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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보다 비제도권이 만족스럽다

기사승인 2019.10.21  14: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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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탐구센터, ‘비제도권 교회실태조사’ 발표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제도권 교회가 성장 정체를 하는 가운데 실험적인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들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21세기에 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끌기 시작한 가운데 비제도권 교회가 제도권 교회보다 교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회의 대형화와 규격화의 사회 체계화의 피로감을 느낀 신자들의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선호하고 있는 현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회탐구센터가 10월 18일 프리스타일스체이스홀에서 ‘비제도권 교회 실태조사’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가 조사에서 나타났다.

비제도권교회에 출석하는 15개 교회와 제도권 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비제도권 교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앙생활의 이유에 대해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구원과 영생을 이해서’가 48.4%로 비제권교회는 50%로 응답했다. 그렇지만 비제도권 교인들의 응답의 31%를 차지한 기타의 내용이 ‘하나님과 교제를 위해’, ‘하나님과 교제를 위해’, ‘예수님의 삶을 따르기 위해’, ‘진리를 추구하고자’ 등 자신의 신앙 이유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이유가 ‘구원과 영생’과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월등히 제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 교회 공동측면에서 비제도권 교회 높은 평가

   
▲ 정재영 교수 

만족도 평가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 대한 평가는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의 만족율이 85%, 그중에 ‘매우 만족’이 50.2%인 반면 제도권 교회는 만족율이 72.8%, 그중에 ‘매우 만족’은 27.8%로 조사되었다.

만족하는 이유는 비제도권 교회의 경우 ‘목회자가 인격적으로 신뢰가 가서’가 32.1%, ‘설교에 영성이 느껴져서’(14%), ‘성도들 서로 간에 관심과 배려가 있어서’(13.5%)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목회자가 인격적으로 신뢰가 가서’가 20.6%, ‘설교에 영성이 느껴져서’(14%), ‘성도들 서로 간에 관심과 배려가 있어서’(15.1%) 순으로 응답했다.

교회에 대한 평가는 ‘우리 교회/목회 방향은 잘 정립되어 있다’에 대해 제도권 교회는 72/2%, 비제도권 교회는 84.5%로 응답했다. 또한 ‘담임목회자의 도덕성’에 대해 제도권 교회는 75%, 비제도권 교회는 93.8%로 응답해,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이 훨씬 높은 만족율을 보였다.

의사결정에 대한 평신도의 참여도에 대해서 제도권 교회는 52.6%, 비제도권 교회는 89.9%로 응답해 훨씬 높은 만족율을 보였다. 또한 ‘매우 만족’이 각각 59%와 16.8%로 응답,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따라서 비제도권 교회가 보다 민주적인 교회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설교만족도에서도 비제도권 교회는 85.5%, 제도권 교회는 73.6%로 조사되었다. 또한 ‘매우 만족’이 각각 54.6%, 31.6%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하지만 양육 및 훈련에 대해서는 제도권 교회 교인들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제도권교회는 63.6%의 만족율을 보인 반면 비제도권 교회는 55.1%의 낮은 만족율을 보였다. 그렇지만 제도권 교회 교인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은 아니고, 5점 평균이 3.77과 3.68로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재정운용의 투명성에 대해서는 제도권 교회 교인들의 만족도는 60%인 반면 비제도권 교회는 91.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제도권 교회들의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투명한 재정 운용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교회는 신앙적 순수성이 퇴색되었다”라는 질문에 비동의율이 제도권 교회는 59.8%, 베지도권 교회는 87.7%로 매우 높게 조사되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에서 영적인 답답함을 느낀다”는 부정적인 표현에 대해서 제도권 교회 교인들의 비동의율이 56%로 낮은 편인 반면 비제도권 교회는 비동의율이 79.3%로 조사되었다.

   
▲ 강의하고 있는 정 교수 

“우리 교회에는 형식적인 교인이 많다”에 대해서 제도권 교회 교인들의 비동의율이 32.6%로 매우 낮은 것에 반해 비제도권 교회는 비동의율이 83.3%로 두 배 이상 높았고, 동의율은 3.1%로 매우 낮게 조사되었다.

“우리 교회는 성도들 간의 관계가 형식적이다”라는 질문에 제도권교회 교인들은 52.8%, 비제도권 교회는 81.9%로 비동의율이 조사되었다. 또한 “우리 교회 목회자는 권위주의적이다”라는 질문에 제도권 교회 교인들의 비동의율이 61.4%로 낮은 편인 반면, 비제도권 교회는 비동의율이 90.3%로 매우 높게 응답했다.

교회만족도 평가를 종합해 보면 교인 양육, 어린이/청소년 교육, 사회 봉사 등 규모와 체계를 갖춘 교회에 유리한 항목에 대해서는 제도권 교회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제도권 교회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를 제외한 교회의 본래적 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공동체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베제도권 교회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비제도권 교인들 중에는 튼 차이는 아니지만 평신도 교회에 대한 푱각가 약간 더 긍정적으로 나왔다.

◇ 목회자 대신 평신도 설교, 성찬, 세례 무방

교회 구성요건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목회자의 부재에 대해 제도권 교회는 비동의가 75.4%인 반면, 비제도권 동의가 67%로 정반대의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비제고권 교회 중에서도 평신도 교회에서는 동의율이 79.6%로 더 높게 응답했다.

주일 예배에서 굘교 없이 기도와 친교, 성경공부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59%가 동의하지 않았으나 베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절반에 가까운 48.9%가 동의하였 비동의 39.6%보다 많았다.

개신교는 전통적으로 말씀의 종교라고 인식해 왔고, 예배에서 설교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최근 일방적인 설교에 대한 거부감에 따라 다양한 대안들이 나오고 있고 기존 예배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 중의 일부는 예배 중에 말이 없는 퀘이커교 예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영 교수는 “면접 조사한 사례 중에서도 설교를 하지 않고 일종의 성경공부로 대신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비제도권 교회의 교인들은 예배에 설교가 없어도 문제없다는 인식이 제도권 교회 교인들보다 훨씬 높게 나와서 이러한 인식이 생각보다 널리 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주일예배를 폐지하고 평일에 예배드려도 된다”에 대해서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61.8%가 동의하지 않았으나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와 비동의가 각각 41.4%, 42.7%로 비슷하게 응답해 동의율이 제도권 교회(2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교회에는 장로.권사.집사 등 직분 제도가 없어도 문제없다”에 대해서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비동의가 41.8% 동의 36%로 응답한 반면 베지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 78.9%, 비동의 12.8%로 응답했다. 실제도 비제도권 교회들의 경우에 직분 제도가 없거나 제도권 교회에 비해 간소하기 때문에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

“교회에 목회자를 두지 않고 평신도가 설교해도 된다”에 대해서도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비동의가 67%, 동의 15.8%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반면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가 78%f 비동의 10.6%보다 8배 가까이 많게 나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교회에서 목히자 대신 평신도가 성찬을 집례해도 된다”에 대해서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비동의가 63.2%, 동의 18%로 3배 이상 높았으나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 71.8%, 비동의 10.1%로 7배 이상 높게 조사되어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세례에 대해서도 평신도가 세례를 베풀어도 된다는 것에 대해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비동의가 71.2%, 동의 12.4%로 5배 이상 많았으나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 50.2%, 비동의 24.7%로 응답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교단 소속 여부에 대해서도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가 42.8%로 동의 30%보다 다소 높게 조사되었으나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 86.8%, 비동의 4.4%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조사는 최근에는 교인들 사이에 교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비제도권 교회들의 경우, 모두 교단 소속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1명의 담임목사 대신 동등한 권한을 갖는 여러 명의 담임목사를 두는 것도 문제없다”라는 것에 대해서도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 41.6%, 비동의 31%로 조사되었다. 비제도권 교회교인들은 동의 78%, 비동의 6.2%로 응답해 제도권 교회에서도 드물지만 공동목회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거부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예배를 위한 별도의 전용 예배공간이 아닌 곳에서 예배를 드려도 된다”에 대해서 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동의 55%, 비동의 28.3%로 응답한 반면 비제도권 교회는 동의 90.7%, 비동의 2.6%로 응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요즈음 학교 강당니아 카페, 도서관 등 예배 전용 공간이 아닌 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재영 교수는 “규모와 체계를 갖춘 교회에 유리한 항목을 제외하고 교회의 본래적 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공동체적인 측면에 대해서 비제도권 교회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비제도권 교회들이 오늘날 개신교 신자들이 요구하는 신앙적 욕구에 더 부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신앙생활 이유에서도 보다 본질적인 차원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교수는 “비제도권 교회들이 대체적으로 기존의 교인들과 다르게 교회 구성 요소에 대해서 매우 개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나안 성도 현상과 결부지어 생각해 볼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교회성장 이후기, 엄밀히 말해한 제도교회의 쇠퇴기에 새로운 유형의 교회가 등장하고 이들이 새로운 신앙적 욕구를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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