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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 힌, ‘번영신학’ 포기 선언

기사승인 2019.09.06  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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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스 마이어에 이어 두 번째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신사도 계열의 신유사역자로 유명한 베니 힌(Benny Hinn)이 번영신학(prosperity theology)을 접겠다고 선언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힌의 추종자들의 향배가 궁금해졌다.

힌 씨는 9월 2일 당신의 사랑세계(YLW) 방송에서 "복음은 상업용이 아니다"며 자신의 견해를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동안 자신이 설파해온 '건강 및 부의 신학'을 "이제 더는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사도 계열 사역자 베니 힌이 번영신학을 관두겠다고 9월초 밝혔다

"저는 제 자신의 신학을 고치겠습니다"라는 힌은 "왜냐하면 제가 지금 성경을 읽어 보니, 20년전 보던 성경과 같은 눈으로 보이질 않아요"라고 밝혔다. 번영신학은 하나님은 모든 크리스천들이 부유하고 건강하기를 바라신다는 전제 아래, 신자가 돈을 기부하면 하나님의 복이 뿌려진다는 개념이다.

힌은 신사도 계열로서 번영신학을 공적으로 내버린 두 번째 사역자이다. 힌에 앞서, 같은 노선의 여사역자, 조이스 마이어(Joyce Meyer) 씨도 올해 정초에 역시 자신이 전에 가르쳤던 번영신학을 "이젠 거부한다"고 말했다. 마이어는 자신이 가르쳐온 번영과 신앙은 "균형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베니 힌은 관련 성명을 통해 "나는 내가 이젠 더 믿지 않는 것들을 아직 믿는,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엔 그것(번영신학)은 주님께 혐오대상이다"라고 썼다. 그는 "내가 1000달러를 헌금으로 내라느니 했던 것은 성령을 불쾌하게 하고, 복음에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실토했다.

힌은 또 "이런 성명을 내는 것은 생애 처음이다"며 "솔직히 사람들이 내게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든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또 (헌금액 올리기) 텔레톤 같은 것을 해온 사람들이 이젠 더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도 했다. 그는 "1000 달러 헌금을 하셔서 등에 진 빚의 짐을 부수시오"라는 식의 홍보는 자기와 무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것은 복음과 복을 사고 파는 것입니다. 성령을 근심하시게 만드는 거죠.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헌금하는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헌금하지 마세요."

힌은 그러면서 친구인 댄 윌리스 목사도 자기처럼 정정해 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니 힌은 신유와 축귀 등을 위한, 그만의 독특하고 희한한 안수 광경을 통해서도 주목과 문제의식을 부르곤 해 왔는데, 그 부분은 어찌할 지에 대해선 아직 밝힌 바 없다.

번영신학은 신사도 선구자들을 비롯해, 오럴 라버츠, '믿음의 말씀(WOF)' 계열의 케닛 헤이긴 등의 선배들이 줄기차게 주창해온 설이다. 힌을 비롯한 수많은 신사도들은 그동안 거액의 기부금과 헌금으로 호화주택과 전용 제트기를 구입하는 등 이기적인 삶을 즐겨왔다.

아직도 TBN 같은 방송이나 저서로 번영신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많으며, 특히 아프리카 등지에서 그러하다. 이들이 진정 회개하고 이런 입장을 밝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 '있는 재미'를 볼 대로 다 보다가 이제 와서 관두겠다는 이들의 행각을 과연 크리스천들이 곱게 봐줄 지 어쩔지는 시간이 알려 줄 문제로 보인다.

한 2010년대 초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260개 대형교회 가운데 50개 교회는 번영신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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