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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요즘 새벽예배 참석해 보니..

기사승인 2019.10.30  13: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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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이상 중직 한 안수집사 한탄의 목소리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명성교회를 30년 이상 다니시고 여러 중직을 맡은 바 있는 한 안수집사의 글이다. 그는 최근 명성교회가 교회로써의 의미를 잃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며 펜을 들었다. 명성교회하면 ‘새벽예배’다. 반대로 새벽예배하면 역시 명성교회다. 그러나 요즘 그 명성교회 새벽예배에서 예배의 은혜를 찾을 수 없다고 한탄한다. 껍데기만 남았다고 했다.

   
▲ 금년(2019) 9월에 진행된 명성교회 특별 새벽기도회 장면 

그는 “새벽 1부 강단을 맡게 되면 자기가 연구한 새로운 말씀이 아니라 그 전날 김삼환 또는 김하나 목사의 설교를 다시 요약하여 전달해준다거나 아예 어제 새벽 2부 비디오를 틀어주기도 한다”며 “이게 그 유명하다는 명성교회 새벽예배다. 능력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은 껍데기다. 그대 청년들이여, 목사입니까 직장인입니까”라고 부교역자들에게 따끔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 집사의 글이 명성교회는 물론 우리네 교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안수집사의 글 중 오해 받을 수 있는 몇 가지 단어를 임의로 수정했다. 그 집사의 글 전문을 싣는다.

원로목사가 임시당회장에 의해 대리당회장에 오르고 김하나 목사가 설교목사로 선임되더니 무슨 일이 생겼는지 취소하겠다는 결정이 새로 내려졌다. 

그들의 속셈이 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김하나 목사는 2주째 강단에 안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번에는 미국 목사가, 이번 주일은 원로가 해치웠다. 저녁과 수요예배 및 새벽에도 설교목사는 자취를 감추었다. 

목사와 장로라는 탈을 쓰고 벌써 몇 년간이나 자나깨나 세상을 뛰어넘는 온갖 궤계와 술수와 협잡을 궁리하는 이들, 그들의 열심의 결과는 교계를 반목하게 하고 젊은 신학생에게 좌절을 주고 교회 간에 패당을 짓게 하며, 천하보다 귀한 교인 수백만을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였다. 잘 나가던 교회는 본분을 잃었고 교회의 주인을 은근슬쩍 설립자 목사로 바꾸었다. 성경의 수천년 가르침을 교회 설립자를 위한 도구이자 휴지쪼가리로 만들었다.

1945년 1월은 호적 나이고 하나님과 본인과 가족이 분명히 아는 1943년 음력 3월 6일생이 진실이라서 곧 78세가 되는데, 김삼환 목사는 자기가 죽을 때까지 말씀 전하는 게 사명이라고 스스로를 속인다.

본인이 잘못된 길로 멀리 간 줄도 모르고 복음이랍시고 엉뚱한 논리로 주님과 성경을 설명한다. 바보가 고집이 강하다는 건 공부를 너무 안 해서 그렇고 진짜 제대로 아는 게 없어서다.

주님을 표방하지만 어디에도 주님의 뜻은 없으며, 주님을 말할 때는 원로목사 자신도 모르게 자기 존재가 슬쩍 끼어들면서 주님을 가리는 체질적 문제가 되어버렸다.

이 교회 목사와 장로는 물론 멀쩡했던 성도들도 요사이는 성경공부라는 것을 안 한다. 말씀이 변질되어 전해질까 봐 그렇다는데 그럴수록 제대로 된 성경공부는 필수가 아니겠는가. 교회에 그런 모임 없어진지 오래고 그저 좁은 칸칸방에 들어가서 기도나 열심히 하라는 분위기다.

성경을 깊이 연구할수록 이건 왜 이렇지? 나는 이제껏 주님의 진정한 뜻을 몰랐던가? ... 정상적인 성도라면 이런 의문과 번민이 들게 되어 있고 그 의문을 주님의 뜻에 따라 해소하고 묵상하는 데서 신앙이 깊어지는 것이다. 

장신대에서 선발해 온 똑똑한 목사도 신학교에 배운 것과 대표 목사가 줄창 떠드는 주장이 어느 정도 비슷하기는 해야 뭘 가르칠 게 있을 것 아닌가. 목구멍이 포도청인 그들이 05시의 새벽 1부 강단을 맡게 되면 자기가 연구한 새로운 말씀이 아니라 그 전날 김삼환 또는 김하나 목사의 설교를 다시 요약하여 전달해준다거나 아예 어제 새벽 2부 비디오를 틀어주기도 한다. 이게 그 유명하다는 명성교회 새벽예배다. 능력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은 껍데기다. 그대 청년들이여, 목사입니까 직장인입니까. 

60년 전 산골의 깡촌목회 논리를 가지고 21세기 산업사회인 서울중심에서 버텨보려는 80세의 노인 목사에게는 명사회자처럼 좌중을 이끄는 스킬과, 수만 번 되뇌인 문장들과 말 안 되는 예화와 다양한 자기자랑과 성도들 겁주는 이야기를 적절히 섞는 기술만 남았다. 그런 얕은 입방정과 합목적으로 꼬여버린 두뇌를 거쳐 변질된 ‘말씀’이란 것을 검증기능을 상실한 성도들은 하나님의 진리려니 한다. 즉 막무가내 집단무식의 심각한 전염이다. 그걸 ‘아멘 아멘’ 하며 화답할 때 보면 헬렐레의 극치요 브레인을 빼앗긴 멍청한 무뇌상태이다. 

예배 끝나고 돌아갈 때 질문해보자.

“오늘 주제 성구 기억나세요”
“어떤 말씀이 특히 좋으셨어요?”
“새로운 좌우명이 될 만한 말씀이 있을까요?” 

명성교회 성도들은 대답하기 곤란할거다. 지난 두 시간 동안 ‘농담 따먹기, 목사 자뻑, 세상 이야기, 누구 험담, 한없이 띄워주기, 대들다 작살난 이야기, 교회 잘 다녀라....’ 등 오늘도 지난주도 다음에도 뻔한 레퍼토리이기 때문이다.

그 잘난 원고조차 없이 달랑 성경책만 들고 와서 시작을 하지만 오늘 무슨 성경말씀을 읽었는지는 다들 금세 까먹게 된다. 특순과 교구의 너울너울 춤사위에 홀린 다음 그에 대한 칭찬과 기습 노래자랑과 공개방송식의 마이크 순회와 번개 특순 및 찬양이 난무하다가 돌연 ‘주여!!!!’하는 통성기도는 땀도 나고 걸걸한 목도 트이며 잡다해진 뇌를 싹 비우는 청소기 역할을 해준다. 뭔지는 몰라도 오늘도 교회에서 한 건 건진 기분이 드는 것이다. 

명성교회에서 불의를 이루는 데 앞장선 목사와 장로들의 실상은 주님을 가장 슬프게 하였다. 저녁예배 때 검은 양복을 입고 우르르 강단 근처에 모여 앉은 우중충한 그들을 처연하게 바라본다. 앞장서지 않고 명성사태를 비껴간 목사와 장로의 정상적 권위조차 전과 같지 않다. 그들은 왜 성도들로부터 그동안 존경 내지는 어른 대우를 받았을까. 저들 중에 누가 정의의 무게를 알까. 대부분 폼만 재는 거수기 아니면 원로 앞에서는 비굴해지는 자칭 평화주의자인 기회주의자? 

한 줌의 썩음이 온 곡식을 버렸도다. 비겁한 무리들이 하나님의 귀한 사업을 망쳤도다. 수십 년 같은 얼굴들끼리 영생 아닌 죽음으로 진행해가는 모임이로다. 젊은 수만 명의 양심은 발에 묻은 똥을 털고 이곳을 떠났도다. 이 성전이란 곳이 욥이 벗어놓은 멋진 의복 같지 않더냐. 그래도 고개 바짝 쳐들고 십자가를 보고 있구나. 설교자와 무던히도 눈을 맞추려 하고 있구나. 느덜 필요하겠지? 

십자가가 무엇이더냐?
뜻대로 되어 자랑스러우냐?
일할 때 어떤 기도를 했니?
교회 앞에 떳떳하더냐?
사람 칭찬에 기쁘더냐?
주님이 잘했다 말씀 하더냐? 

한 줌의 썩은 자들아,
자기 기만에 사로잡힌 뱀들아,
주님 탈에 숨은 이단들아,
교회를 망치는 장사치들아,
교회기업의 깡패 똘마니들아, 

삼손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대가 나귀의 턱뼈를 휘둘러야 할 대상이 방자하게 무리지어 있도다. 아니면 차라리 성전 기둥을 잡고 무너뜨려라. 인간적인 불의가 마치 성공인 줄 도취된 저들을 철저히 망가뜨려라. 썩은 성전이여 철저히 무너져라! 돌 위에 돌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도록 하여 거짓과 술수가 땅바닥에 곤두박을 친 폐허가 되어다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막 13:2) 

폐허 그 위에 주님의 꽃을 심자.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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