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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사과문 기습 발표, 재판국 판결은 침묵

기사승인 2019.09.23  09: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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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회 총회 하루 앞두고 입장표명, 진정성 의구심 제기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 제104회기 총회를 하루 전인 9월 22일 오전에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가 총회 총대들을 대상으로 사과문을 발표, 또 다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김삼환 목사는 '제 104회기 총회장님과 총대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사과문에서는 "저희 교회는 위임목사 청빙과 관련하여 당시 102회기 총회에 보고된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근거로 당회와 공동의회, 노회의 절차에 따라 진행했습니다"며 "그럼에도 교계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고 저희 교회를 향한 애정어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한국교회에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 지난 해(2018년) 10월 9일에 방영된 MBC PD수첩의 ‘명성교회 800억원의 비밀’에서 등장하는 김삼환 목사

또한,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밝히고, "제104회 총회가 더 이상 혼란없이 은혜와 화합과 발전의 총회가 되도록 엎드려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회 하루 앞둔 갑작스런 사과문을 두고 사과의 진정성이 의구심을 두고 있다. 동남노회 관계자는 “사과 외에 세습에 대한 어떤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의도성을 가진 사과문이다”며 “총회의 재심결과에 대한 수용도 아니고 교회 당회결의도 아닌 원로 목사가 나서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은 여전히 명성교회의 문제의 핵심에 김 목사의 옥상옥이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이번 김삼환 목사가 급작스럽게 사과문을 발표한 배경은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지난 9월 5일 회의에서 명성교회가 총회와 한국교회에 청빙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총회 재판국의 8월5일자 재심 판결을 수용한다면 헌법시행규정 개정 청원을 통해 이른바 '명성교회 수습안'을 결의하고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한 노림수라는 지적도 있다.

김삼환 목사의 기습 사과문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도 냉철하게 지적했다. 네이버 카페 <레갑인>에 올라온 기사를 두고 아이디 ‘le**s8284’는 댓글에서 “화합의 총회가 되지 못하게 했으면 사과만 하지 말고 재판국의 판결을 수용하겠다고 해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입에 발린 소리에 불과합니다”라고 일축했다.

아이디 ‘hsch*8’은 댓글에서 “총회에서 세습 용인 또는 절충안을 통과시켜서 현 체제를 밀고 나가려고 하는 의도로 읽히네요. 말은 사과인데 전혀 사과가 아니고 신 레몬 같은 떨뜨럼한 말로 듣는 사람 기분만 잡치는구만요. 이번에도 세습불가로 결과가 나오면 승복한다가 불복한다로 바뀌고 결과가 찬성이면 잘했다고 축제를 열 모양일텐데”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cor*mdeo’는 댓글에서 “엎드려 사과하려고 포항으로 새벽 5시20분부터 500명 내려보내는 건가요? 사과해야 할 사람 두 부자만 가면 되는데, 다른 사람 500명은 왜 내려 보낸대요? 얄팍한 입에 발린 소리를 하지나 말든지.... 거짓에 술수에 무척 바쁘시군요”라고 했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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