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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만세운동, 프로테스탄트 정신의 시대적 표현

기사승인 2019.12.18  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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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학훈련원, 31운동 백주년 컨퍼런스 개최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3.1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난 배경에는 기독교의 프로테스탄트 정신적 배경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분석이 있어 관심을 끌었다. 12월 17일 오전 9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훈련원이 주최로 열린 ‘31운동 백주년 컨퍼런스- 3.1운동의 의미와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들’이란 세미나에서 발제한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 역사신학)는 개신교의 프로테스 정신이 조선시대 말기와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을 했다.

   
▲ 국제신학훈련원 주최 '3.1 운동 백주년 컨퍼런스' 세미나 

‘프로테스탄트 정신과 한국민족·독립운동’이란 주제로 발제한 박용규 교수는 “프로테스탄트 선교사들을 통해 서구의 정치 및 자유사상을 접한 미션스쿨 학생들과 젊은 개신교 지도자들 가운데 독립운동과 민족 운동이 강하게 일어났다”며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헐버트, 아비슨을 비롯한 초기 선교사들은 나라사랑과 고종 황제 사랑을 앞장서서 보여주었고, 그들의 영향을 받은 한국인들은 그런 선교사들의 나라사랑을 기독교 신앙과 함께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프로테스탄트 신앙은 한국의 어떤 전통종교들과 달리 기도와 말씀을 통해 매일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면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인도해주었다”며 “미신과 우상과 억압과 남존여비 그리고 계급사회 속에 프로테스탄트 신앙은 새로운 가치관을 시어주어 자연히 사회변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 박용규 교수 

또한 박 교수는 “삼일운동은 천도교와 개신교가 축이 되어 일어난 일제의 무단통치에 대한 민족주의적 ‘저항운동’이었고, 동시에 민주주의 운동이었으며, 그 사상적 토대가 민족주의와 독립정신에 기초한 애국심이었다”며 “천도교는 한국에 일어난 개혁종교이고 프로테스탄트 역시 구교를 타파한 서양의 종교개혁의 산물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두 종교는 거의 동시대에 한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인들이 갈망하는 희망의 종교로 인식되었다”며 “두 종교 모두 온 민족이 그 종교로 돌아오는 민족적 종교가 되기를 소망했고, 일제에 의해 심한 박해를 받았으며, 종교자유를 갈구했으며, 게다가 저항정신이 강했고, 독립정신과 민족의식이 투철했으며 지도자들과 교인들 모두가 애국심으로 불탔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프로테스탄트와 삼일운동의 4가지 관련성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1) 33인의 독립선언서 서명자 가운데 기독교인이 16인이었다.
2) 전국에서 발흥한 삼일 만세운동에서 프로테스탄트 교인들이 가장 많이 시위에 참여했다.
3) 프로테스탄트 선교사들이 직간접으로 시위에 협력하였고 삼일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인물들도 선교사들이었다.
4) 일제로부터 가장 극심한 박해를 받은 세력도 프로테스탄트교회였다.

박 교수는 “개신교가 삼일운동을 통해 구국 종교로서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개신교 지도자들이 민족의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고, 교회는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개신교가 겨레와 함께 하는 종교, 겨레의 아픔에 뛰어드는 종교라는 인식이 백성들에게 깊이 각인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남선이 자신이 고백하듯이 독립선언서에 담긴 독립정신의 사상적 토대는 프로테스탄트 정신이었다. 윌슨의 민족자결원칙도 한국민이 주군과 개인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프로테스탄트 정신에 뿌리를 둔 것이었다”며 “삼일운동 이후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극심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프로테스탄트교회가 놀랍게 성장하고 여전히 프로테스탄트 정신과 신앙은 사회개혁과 사회계몽 형태로 나타나 한국근대화의 중요한 정신적 원동력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민경배 교수(백석대학교)의 ‘3.1독립운동과 한국교회:한국교회의 세계사’와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교)의 ‘1919년 3.1운동의 관점에서 본 한반도의 현 정세와 기독교의 역할’이란 각각 발제했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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