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기독교영화' 8선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크리스천들은 어떤 영화를 좋아할까? 그냥 세속영화? 종교 영화? 구체적인 기독교 영화? 한국에선 아직도 시네마 개봉 영화들이 인기가 높지만, 근래엔 케이블이나 DVD보다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어 이에 부응한 선구자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 영화 내용은 신구 작품들, 풀러하우스나 앤디 그리핏 같은 신/구 리부트를 포함한 텔레비전쇼, 교육 다큐멘터리, 아동친화적 채널 등이다.

▲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기독교영화 8개를 크로스워크가 선정, 소개했다. 사진은 크리스마스 애니물 '더 스타'.

넷플릭스는 아울러 오리지널 성인물도 보급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기독교적인 영화도 '한 리스트' 갖고 있다. 이 리스트엔 크리스천들에게 적절해뵈는 로맨틱 코미디, 애니메이션, 바이블 베이스 시리즈 등이 올라있다.

기독교 종합매체 크로스워크(CW)의 마이클 파우스트 문화평론가가 최근 크리스천들에게 적합한 영화 8개를 선정/추천했기에, 열거해 본다. 이것들이 진정한 성경적 영화인지의 판별은 사실상, 성경에 밝아야 할 독자의 몫이다. 참고로, 각 영화의 등급 표시는 미국 표준.

1. 크리스천 밍글(Christian Mingle, 2014년작): PG(부모지도 필수)급. 서른 살의 그위넷은 몇 차례 데이트에 실패한 끝에 크리스천들 중심의 싱글 네트워크인 (가상의) '크리스천밍글 닷컴'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비신자인 그위넷은 마음에 드는 크리스천 청년을 하나 발견하자, '교회언어'를 배우려고 단기집중 강좌까지 신청 이수한다는 로맨틱 코미디물. 감독 코빈 번슨. 영화 '사인펠드'에서 "미스터 피터먼"으로 인기를 끈 좐 오헐리도 출연했다.

2. 신앙질문(A Question of Faith, 2017): PG. 대형교회 목사님의 열두 살 아들이 갑자기 차에 치어 숨지자, 아빠인 목회자는 자신이 믿어왔던 모든 것에 의문을 달기 시작한다. 왜 하나님은 내 아들을 지켜주시지 않았지? 등등. 그런 와중에 '가해차량' 운전자를 포함한 세 가정의 삶이 서로 얽히게 되면서, 슬픔과 장기기증 등 여러 주제들이 설키게 된다. 캐스트가 다문화적이다.

3. 더 바이블(The Bible): 지난 2013년 히스토리 채널로 방영된 시리즈 10부작. 창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 전체의 개관을 제공했다는 중평이다. 에미상 프라임타임 부문상을 3개나 탔다. 이 영화가 진정한 의미의 성경영화인지는 의문의 여지도 없지 않다. 특히 커플 제작자, 로마 다우니와 마크 버넷은 '뉴에이저'라는 일각의 평가도 있어왔다.

4. A.D.:'더 바이블' 후속작(TV-14): 위(3.)에 이어진 2015년 12부작 시리즈. 예수의 부활 후 이어진 사건 즉 복음전파와 교회 설립 등 사도행전적 내용에 중점을 뒀다. '더 바이블'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이나, 여전히 볼 만하다.

5.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 2017): 무신론자였다가 현재 기독교 변증가인 리 스트로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30여년전 그가 시카고 트리뷴의 법률 담당 기자이자 자랑스런 무신론자였던 시절, 아내가 크리스천이 되자 당황한 나머지, 그녀의 신앙을 '도루묵' 만들려고 기독교가 오류임을 입증한답시고 과학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다닌다. 그 결과, 자신도 아내처럼 신자가 된다. 브라이언 버드의 시나리오가 일품이다.

6. 이집트 왕자(Prince of Egypt, 1998). PG. 지난 20여년간 애니물 '마다가스카르' 등으로 성공해온 드림워크의 사실상 수작인 뮤지컬 애니 성경영화. 수백년간 애굽의 종살이를 해온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모세의 스토리다. 밸 킬머, 샌드러 불락, 제프 골드블럼, 스티브 마틴 등 명우들이 목청으로 열연했다. 성경과는 일부 다른 점도 있지만, 핵심 전달은 무난한 편.

7. 꿈의 왕 요셉(Joseph King of Dream, 한국어판 '이집트 왕자2'): 드림워크의 또 다른 성경 애니물. 형들에 의하여 노예로 팔려간 청년 요셉의 이야기. 개봉판이 아닌 홈비디오 버전. 이집트 왕자만 못하다, 더 잘 됐다는 양단의 평가가 있다. 공상과학물 '스타워즈'에서 룩 워커로 출연한 마크 해밀이 형 유다의 목소리로 등장한다.

8. 더 스타(The Star, 2017): 아기 예수의 탄생 스토리를 동물들이 엮어가며 아주 독특하게 리텔링한 애니물. 당나귀 '보', 양 '룻', 비둘기 '더브' 등이 마리아와 요셉의 베들레헴 길에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