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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에돔 족, 분명 실존했다

기사승인 2019.10.08  14: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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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구리광산 발굴로 입증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성경 속의 에돔 족(Edomites)의 존재가 최근 고고학 증거로 더욱 분명해졌다. 에돔은 야곱의 형인 에서의 별명이며, 에돔 족은 그 후손들이다. 신약에서는 에돔이 '이두매'(Idumea)'로 불려졌다. 에돔 족의 대표적인 후예 한 명이 헤롯 왕이었다.

   
▲ 이스라엘-미국 고고학팀이 고대 에돔의 구리 광산에서 옛 구리 폐기물을 캐내고 있다. 출처 JP

에돔 족의 존재는 그동안 고고학 연구상 큰 수수께끼였다. 고대 문서에 관한 고고학 기록에 따르면, 에돔은 이스라엘 왕국이 존재하기 오래 전부터 이미 왕국으로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요르단 국경지대인 아라바 광야지역에 있는 팀나 골짜기의 '노예의 언덕'에서 고대의 구리 광산 유적이 발견됨으로써, 주전 12-11세기에 크게 번영하고 부강했던 에돔 사회가 있었음을 입증해주는 고고학적 증거로 떠올랐다.

현장의 일부인 요르단의 키르벳 엔-나하스에서는 6m 높이로 쌓인 고대 구리광업 폐기물이 발굴됐다. 고대 에돔지역이 적어도 4세기 동안 구리 광업 등의 기술적 진보가 지속됐음을 보여준다.

   
 

현지 언론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에즈라 벤-요셉 교수(텔아비브대학교/고고학/근동문화)와 탐 레비 교수(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가 이끄는 발굴팀이 발견한 것은 구리 광산 등 사회적 진보를 위한 기술적 진화를 하나의 프락시(proxy)로 삼다 보니, 성경 기록과 일치하는 당대 왕국 사회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실제로 '노예의 언덕'에서는 광산 돌찌꺼기, 숯 등이 수집됐다. 고대의 이 폐기물의 엷은 지층은 성경상 에돔의 산업 진화의 중요한 증거를 제공해 준다고 발굴팀은 분석했다. 구리 녹이기는 고대 첨단 기술의 하나였다.

팀은 소위 '절제평형모델'(PEM)을 활용하여, 구리 광업이 주전 1300-800년 사이에 이곳 요르단/이스라엘 국경지대의 에돔 사회에서 주요 산업이었다고 분석했다. 분석팀은 또 광산 폐기물 돌 속에 구리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보고, 당대의 구리 용해 공정이 상당히 효율적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자들은 주전 10세기 남 유다의 르호보암 왕대에 애굽왕 바로 시삭(파라오 쇼셍크 1세)의 수도 예루살렘 침공 사건이 오히려 주변의 구리 광업과 수출을 중흥시키는 기술적 진보의 결과를 낳았다고 보고 있다. 당시 애급군은 성전과 왕궁의 놋 제품을 포함한 방대한 양의 보물을 앗아갔다(열왕기상 14:25).

벤-요셉 박사는 애급군이 이 지대를 침략했던 시기인 주전 10세기 후반에 요르단의 파이난에서 이스라엘의 팀나에 이르는 약 2000 제곱킬로미터 지역에서 광산 폐기가 갑자기 정례화된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에돔인들은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한의 구리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 쇼셍크 1세의 침공은 구리 뿐 아니라 애굽인들이 낙타라는 광야 동물을 에돔에 '소개'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벤-요셉은 "금번의 발견은, 아라바가 여러 부족들이 함께 느슨한 동맹을 이루고 있었다는 기존설에 배치되는 반면, 에돔 왕국이 여기 있었다는 성경 스토리와 더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페트라와 사해 남동부 부근에 위치한 (현 요르단의) 에돔 평원에 에돔 왕국이 존립하기 이전에, 하나의 유목민족으로서 도시나 마을이 없이, 천막을 주된 주거물로 삼아 지냈으나, 이미 중앙집권적으로 조직화된 사회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즉 훗날에 무역거래 노선을 중심으로 평원에 도시를 건설하게 됐으리라는 것.

이번 에돔 유적의 발굴을 통해 성경의 기록은 역사적 사실이고 진실이었음이 한층 더 분명해졌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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