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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 젠더 대명사', '성정체성' 반대 교수 인기 급증

기사승인 2019.10.17  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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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던 피터슨..기록영화 "상영 말라" 협박도 받아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조던 피터슨은 보수혁명가인가, 교주인가?

급진적인 서구 정신 사조에 브레이크를 거는 등 큰 영향을 끼쳐온 캐나다의 임상심리학자, 피터슨 교수의 기록영화인 '떠오르는 조던 피터슨(Rising Jordan Peterson)'이 교계 일각에서까지 지지 입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진보 좌파(leftists) 성향 단체들의 폭력 협박과 반대에 눌려, 캐나다 일부와 해외 곳곳의 극장에서 상영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좌파는 심지어 극장들이 상영할 것이라면 "단두대를 가져오라"고 으름짱을 놓고 있다. 주눅든 토론토와 뉴욕 브루클린 일대의 극장들은 이미 개봉포기 선언을 했다.

상영 반대 목청 

포틀랜드 근교의 한 목사는 교회에서의 영화 상영을 찬성했지만, 주변의 협박을 받아 어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협박 편지 글머리는 "정당한 경고입니다. 몇몇 지역단체들이 당신네 조던 피터슨 영화 상영을 막을 계획입니다."였다.  

   
'성정체성 대명사' 사용 강요, '정치공정' 의무화 개정법안 등에 반대 목청을 낸 캐나다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교수. 그의 기록영화 상영도 협박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RS

또 "우리들 다수는 크리스천도 아니고 일부는 기독교를 혐오하지만, 우리는 당신네 예배와 교인들을 방해하길 원치는 않아요. 우리는 파시즘이 계속 부상하는 걸 용납할 수 없고, 우리 도시의 그 어디에서도 그 존재를 관용하지 않을 겁니다."

이 편지는 또, "역사책을 좀 읽으시고, 우생학이나 성/젠더 등에 대해서도 읽어보시고 피터슨과 비교해 보시죠. 기도도 물론 하시고요. 올바른 것을 하세요...우리는 사회를 고칠 단두대를 꺼내길 바라지 않습니다."

피터슨의 사상 배경 

이 영화의 공동제작자인 패트리셔 마코치아와 마지아 가데리는 이런 반대 분위기를 전혀 미리 모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배급 동선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 마코치아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반대급부적으로 피터슨의 명성을 일층 더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코치아는 대학교 시절부터 친구를 통해 피터슨을 익히 알아왔다.

학생들은 피터슨의 강의가 끝난 뒤에도 그의 한 마디를 더 듣기 위해 20분 이상 더 기다리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반대파는 피터슨이 정치공정과 성정체성 정책에 반대한다는 것만 물고 늘어지지만, 사실 그의 학적인 관심은 사회심리학과 삶의 의미에 더 두고 있다.

피터슨은 특히 스위스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정신적 제자다. 동시대의 직문트 프로이트는 종교를 몽땅 "자기기만과 미신"이라고 매도했지만, 융은 종교를 "의미 탐구의 자연적 표출"이라고 봤다. 피터슨 역시 종교나 신화, 스토리텔링 등의 유용성을 시인하며, 아울러 사람들이 살인의 동기와 원인에 끌리는 이유를 살펴봐왔다.

특이하게도 그는 만약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당시에 살아있었더라면, 우리 중 95%는 나치에 가입했을 것이라고 유추한다. 마코치아와 가데리는 피터슨의 책을 읽고 나서 2015년 기록영화를 만들리라고 계획을 세웠다. 애당초 예술적인 작품으로 만들 생각이었고, 그렇게 시작했다.

“난 성정체성 대명사 반대한다” 

그러던 2016년, '(성정체성) 대명사' 사건이 터졌다. 피터슨이 자신의 강의를 3부작 유튜브 시리즈로 올렸는데, 성(gender) 정체성이나 표현에 관한 캐나다 인권령(CHR)과 형사법에 대한 개정법안 내용을 학교 강의에다 부과하려는 제안에 대하여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

피터슨은 이 법안이 사람들로 하여금 중성대명사 he 대신 'ze', she 아닌 'zhe', sir 대신 'zir' 등을 쓰게 만든다며, 해당되지도 않는 사람을 넌바이너리(남자도 여자도 아닌 중성)로 규정하는 중성 대명사를 쓰게 되어, 필경 관련 형사소송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개정안은 통과됐고, 일부 법학자들은 피터슨의 법 해석상의 문제점을 따졌다. 그래도 피터슨은 "나는 중성대명사를 쓰지 않을 것이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그런 대명사를 강제로 쓰게 할 경우, 조종과 조작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평등을 포함해 편견 없는 공정성을 강조해온 소위 정치공정(political correctness) 정책과 성성소수자 인권보호법, 성정체성 주장과 페미니즘 등을 강력히 비판/반대해온 피터슨의 보수적 사상dl 찬반 양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나머지, 그가 연설하는 곳에는 제자들은 물론 추종자나 반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피터슨 교수는 '정치공정' 전사들이 갈수록 권위주의 또는 전제주의적 양상을 띠어가는 모습을 경고해왔다. 그의 유튜브 동영상은 토론토대학교의 딴 동료교수들의 반감을 샀고, 찬반파가 서로를 향해 공격의 목청을 높였다. 2018년 피터슨은, 갓 출판된 책 '삶의 12가지 룰'과 드높은 인기세를 타고 세계 순회여행을 나섰는데, 수많은 인파가 그를 보러 몰려들곤 했다. 심지어 그를 예수나 무함마드로 추켜세우는 사람도 없지 않다.

‘위험인물’ 딱지 붙어 

하지만 옛 친구나 동료들 가운데도 그를 "위험 인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 난에서는 한 학부모가 그런 인종주의자들이 온라인으로 자녀를 '리크루팅' 하는 것을 급진주의의 한 표상으로 여겼다. 피터슨의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요즘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드높은 나머지, 이데올로기적 폭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중평이다.

지금 진보주의자들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피터슨 강의를 듣지 못하게 막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나치가 될지도 모른다"며. 이에 따라 학자들 간에 피터슨의 문제점을 분석하려는 시도와 연구가 늘고 있다. 웹언론 '더 스트레인저'는 오는 11월 13일 시애틀에서 이 기록영화를 공식 상영할 예정이다.

보수주의 언론 '레드스테이트'는 급진좌파가 피터슨을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마음(mind)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심중(heart)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봤다. 피터슨은 아울러 좌파의 약점을 노출한다. 이미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의 입을 날이 갈수록 막기 힘들어지리라는 의식이 일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강연과 영화 등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레드스테이트는 강조한다.

과연 피터슨의 극과 절정은 어디까지일까? 그는 인기의 여세를 몰아, 추종자들을 휘어잡은 다음, 일종의 국제 '교주'까지도 될 수 있지 않을까?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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