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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측, 정통교단에 내용증명 보내 개혁 흠집 열중

기사승인 2020.02.05  1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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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산탈취, 폭력집단으로 매도, 기성교회 목사 초청 시비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성락교회 김기동측이 교회개혁협의회가 정통교단의 목사 등 인사들을 초청하여 설교는 물론 강의를 맡게 한 것에 대해, 해당 교단과 단체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를 하는 등 딴지걸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의 배경이 성락교회에서 개혁측을 잘라내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  김성현 목사는 설교 시간 개혁측 교류에 대해 부러워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은 블로그캡처

◈ 성락교회와 별개 집단으로 호도, 고립전략

성락교회 목회협력실에서 예장합동측 총회장 김종군 목사와 총무 최우식 목사 앞으로 지난 해 12월 6일에 보낸 내용증명을 살펴보면,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 주일 11시 대예배 당시 강재식 목사 설교에 대한 항의의 건’이란 제목 아래, 성락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합동교단 소속 강재식 목사(광현교회)가 12월 1일 개혁측 주일 예배에서 설교를 한 것에 대한 항의와 함께 합당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기동측이 합동측에 보낸 내용증명을 요약해 보면 몇 가지 노림수가 보인다. 첫째는 정통교단과 개혁측의 교류를 못하게 하여 개혁측을 고립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둘째는 개혁측이 정통교단과 교류하는 것을 베뢰아를 표방하지 않는다는 근거로 내세워 성락교회의 일원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 위한 것이다. 셋째는 정통교단에 개혁측이 흠이 있는 비도덕적 집단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김기동측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리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김기동측의 이런 의도는 많은 모순이 있어 보인다. 우선 내용증명을 살펴보면, 김기동측 스스로가 정통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었으므로 교류를 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따라서 정통교단과의 교류를 시도하는 개혁측은 김기동 씨의 신학을 스스로 거절하고 성락교회를 이탈한 집단임을 자인하는 것이기에 정통교단과 교류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 정통교단과 교류 못하게 하려는 것, 이단 사면 요청과 모순

이런 주장은 김기동측이 2016년에 예장통합측의 100회 총회에서 이단해제를 하려고 시도한 것과 배치된다.

   
▲ 통합측에 보낸 이단해제 신청서 첫표지

당시 김기동목사의 아들이면서 감독직을 세습한 김성현 목사가 제출한 ‘특별사면(해벌) 신청이유서’(2016.3.25.)에 의하면, “예장통합교단의 특별사면위원들께서는 김기동 목사의 신앙과 신학에 대하여 장로교의 시각으로만 보지 마시고 귀 교단의 장점인 에큐메니칼 정신으로 침례교와 오순절교회 등 다양한 시각으로도 판단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시면 … 김기동목사의 신앙과 신학이 정통교회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요청했을 뿐만 아니라, “김기동 목사와 성락교회가 신앙의 본질적인 면에 있어서 다르지 않고, 비본질적인 면에 대한 교정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회가 김기동 목사와 성락교회를 이단에서 해지함으로써 성락교회와 저 자신, 그리고 온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와 한국교회와의 연합과 일치에 앞장서는 정통교회의 역군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비록 이단해지가 불발되었지만, 개혁측이 타교단과 교류하는 것은 문제를 삼고, 김기동측이 이단해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이중성이 아닌지 궁금하다. 길게 보면 개혁측의 기존 정통교단과의 교류는 김기동 측의 이단해제 노력의 일환으로 나중에 교회가 정상화되었을 때, 이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너는 안되고 나는 괜찮다”는 식으로 개혁측의 타교단 교류에 대하여 시비를 걸면서, 이단으로 규정된 김기동과 성락교회의 강단에 타교단의 인사가 오는 것을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그 정치적 또는 재판상의 의도가 뻔하다는 것이다.

   
▲ 희년축제 

더 나아가 개혁측이 정통교단과 교류하는 것을 두고 김기동측의 김성현 목사는 공식석상에서 부러워하는 멘트를 한 적도 있다. 김성현 목사는 12월 8일 연합예배에서 한 ‘위로부터 오는 지혜’라는 설교 중에 “우리가 문을 닫아 놓으니까, 필요할 때에 도울 친구들이 없다. 우리에게서 갈라져 나간 사람들은 다른 곳과 연결해서 이것저것 한다. 그런데, 우리는 가만히 있다. 연결된 곳이 없다. 외부와 단절하고 미래를 주장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김성현도 외부 타교단과의 단절을 아쉬워하는 판에, 개혁측의 교류 횡보에 딴지를 거는 것은 모순적인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성락교회의 분쟁 문제가 해결된 뒤에는 다시금 교계와 이단논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것에 대한 개혁측의 현재 행보는 그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유익한 행보라고 할 수 있는데 오히려 딴지를 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 개혁측이 성락교회 일원이 아니라는 전략

그 다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개혁측이 정통교단과 교류하는 것을 베뢰아를 표방하지 않는다는 근거로 내세워 성락교회 일원이 아니라는 주장을 위한 전략이다.

합동측에 보낸 내용증명을 보면 “교개협은 현재 성락교회 탈교가 인정될 경우 재산 분할의 기회를 상실할까 두려워 성락교회와의 사이에서 진행되는 소송에서는 성락교회 소속 내부 임시단체임을 자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재산 분할 뒤 독립하기 위해 귀 교단과 같은 기성 대형 교단들에게 “이단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이중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고 되어 있다.

개혁측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미 법정에서 수많은 판결을 통해 개혁측이 성락교회 소속이라고 결론을 내린 부분이다. 최근 그루밍으로 인해 문제가 된 교회에서 교인들이 담임목사에 대해 불만을 품고 교회의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두고 법원에서는 교회의 총유재산을 근거로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도 있다.

   
▲ 희년축제 

비록 처음 개혁측이 김기동의 교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교회 안에서 또 다른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법적으로 성락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성락교회 내의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은 김기동 씨이다. 김기동 씨의 불미스런 성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생긴 문제를 개혁측이 마치 재산탈취 목적으로 일으킨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김기동 씨가 젊은 여성과 수시로 호텔 출입을 한 동영상의 TV 방영에 대해 구체적인 반박을 내놓지 않은 상황을 봐서도 김기동 씨에 대한 추문은 변명의 여지가 없기에, 교개협의 문제제기를 재산탈취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더구나 재산탈취에 대한 주장은 교회가 총유재산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교회 재산을 개인이나 어느 집단이 좌지우지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비추어 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부산 여송빌딩 배임 및 목회비 횡령 사건(2017고합596)으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것(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012 )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재산탈취 목적이라는 주장은 오히려 김기동씨의 일가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이 마땅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측은 내용증명에서 “교개협이 2017. 4. 12.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와 김성현 목사에게 발송한 ‘이면합의서’와 ‘최후통첩’에서도 드러나는데(참고자료3. 이면합의서. 이면합의서와 최후통첩), 이를 종합하면, 교개협의 목적이 성락교회의 순수한 교리적 회복이 아니라 ‘교회재산을 나눠 갖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면 김기동 측의 주장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사건은 개혁측이 태동된 초기에 일부 임원이 독단적으로 밀어부친 비밀협상안이었다. 그러나 당시 회장이었던 박 장로가 바로 무효화하고 회장단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였던 사건이다. 모든 재판에서 그 건은 헤프닝으로서, 교개협의 탈퇴 여부에 의미가 없는 것으로 확정된 사안이다.

◈ 비양심적 집단, 누가 더 비양심적일까?

김기동측은 내용증명을 통해 정통교단에 개혁측이 흠이 있는 비도덕적 집단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김기동측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결론이 난 일부 사실을 숨기고 마치 ‘교회재산 나누기’ 식으로 호도하여 개혁측의 순수한 활동을 ‘불순한 의도’로 인식시키려는 것 자체가 김기동측의 비양심적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당시 개혁측의 주일 11시 대예배에 설교자로 나섰던 강재식 목사는 “설교와 관련해서 이단으로 규정된 교회의 강단에 합동측 목사가 선 것은 그 교단의 교리를 동의해서가 아니라 이들에게 바른 성경을 가르치려는 이유에서 한 것이다”며 “개혁측이 설교를 요청하면 얼마든지 할 생각이며, 오히려 정통교단의 교리를 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개혁측의 성락교회 개혁의 노력에 찬성한다고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성락교회가 정상화되고 지속적인 성경적인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정통교단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다른 한편 김기동측이 “교개협은 분리독립을 위해 분리헌금을 걷어 별도의 재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개협의 법적인 지위가 성락교회 내부 임시단체에 불과하며 독립적으로 헌금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할 주체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되자, 성락교회 기부금 영수증에 교개협의 인장을 날인하여 위조된 기부금 영수증을 교인들에게 발행하여 교개협의 재정 담당자가 벌써 3회나 기소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개혁측은 별도 헌금에 관해서는 이미 대법원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최종판결이 난 사안이며, “별도 헌금하는 것과 기부금 영수증 발행은 전혀 별개의 사안인 바, 영수증 표기상의 단 한 가지 사항에 관하여 만 재판이 진행 중이기에 김기동측의 주장은 침소봉대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교회 및 폭력 사태와 관련된 사안들을 마치 개혁측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오도하고 갖가지 자료를 내용증명의 첨부자료로 보냈지만, 이 또한 재판을 통해 이미 무혐의로 결론이 난 것이 대부분이다. 개혁측이 정통교단의 인사들을 접촉하며 진행하고 있는 갖가지 개혁적인 활동을 김기동측이 불순한 활동으로 호도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것이 개혁측의 주장이다.

이밖에 지교회 및 폭력 사태와 관련된 사안들을 마치 개혁측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오도하고 갖가지 자료를 내용증명의 첨부자료로 보냈지만, 이 또한 재판을 통해 이미 무혐의로 결론이 난 것이 대부분이다. 개혁측이 정통교단의 인사들을 접촉하며 진행하고 있는 갖가지 개혁적인 활동을 김기동측이 불순한 활동으로 호도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것이 개혁측의 주장이다. 김기동측의 이런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개혁측이 계속 정통교단들과의 교류를 이어가며 교회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교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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