. 애슐리는 영화 촬영 도중 어머니의 이 고백을 듣고, 새삼 자신의 존재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적극 촬영에 임했다.

'언플랜드'를 만든 캐리 솔로몬과 척 콘젤먼 공동감독은 "캐나다는 '언플랜드'를 원했고, 이젠 언플랜드되었다"고 선언했다. 두 감독은 천주교인이다. 반낙태운동은 천주교계에서 가장 강한 편이다. "생명을 위한 담대한 증인이 된 캐나다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는 둘은 "애비가 본 것은 곧 지금 캐나다가 우선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며, "캐나다는 낙태의 실상과 구속(救贖)의 권능을 보면서 심령이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의 캐나다 배급사 시네디콤의 비제이 맥켈비 사장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갈 국제운동의 일환"이라면서 "모든 난관을 이기고 언플랜드의 캐나다 개봉에 성공했다"고 감격해 했다. "캐나다의 친생명주의자들이 용기백배해 사기가 고조돼 있다"는 보고도 있다. 파워를 회복했다는 생각에서다.

친생명주의자로, 캐나다 국회 이해관계(SR) 담당 부서이며, CDN-USA의 국내 캠페인 관리자인 매티어 멀타 의원은 "자유당(LP)이 그렇게도 개봉을 반대하던 영화-누가 감히 그런 영화를 보려고 나타나겠냐?"던 말과 달리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고 흥분했다.

멀타는 "사람들은 낙태의 진상을 알기 원한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심령의 변화 물결이 시작되게 하자"고 역설. 그는 또 "다름아닌 여러분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은밀한 스토리를 함께 나눠준 데 대해 고맙다"며 "우리 아기들 보호지수는 제로여서, 오늘 하루만도 300명의 태냇아기를 잃었다. 이 인권 위배의 작태를 어서 끝내자"고 호소했다.

주인공 자신이자 원작 넌픽션 '언플랜드'(틴데일 모멘텀 출판사/2019)의 저자인 애비 좐슨도 "'언플랜드'가 캐나다 극장 위마다 떨어지는 폭탄 같다"며 "극장 마다 표가 매진되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니 어떤 훼방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인 팀 S.씨도 "티킷이 다 팔려 늦은 밤표만 살 수 있었다"며 "죽인다고 위협해도 캐나다인들은 이 영화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7월 12일 개봉하기로 한 두 독립 시네마의 오너가 살해 협박을 받자, 안전을 위해 제작-배급업자가 웹사이트에서 당일 리스팅을 빼기도 했다. 둘 중 한 명은 상영을 포기했다. 지난 7월 4일만 해도 친낙태자 등 반대측은 성공적으로 캐나다 개봉을 막은 것으로 알았으나, 상황은 역전됐다.

한편 애비 좐슨은 영화 캐나다 개봉에 앞서 낙태시술소의 직원들을 격려하여 엑소더스하게 만드는 자신의 사역체, '그리고 다들 없어졌다'(ATTWN)의 지부를 캐나다에도 설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리고...'는 현재까지 430여명의 전직 낙태 시술원들을 변화시켜 친생명운동가들로 만들었다.

좐슨은 7월 2일 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도중에 "우리는 이제 캐나다의 낙태 시술소와 낙태 병원에서 직원들을 고갈시켜, 앞으로는 힐링과 그리스도와의 관계회복을 위한 일꾼으로 이끌려고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 1988년 이래 낙태를 전혀 금지하지 않은 채 지내왔다. 지난 2017년 한해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전국에서 9만4천 건, 알버타에서만 총 1만2,706건의 낙태가 보고됐다. 지난 10년간 낙태가 가장 많이 자행된 해는 2011년(총 10만8844건)이었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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