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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왜 세습을 그토록 반대하였는가?

기사승인 2019.09.11  1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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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경 목사 / <교회와신앙> 상임이사

   
▲ 최삼경 목사

2013년(99회) 통합 총회 최대 관심사는 ‘세습금지법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였다. 당시 필자는 역사 앞에서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동의하였는데, 놀랍게도 870:81표의 압도적 표차로 소위 세습금지법이 만들어졌다. 그 후 그러나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세습금지법을 어기고 세습을 단행하였고, 이를 보고 필자는 2017년 11월 7일부터 2018년 8월 21일까지 25회의 글을 쓰고 그것을 책으로 출판하였다.

그 후 2018년(103회) 총회에서 849:511로 세습이 잘못임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로 인하여 세습 문제가 더 복잡해지는 것을 보고, 2019년 6월 13일부터 필자는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하여 7회의 글을 써서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에 게재하고 다시 두 번째로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 세습 철회 지금도 늦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책을 출판하려고 한다. 필자가 왜 이렇게 세습에 대하여 반대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필자에 대한 세 가지 모함 내지 오해를 중심으로 밝히려고 한다.

첫째, 필자가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비판한다는 오해.

이 주장은 유치하다 못해 추하고 더러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습옹호자 최경구 목사로부터 개인적으로도 공적으로도 받은 공격 중에 하나다. 그러한 최경구 목사에게 직답을 하고 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 그럴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홈페이지 캡쳐)

필자는 필자보다 작은 교회를 목회하는 목회자를 무시하지도 않지만, 반대로 바르게 목회하며 큰 교회를 목회하는 분들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부러워하고 닮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보다 필자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실수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종종 기도한다. 교계에 유명한 분들의 상당한 결점과 실수를 알고 있어도 한국교회를 위하여 필자는 지켜보고 있는 편이다. 예컨대 TV에서 질투가 나도록 설교를 잘 하는 목회자나 부흥사가 잘 모르고 이단성이 있는 주장을 할 때(예를 들어 삼위일체 교리 같은) 충고를 할뿐 그것으로 즉시 그를 비판하거나 이단시하지 않았다. 필자가 김삼환 목사를 시기 질투하여 세습을 반대한다고 주장하는 그 사람은 혹 부잣집 문간에서 부스러기라도 주어먹으려는 비루한 사람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필자가 김삼환 목사에게 한 시기와 질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는 일고의 가치가 없는 모함에 불과하다.

둘째, 필자가 김삼환 목사에게 원한이 있어 비판한다는 오해.

아무리 순수한 사람이라도 순수하지 못한 눈으로 보면 순수하지 않게 보이는 법이다. 그것은 사물의 객관적인 색깔보다 그가 낀 안경이 그 색깔을 정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사울의 목을 치지 않았던 다윗을 하나님의 사람, 사랑의 사람 내지 믿음의 사람으로 평가하지 않고, 교활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사람과 같다.

필자는 김삼환 목사에게 원한을 가져야 할 이유도 마음도 없다. 김삼환 목사가 필자에게 신의를 지키지 않았던 작지 않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 그것을 미움으로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굳이 그것을 말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면 황규학 씨 같은 사람은 잘못한 김삼환 목사를 옹호하고, 대신 무슨 해괴한 논리를 펴서라도 필자를 공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어떤 목사든 진실한 믿음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비록 대형 교회가 되어도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하고 그 위에서 목회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했다고 하여도 그대로 인정받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마치 가난한 오두막집에 살면서 가진 그 원리를 가지고 왕궁에서도 변하지 않고 살기도 어렵지만, 그렇게 살아도 사람들의 오해, 시기, 질투, 모함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김삼환 목사는 스스로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김삼환 목사는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기는 ‘머슴 목회’의 초심을 지금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지 성령 앞에서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할 것이다.

만일 김삼환 목사가 세습만 하지 않았다면, 필자는 김삼환 목사에게서 웬만한 잘못과 실수를 발견하였다고 하여도 비판하지 않았을 것이다. 먼저는 그것이 필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고, 또 그것이 한국교회의 유익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필자는 김삼환 목사 개인이 미워서 세습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세습이 나빠서 김삼환 목사를 비판하는 것이다.

셋째, 김삼환 목사가 필자에게 돈을 주지 않아서 비판한다는 오해.

성추행범이요, 절도 미수범이요, 습관적인 이단옹호자요, 습관적으로 이단을 옹호하는 언론을 운영하는 자요, 목사 면직자요, 세습 옹호자요, 명성교회가 세습 옹호를 하고 가장 의지하는 자로 알려진 황규학 씨가 했던 주장으로 황규학 씨다운 주장이 아닐 수 없다. 황규학 씨는 아무 근거도 없이 김삼환 목사가 필자에게 돈을 주지 않아서 세습을 비판한다는 한 가지만 보아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동안 황 씨는 필자가 ‘이렇다’고 주장하면 ‘저렇지 않다고 한다’는 비판을 하다가, 반대로 필자가 정작 ‘저렇다’고 주장하면 또 ‘이렇지 않다고 한다’는 비판을 해온 사람이다. 한 마디로 그는 부정직한 자요, 두 개의 잣대, 두 개의 저울을 사용하는 거짓된 사람이다. 명성교회가 의지하는 세습 옹호자들 중에 황규학 씨, 이정환 목사, 소기천 교수는 다 부정직한 사람들이며, 최경구 씨는 신학적으로 논리적으로 법리적으로 함량 미달의 사람으로 보이고, 그 중에도 황규학 씨가 가장 거짓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처음에는 황규학 씨는 김삼환 목사가 필자에게 돈을 주지 않아서 세습을 비판한다고 주장하다가, 김삼환 목사가 필자에게 매달 5백만 원씩 10달 동안 총 5천만 원의 헌금을 해 준 것을 밝히자 유구무언이었다.

황 씨가 필자에 대하여 할 수 있는 가능한 비판은 세 가지다. 첫째는 필자가 돈을 받고도 비판하는 신의 없는 사람이라고 하든지, 둘째는 돈을 받았어도 영향을 받지 않고 비판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든지, 셋째는 돈을 조금 받아서 비판한다고 할 것이다. 그가 두 번째를 택할 가능성은 0.0001%도 없다. 그보다 황 씨는 돈을 주지 않아서 비판하였다고 하는 앞의 주장을 취소하고 필자에게 사과부터 해야 정직한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황규학 씨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2013년에 김삼환 목사를 지지하지 않고 ‘세습금지법을 만드는데 찬성한 총대 870명은 돈을 받지 않은 사람들인가?’, ‘아니면 돈을 받고도 찬성한 배신자인가 아니면 반대로 돈을 받고도 진실을 가리는데 영향을 받지 않는 훌륭한 사람들인가?’, ‘또는 돈은 받았어도 조금 받아서 비판한 사람들인가?’ 반대로 김삼환 목사 편에 서서 세습금지법을 만드는 것을 반대한 81명은 ‘김삼환 목사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들인가?’ ‘돈을 얼마나 많이 받았기에 저들은 김삼환 목사 편을 들었을까?’

그보다 황규학 씨는 자신은 김삼환 목사에게 돈을 얼마나 받아서 그를 옹호하는지 그것부터 고백해야 한다. 황 씨는 정작 돈을 받고 글을 쓰는 대표적 사람으로 세상 법정에서도 인정받은(?) 사람인 점을 감안하여 보면, 그는 돈을 받지 않고는 세습을 옹호할 리가 없게 된다.

그보다 필자는 황 씨에게 작지만 선교헌금을 매월 2년이나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필자를 공격하기 시작하여 200자 원고지로 무려 1천여 페이지가 넘게 하였던 것을 보면 ‘필자가 준 돈이 작아서 배신하였는가?’ 아니면 ‘그는 돈을 받아도 비판하는 의로운 사람인가?’ 아니면 ‘필자를 비판할 때 이단으로부터 받는 돈이 많아서 비판하였는가?’ 황규학 씨가 대답해야 할 것이다.

만일 필자가 김삼환 목사로부터 더 많은 후원을 받았다고 하여도 세습이 잘못이란 필자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럴 때 필자가 이렇게 세습 문제를 비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럴 경우 진리와 신의 사이에서 갈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불의한 돈을 받은 일이 없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전제하고, 그동안 진리로 신의를 그르친 일도 없고, 신의로 진리를 그르친 일도 없음을 밝혀둔다.

이 점에서도 우리 예수님은 모델이다. 예수님은 즐거워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우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셨다.’(마 11:29)고 스스로 증언하셨다.

그런 분이 왜 그렇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과 제사장에게는 냉정하시고 동정 없는 저주를 퍼 부으셨는가 하는 점이다. 후자를 통해 보면 예수님은 결코 온유하고 겸손한 분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이것은 온유와 겸손이 공의를 파하고, 공의가 온유와 겸손을 파하는 것이 아니란 증거이다. 공의가 많아서 사랑이 파괴되거나, 사랑이 많아서 공의가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공의가 없어서 사랑이 파괴되고, 사랑이 없어서 공의가 파괴되는 것이다. 기도하고 바라기는 지금이라도 김삼환 목사가 세습을 전격적으로 취소하여 온 세상에 감동을 주고, 명성도 살리고 한국교회도 살리는 역사에 남을 목사가 되기를 주문해 본다.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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