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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실용음악 나날이 중흥

기사승인 2019.12.06  15: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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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 예대 등 졸업연주회 잇달아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교계의 힘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 실용음악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00년대를 전후하여 전반적인 일반 실용음악의 발달과 더불어, 기독교 실용음악이 각 교회의 드높은 수용도와 함께 한층 더 강화돼 왔다.

기독교 예술 사학인 백석예술대학교(BAU, 총장 윤미란) 평생교육 신학원 실용음악학과의 올해 졸업공연이 12월 5일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백석예대 교육동 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밤 공연은 노래 대다수가 주연주자와 키보드 및 기타, 타악기 외에도 코러스와 악기군을 거느려, 어느 해보다 연주 양태가 다양하고 기능적이면서도, 기독교 복음의 파워를 발휘한 공연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 백석예술대학교평생교욱신학원 실용음악과 올해 졸업 공연 

신학기부터 졸업반에 이르기까지 여러 해 하고 싶던 말을 노래와 기악에 담은 듯, '하고 싶던 말'이라는 주제로 진행/전개된 이날 음악회는, 키보디언 박가빈의 'Better than I' 등 13곡의 다양한 기존 음악 및 창작 음악이 소개됐다. 모든 음악마다 따로 제작된 특별 영상이 곁들여지거나 카메오처럼 삽입됐다.

절규하고 애소하는 한강림의 독창, '엄마'로부터 보컬에다 키보드와 기타 베이스는 물론 코러스와 해금과 피리 등 국악기까지 대거 동원한 조아라의 국악적인 '월하정인', 백나혜의 'Who You Are', 피아니스트 이혜은과 키보드 드럼 현악기 등이 한데 아우러진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 등이 이어졌다. 

특히 '달빛'은 키보드와 드럼, 바이올린 등이 포함된 편곡으로 거대한 달과 파도처럼 흐르는 구름이 곁들여져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었다. 그밖에 '초록빛', '소원' 등도 개성있는 연주였다. 발랄한 목청에다 가벼운 댄스를 곁들인 김은진 씨의 솔로와 타악기의 강렬한 폭타가 두드러진 'Give More Power to the People', 'Run to You' 등도 감동을 자아냈다.

창작으로는 천주영의 '어쩌면 이곳은', 김은아의 '엄마의 새벽에'와 '하고 싶던 말', '저 동산 위에는'(심기훈-정소홍) 등의 작품들이 소개됐다. 피날레 곡인 '좋으신 하나님'에 이어 앙코르 곡으로 연주된 '하고픈 말'은 졸업생들의 하고픈 말을 시로 정리한 듯 키보디스트 김은아 씨가 가사와 곡을 대표로 쓴 노래로, 모든 졸업생들이 총출연해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연주팀 다수가 다른 연주자를 도와 '겹치기 출연'을 했는데, 드럼주자 신승수 씨는 무려 총8회나 연주했다. 그의 동생인 신준수(타 대학 재학) 베이시스트도 여러 팀들과 협연했다. 목회자 자제인 승수 씨는 다년간의 경력을 갖춘 거의 프로페셔널한 연주자이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 장차 목회 전선에 나설 뜻을 갖고 예장(통합측) 장신대 신대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실용음악고교에서 트럼핏을 전공하는 누이동생까지 온 가족이 음악인인 승수 형제의 부모는 목회 외에도 젊은 찬양팀을 통해 군 선교에 매진해왔다.  

현재 일반 대학교 실용음악과 외에 기독교 계열 실용음악과로는 천안의 백석대학교를 비롯해 대전의 나사렛대학교와 목원대, 2,3년제 대학으로서 서울의 백석예대, 명지전문대, 대구의 계명대 및 계명문화대 등이 있다. 대학계 실용음악과의 수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하고 해외 유학자들의 훈련과 귀국에 따라, 실력과 시설환경도 계속 증강될 것으로 보인다. 성가대와 함께 찬양팀을 중시하는 교계 성향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교회의 수용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용음악의 본질

기독교 실용음악은 기존의 클래식 교회음악과 대별되는, 옛 가스펠과 현대 예배음악인 '경배찬양' 등 CCM 중심의 현대 기독교 음악 장르로, 오르간과 피아노, 관현악 등 전통 클래식 악기 대신, 전자 키보드와 기타, 드럼키트 등을 주로 사용한다.

실용음악은 본디 전문가를 위한 콘서트 뮤직보다 생활 속에서 연주되는 음악 개념을 떠올린 독일의 작곡가인 파울 힌데미트의 발상의 하나였고, 미국의 재즈음악과 음악산업의 발달, 공연음악과 재능인 발굴 산업 등도 큰 영향을 끼쳐왔다.

성악은 벨칸토 또는 리트(Lied) 중심의 전통을 중시하는 클래식 발성과 달리, 보다 개인 중심의 자유로운 현대 팝 계열 발성이 주로 쓰인다. 작편곡에서도 전통 화성학보다 기타 코드를 중심으로 '재즈 화성'이라고 불리는, 고도로 실용적인 별도의 화성 체계를 중시한다. 현행 한국 찬송가 악보에 붙은 현대 화성도 실용음악의 영향의 하나이다. 특히 클래식과 재즈 등 다양한 팝 음악 및 각종 공연예술 등이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종합 성향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전반적인 실용음악의 발달은 근래 젊은이들에게 국제적인 초미의 관심사가 돼온 '아메리카갓탤런트'(AGT) 등 다양한 국제적인 재능경연 이벤트인 소위 아이돌(idols) 컨테스트의 지속적인 개최, 싸이와 다양한 걸그룹, 근래의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K-POP)의 공연을 중심한 '한류열풍'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

실용음악의 총본산(?) 백석학원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에 속한 서울 백석학원 산하에 있는 백석예대는 2018년 현재, 학생수 약 7000명, 전체 교직원수 약 470명이다. 장종현 박사가 1993년에 설립한 기독신학교를 모체로 하여 발전해온 백석학원에는 이밖에도 충남 천안에 소재한 기독교 종합대학교인 백석대학교(BU), 역시 전문대학인 백석문화대학교(BCU), 평생 신학교육기관인 백석신학교 등이 있다.

백석예대와는 별도로, 천안의 백석대학교에도 문화예술학부 실용음악과(약칭 백석대 기독실용음악과)가 별도로 있으며, 같은 학원 산하에 같은 천안의 별도의 학교인 백석문화대학교 안에도 실용음악학부가 있다. 또 서울 방배동 백석예술대 산하 평생교육원인 백석콘서바토리에도 실용음악과정이 있어, 제각기 활발하게 교계를 위한 실용음악인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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