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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응원가 / 첫 수업

기사승인 2020.03.03  14: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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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하 목사 / 예수사랑의교회

   
▲ 최재하 목사 

BMB 한국어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생전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4시에 일어나 하나님께 학생들과 소통이 잘 되고 함께 웃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7시부터 수업이다. 6시 20분에 집을 나섰다.

식당에 택시 운전사들이 모여 있다. 나탄 게시도 보인다. 지난 번 전도했던 두 청소년과 사랑곳에 올라갈 때 그의 차를 탔었다. 내가 소리쳐 부르자 그도 나를 알아보고 달려온다. 그의 주변에 모여 있던 택시 운전사들이 나를 알아본다. 그가 우리 부부에 관해서 그들에게 말을 했던 모양이다. 한 운전사가 말했다.

"당신들은 친구죠? 나이가 같고 딸들의 나이도 같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 버스가 왔다. 6시 30분이다. 그 정도면 그 거리를 가는데 시간이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 네팔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버스는 정해진 시간이라는 게 없다. 가고 싶으면 가고 멈추고 싶으면 멈춘다. 빨리 가고 싶으면 빨리 가고 천천히 가고 싶으면 천천히 간다. 순전히 운전사와 조수 마음대로다. 마음은 바쁜데 버스는 굼벵이다. 게다가 한 곳에서는 5분 이상을 꼼짝 않고 서 있기도 했다. 택시를 타야 하는 건데 돈 아끼느라 버스를 탄 게 후회가 되었다.

학원에 도착해보니 시간이 조금 지났다. 원장이 우리를 소개하자 내가 말했다.

"오늘 조금 늦었는데 네팔은 버스가 무척 느려요."

학생들이 와 웃는다.

"저는 성이 최고 아내는 성이 고입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최고 부부입니다."

또 학생들이 와 웃는다.

   
▲ 아내와 내가 첫 수업을 마치고 학원빌딩 옥상에 올라가 잠깐 휴식을 취했다.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가 가깝다

아내가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저의 이름은 고복선입니다. 저는 서울에 삽니다. 나이는 60세입니다."

아내가 자기소개를 마치자 내가 입을 열었다.

"아내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아내는 아름답습니다."

또 웃음 폭탄이 터졌다.

"제 아내는 똑똑합니다. 제 아내는 요리 솜씨가 좋습니다. 제 아내는 오직 나만을 사랑합니다."

더 크게 웃음 폭탄이 터졌다.

웃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흘렀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버스가 게으름을 핀 것, 내 말 느린 것, 우리 부부, 원장과 학생들 모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으니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최재하목사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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