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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 성공 그러나...

기사승인 2020.01.30  14: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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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 단독후보로 출마, 반대파 배제. 고소고발이어져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전광훈 씨가 1월 3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전광훈 씨는 총대들의 박수로 한기총 26번째 대표회장 자리에 올랐다. 단독 후보일 경우 박수로 추대될 수 있도록 한 한기총 선거관리 규정에 따른 것이다.

   
▲ 전광훈 씨

그러나 이날 정기총회는 전광훈 씨 반대파 총대들의 참석이 배제된 채 치러졌다. 반대파들이 ‘박수 추대’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문제가 전광훈 씨 당선 절차가 복잡해 질 수 있다. 한기총 측은 정장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40-50대 남성 여러 명을 총회장 출입구 앞에 배치해 반대파들의 출입을 막았다. 반대파 한 총대는 한기총 제명 결정 효력을 본안 소송 때까지 정지한다는 내용이 법원 판결문을 들고 참석을 강행했으나 제지 당하고 말았다. 한기총 측은 전광훈 당선을 목적으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정견 발표 자리에서 지난 해 청와대 앞 거리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전 씨는 지난 2019년 10월 22일 청와대 앞에서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비성경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53 참조). 전 씨는 당시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 자신이 하나님과 친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변명을 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 정견 발표 자리에서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성령이 충만했다”고 덧붙였다. 성령으로 충만했는데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을 했다는 식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해괴한 변명을 다시 늘어놓은 셈이다.

전 씨의 막말은 한두 번이 아니다. 신학적으로든 일반 상식적으로든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해(2019) 12월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도자 기도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의해서 성경이 열렸다. 2천년만에..”, “성경이 기록된 이후로 성경이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등의 비성경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87 참조). 이러한 것도 성령이 충만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그는 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막말을 쏟아냈다. “그래서 문재인 개자식이 대통령까지 된 거예요”, “절대로 저 문재인 개새끼한테 속으면 안 되는 거야” 등이다. 아무리 정치적인 발언이라 할지라도 상대를 향해 육두문자까지 사용해가며 선동해 가는 것은 비판 받을 일이다.

한편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같은 날(1/30) 전광훈 씨를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로 추가 고발한다고 밝혔다. 평화나무가 전 씨를 고발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평화나무는 전 씨가 오는 4월에 있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법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평화나무는 전 씨가 대신교단에서 목사 안수증을 받고 안양대와 안양대 신학대학원을 정상 졸업한 것처럼 속였다며 사기 혐의로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광훈 씨는 불법 모금 의혹, 횡령 등 각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 씨는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 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어쨌든 전광훈 씨는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의 앞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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