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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난사..끝은 어디?

기사승인 2019.08.12  15: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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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의 덕성과 영성 함양이 답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끝도 없이 잇달아온 미국 총기난사 사건은 젊은이들의 암담한 미래를 예고해 준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 텍서스와 오하이오에서 연발한 무차별 난사사건은 인종차별과 백인 우월주의, 총기규제난 등이 주요인으로 풀이되곤 한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젊은이들의 영적 공동현상 때문으로 파악된다.

   
1980년대 이후의 총기난사 사건 발생 분포도 (출처 MJ)

그런데 총기 문제나 비디오 게임, 대통령의 수사어(레토릭) 관행이나 백인우월주의 같은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기독교 시사언론 브레이크포인트(BP)가 지적하고 나섰다. 이를 대강 간추려본다.

오늘날 사회 전반에 대한 실망과 좌절, 도움의 부재, 총기사건에 대한 반응 등이 점차 악효과를 부채질하고 있다. 총기규제만 해도 양당이 서로 맞서는 똑같은 주장들이 끝도 없이 반복된다. 총기산업이 '돈이 된다'는 배후 상황이나 국민의 자유를 조금이라도 더 통제하려는 내막 등은 진심으로 캐묻지 않고 넘어간다.

이런 이슈에 대해선 좋은 정책 제안이 불필요하다는 건 아니다. 데이비드 프렌치는 지난해 내셔널 리뷰에서 가족과 직원들이 경고 조짐이나 불안정한 개인으로부터 총기를 멀리하는 것 등의 시스템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프렌치도 시인했듯 최상의 정책은 문제아 젊은이들을 자신의 폭력적 충동을 극복하게 하는 길인데도, 그는 젊은이들 자신이나 충동의 근원을 캐지 않고 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이젠 더 간과하지 못할 이슈이다. 우리 문화 전반에 걸친 미덕과 덕성의 위기는 자유의 상실로 이끌어 간다는 것은 역사의 분명한 교훈이다.

질리언 피터슨 교수와 사회학자 제임스 덴슬리는 근래에 잇따른 미국의 총기난사에 대하여 놀라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피터슨-덴슬리 팀은 1966년 이래 모든 난사범들을 조사하여, 그 대다수의 4가지 공통점을 찾아냈다. 범인들은 어릴 적에 일찍이 트라우마와 폭력에 노출됐었다. 또 온라인 극단주의 공동체를 정당화하려 했으며, 이전의 난사범들을 찬양했다.

그리고 범인들 대다수는 학교에서 정학 또는 퇴학을 당하는 등의 '위기포인트'를 겪은 이래로 소외돼온 사람들이었다. CNN 방송이 제시한 '미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27건'에 나열된 범행자들은 거의 전부가 아버지 없이 자라났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말하자면, 한 젊은이가 어둠의 길로 내닫고 있다는 조짐은 우리 사회문화 속에서 전반적으로 젊은이들이 잘 되고/하고 있지 못하다는 상황과 두드러지게 오벌랩된다는 것이다. 강력한 롤모델과 건강한 사회그룹이 부재한 가운데 "냅둬진" 그들은 학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뒤떨어져 있기가 쉽다.

그리고 비디오 게임 너머에서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하여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온라인 공동체 등에서 위안거리를 찾는데, 사실은 온갖 최악의 증오와 음모설, 허무주의 따위가 난무하는 곳이다.

물론 이들 요소가 죄다 총기난사범을 양산한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는 유독한 광신주의에 빠지는 딜런 루프나 엘 패소 난사범 또는 허무적인 무신론자인 딜런 클레볼드, 오로라 극장 난사범 예처럼 행동하기로 작심하고 총기를 휘두를 수 있지만, 더 많은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다.

일부가 잘한다고 해서 다 잘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우리 사회는 과거의 미국과 다르다. 젊은이들에게 바른 교양이나 자신의 타락한 본성과 도덕적인 변화에 대해 가르치지를 않는다. 그래서 총기 집착 등의 중독, 목표의식 부재, 우울감, 무책임, 타락, 이기심, 피해의식과 기대감 저하 등의 말세적 현상이 지속된다.

우리의 문제의 쓴 뿌리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직면하기 전엔 쓴 열매가 계속 맺어진다. 젊은이들을 훈계와 교양으로 가르치는 바른 사회 제도가 없는 이상, 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물론 이것의 해소는 정부의 정책이나 무심한 기분전환으로 되지 않는다. 오직 왕국의 비전을 갖고 영적 전략을 구사하는 교회만이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하여 진리와 용서와 책임과 소망을 가르칠 만한 필요한 리소스를 지니고 있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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