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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채덕용 씨가 내 가정을 파괴시켰습니다”

기사승인 2019.12.17  13: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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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김사라 씨 정부서울청사 앞 시위 현장 인터뷰

"정유진 채덕용은 내 남편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라"
"정유진 채덕용은 신비주의 예언 행위를 멈추어라"
"헌금 빙자 내 돈 2천만원을 돌려줘라"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행안부 사무관 정유진과 신비주의 예언자 채덕용이 제 가정을 파괴시켰습니다. 제 가정은 단란한 기독교 가정이었습니다. 남편은 교회에서 충실하게 봉사하던 일꾼이었습니다. 정유진과 채덕용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들을 만난 이후 남편이 변했습니다. 신앙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이혼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유진과 채덕용의 신비주의 비성경적인 사상이 결국 저의 단란한 파탄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 김사라 씨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 씨는 "정유진 채덕용 씨가 내 가정을 파괴시켰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사라 씨는 지난 12월 13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정유진 씨(행정안전부 사무관)와 채덕용 씨의 신비주의 예언 사상에 의해 자신의 가정이 파괴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법 쌀쌀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김사라 씨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채 “정유진과 채덕용은 내 남편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라”, “정유진과 채덕용의 비성경적인 신비주의 사상으로 나의 가정이 파탄났다”, “정유진과 채덕용은 왜 숨어 있느냐, 떳떳하면 나와서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점심 식사 차 밖으로 나온 정부 총합 청사에 근무하는 많은 이들이 이를 지켜보았다.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가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언론사 CBS가 김사라 씨의 1인 시위 모습을 카메라에 감아갔다.

1인 시위 이후 김사라 씨 마음의 목소리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남편이 정유진과 채덕용을 만나기 전의 모습은 그야 말로 가정적이었어요. 함께 교회를 다녔는데 교회 사람들이 ‘어디서 이런 훌륭한 일꾼이 숨어 있었느냐’며 남편을 좋아했어요. 신앙적으로도 열심을 냈지요. 1년에 성경 7독씩 했으니까요.”

김 씨는 남편이 정유진과 채덕용을 만나 그들에게 신앙 교육을 받은 후 그의 신앙과 행동이 180도로 바뀌었다고 했다.

   
▲ 김사라 씨는 행복했던 가정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떠나 채덕용 씨의 집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평일에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근처에서 개인 만남, 미팅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시위하는 오늘(12/13)도 어디선가 개인 만남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남편은 채덕용과 개인 미팅, 남편은 성경공부라고 말하는 그것을 하고 난 후, 사람이 이상하게 바뀌었습니다. 전혀 다른 사람 같았지요. 남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며, 특정 주파수를 들으면 하나님 음성 듣는데 도움이 된다며 마치 도 닦는 사람처럼 가만히 있었어요. 그가 말하는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은 직통계시를 말하는 거예요. 교회 봉사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말을 하게 되었어요. 당연히 그동안 다녔던 교회에 발을 끊었지요. 어떤 일만 발생하면 ‘선생님께 지혜를 구한다’며 수시로 채덕용 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를 받았어요. 채덕용의 로봇인 셈이지요.”

김사라 씨는 이혼의 마음을 먹게 되었다. 남편이 이혼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을 때도 꿈쩍하지 않았던 그가 이혼의 마음의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 11월 15일에 발생한 사건 때문이다.

   
▲ 이명박 대통령 때(2011년 2월 26일) 확대시서관희의에 참석한 정유진 씨(오른쪽). 취임 3돌을 맞아 청와대 참모 330명 참석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스캔들 터져선 안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청와대 제공, 중앙일보 보도)

“그날의 일이 저에게는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저희는 아이가 둘이예요. 유치원생과 더 어린 아이에요. 그날 큰 아이 데려오려고 미술학원에 도착했을 때, 남편이 먼저 와 있었어요. 저는 그날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가려고 했어요. 남편은 저의 '친정'을 거짓된 곳이라며 가지 못하게 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큰 아이를 막무가내로 자신이 데리고 가겠다고 했어요. 남편이 큰 아이를 데리고 가겠다는 의미는 단순히 집에 데리고 가겠다는 것이 아닌, 이혼하자는 것과 아이 한 명을 자신이 데리고 가겠다는 것이었어요. 순간 저는 큰 아이를 끌어안고 자동차 안으로 들어갔고, 문을 잠궜어요. 작은 아이는 이미 자동차 안에 있었지요. 아이들을 헤어지게 할 수 없다는 마음이었지요. 그러자 남편이 차 문과, 창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어요. 아이들은 무서워했어요.”

경찰차가 출동했다. 김사라 씨가 요청했고 남편도 불렀다. 경찰은 김사라 씨에게 가정폭력으로 신고될 수 있다며 ‘그렇게 하겠느냐’며 의사를 물었다. 남편은 이미 2차례나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상태다. 세 번째 신고가 되면 남편에게 크게 불리해진다. 김사라 씨는 일단 참았다. 경찰의 안내를 받아 그 상황을 정리하고 친정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더 이상 아이들을 남편 곁에 둘 수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계획에 없던 분가 상태로 지내게 되었다.

“남편이 정유진 채덕용을 만나는 초기, 저도 남편의 인도로 그들과 신앙생활을 약 2개월간 함께한 적도 있어요. 정유진 씨는 채덕용 씨의 그림자 역할을 했어요. 남편과 채덕용과의 미팅 때 정유진 씨가 자주 참여했어요. 저도 채덕용과 수시로 미팅을 했지요. 정 씨는 채덕용의 사상에 도우미 역할이지요. 정유진 역시 예언을 한다며 이상한 말을 많이 했어요. 채덕용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도 많이 했어요. 단체 공부가 있을 때, 아이들(당시 3명)을 데리고 키즈 카페 같은 곳에 데려가기도 했어요. 공부에 집중하라는 뜻이겠지요. 저도 채덕용과는 1대1 성경공부도 약 2개월 동안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채덕용 씨는 기존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내뱉었어요.”

약 2개월 채덕용을 ‘선생님’으로 불렀던 김사라 씨는 기존의 교회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부정하는 것을 보고 ‘이것은 아니다’는 마음으로 채덕용과 정유진 씨를 떠났다. 떠나고 보니 자신이 얼마나 이상한 곳에 빠져있었는지가 보였다. 곧바로 남편이 생각났다. 남편을 정유진 채덕용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남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유진 채덕용 사람으로 변해가는 듯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딱 한 가지밖에 없어요. 남편이 더 이상 정유진과 채덕용, 그들을 만나지 않는 것이지요. 그들로부터 떠나는 것이에요. 지금이라도 다시 예전의 아름다웠던 가정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다면 그들의 사상에 속아서 헌금 명목으로 도합 약 2천만원을 냈는데 돌려받고 싶어요.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오늘 제가 1인 시위를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기자(<교회와신앙>)는 정유진, 채덕용 씨의 비성경적인 신비주의 예언 등의 활동에 대해 2회에 걸려 보도한 바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채덕용 씨는 ‘예언’, ‘하늘나라 정부에서 알려준 메시지’ 등의 이름을 사용하며 신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들이 헌법재판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들이 헌법재판관이 되면 하늘 정부가 한국을 재판할 것이라는 등 다소 엉뚱하고 해괴한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088 기사 참조).

정유진 씨도 채덕용 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유진 씨는 지난 2018년 10월 ‘청와대 직원 모 비서관이 아픈 것 같다’며 예언이라는 행위를 한 바 있다. 하나님의 음성이라고도 주장했다. 정유진 씨의 그러한 이상한 예언이라는 내용에 따라 채덕용 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아프다는 모 비서관을 치료해 준다고 행동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비서관은 아픈 적이 없었다. 당시 이 사건은 적지 않은 문제가 되어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실에 보고되기도 했다. (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17 기사 참조). 현재 행정안전부(행안부) 소속 사무관이라는 공직에 몸담고 있는 정유진 씨는 수시로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인근에서 채덕용 씨 또는 다른 신도들과 ‘성경공부’라는 이름으로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공직자들이 신도로 포섭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정유진 채덕용의 신비주의 예언 등의 비성경적인 행위로 인한 피해 가정은 김사라 씨 외 더 있다. 피해 가정의 공통점은 모두 이혼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이다. 정유진 채덕용 씨가 신도들에게 어떠한 말을 했기에 각 가정이 이혼 위기에 처해졌는지 등에 대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피해자들은 호소하고 있다.

정유진 씨는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휴대폰 전화나 사무실 직통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불가능했다. 일반 문자나 SNS를 이용한 문자에도 응답을 하고 있지 않다. 채덕용 씨도 마찬가지다. 처음 기사가 나갈 때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고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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