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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목사, 늘고 있어

기사승인 2019.09.18  15: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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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진보 침례교에, 양성애자(bi)도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미국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목회자가 차차 늘고 있다. 물론 동성애 목회자는 서구에 이미 흔한 상황이다.

   
미국 침례교 최초의 트랜스젠더 목회자인 앨리슨 라빈슨 씨. 군장교로 신학공부하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했고 가정과 자녀를 두고 있다.

가장 최근엔 오하이오의 피스커뮤니티(침례교)교회가 신학교를 갓 졸업한 트랜스젠더 겸 양성애자(bisexual)인 여성을 목회자로 받아들여 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교회 이사회가 16 후보자들 가운데서 선정, 지난 7월 최종 결정하여 발표한 에리카 손더즈 씨(24)는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신학대학원 출신이다. '바이'(bi)로 약칭되는 양성애자이기도 한 손더즈는 미국 침례교에서 최초로 안수받는 트랜스젠더 목회자의 한 명이다.

이 교회는 원래 1866년 오벌린제일침례교회로 세워졌다가 북미주침례교평화펠로십 교단 등 진보주의 침례교 교회협의회들에 가입한 뒤, 2000년에 (성소수자에 대한 관용도 포함한) 포용주의를 암시하는 '평화'란 용어를 첨가한 이름으로 바꿨다.

교회는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손더즈가 "침례교 생활권에서 안수 받은 첫 공개 트랜스젠더 여성의 한 분"이라며 "그녀의 열정은 설교와 기독교적 오리지널에 대한 연구, 특히 성소수자 교육과 옹호에 관현 연구에 쏠려왔다"고 소개했다.

이 교회는 또 손더즈에 대하여 "명석하고, 온정적이며, 신앙이 충만하고 성령과 사랑에 이끌리는 분으로 개인에 대한 관심도 탁월하다"는 호평으로 일관했다. 교회는 "주일 모임 끝 무렵 우리가 빙 둘러서서 함께 마무리 기도를 할 때 우리도, 그녀도 우리 교회로의 부르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4년에는 (동성혼을 한 레즈비언) 동역 목사 둘이 이끄는 워싱턴DC의 캘버리침례교회가 트랜스젠더인 앨리슨 라빈슨 목사를 안수했다. 라빈슨은 이전에 이미 남성 목회자로 안수받아, 텍사스주 중부에서 목회한 경력이 있다.

   
라빈슨 다음으로 침례교 트랜스젠더 목회자가 된 에리카 손더즈. 역시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했으며, 양성애자이기도 하다.

라빈슨의 전임 목사인 에이미 버틀러 씨는 역사적이자 진보적인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의 새 담임목사로 전임해 갔다. 버틀러는 라빈슨이 자신의 여정에서 하나님이 새 정체성과 진정한 정체성, 새 이름으로 신실한 증인의 발걸음을 내딛도록 초청하셨다"고, 마치 하나님이 새 성정체성을 주시고 트랜스젠더로 바꿔주신 양 추키며 라빈슨을 칭찬했다.

베일러 대학교의 트루엣 신대원에서 공부한 라빈슨은 앞서 남자인 '대니얼 라빈슨' 목사로 안수받은 뒤 텍서스 템플 메도우옥스침례교회 사역자로, 또 포르투갈의 아조레안 침례교회 등에서 사역하다, 군대내 게이 네트워크인 '아웃서브'(OD)의 총무로 일하면서 인권캠페인(HRC)등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로 활약해 왔다.

그보다 앞선 1994년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여 장교로 임관한 뒤, 유럽-중동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장, 나토(NATO) 상임 조교/평가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 주둔군 자문관 등을 지내다 신학공부를 하면서 '여성'으로 전환하고 싶은 욕구에 빠졌다.

그는 진짜 여성인 대니엘 라빈슨과 1994년에 이미 결혼하여 4자녀도 낳은 바 있고, 지금도 가정으로 유지되고 있다. 트랜스젠더 남편 역의 여성인 라빈슨은 현재 벤처를 돕는 컨설팅 펌인 전사시인전략(WPS)을 운영하고 있다. 라빈슨의 트랜스젠더 사역자로서의 안수 사건은 타임 커버스토리로 보도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진보적인 교회에서의 이런 성향과 행태는 다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전통 결혼관을 중시하는 교계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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