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센터 개소, 탈신천지 청년 위한 ‘청춘반환소송’을 돕는다

▲ 청청센터가 5월 2일 문을 열었다.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청청센터(대표 박향미 목사)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신천지 피해자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청청센터는 지난 5월 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1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단사이비 분야 전문가 등 관계자 약 40명도 참석했다.

청청센터의 사역은 크게 두 가지다. 신천지(교주 이만희)에서 이탈한 청년들의 삶을 회복시켜주는 것과 ‘청춘반환소송’ 참여를 도와주는 것이다.

신천지에 미혹된 이들 중엔 청년들이 유독 많다. 그들이 신천지에서 이탈하고 나면 갈 곳이 없다. 사회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심지어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을 돕고자 청청센터가 발족된 것이다.

청청센터 개소식에 축사로 단에 선 진용식 목사(안산 상록교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대표)는 “개종해서 돌아온 청년들에게 우울증이 많이 나타난다. 더 이상 학교 다니는 게 힘들 정도다. 결혼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그들을 위해 도와줄 기관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천지 교리 비판 등으로 개종시킨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게 진 목사의 강조점이다. 청청센터는 그 이유 때문에 설립되었다는 말이다.

▲ 청청센터 개소식에 여러 언론사가 참석, 취재를 하고 있다

청청센터의 두 번째 사역은 소위 ‘청춘반환소송’에 대한 것이다. 신천지로 인해 잃어버린 청춘의 삶에 대해 신천지측에 보상을 요구하는 일이다. 이 소송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를 받게 된다.

1차 청춘반환소송에서 이미 일부 승소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1월 14일 대전지방법원은 청춘반환소송 1심에서 신천지 피해자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원은 신천지의 소위 ‘모략 전도’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청청센터는 신천지 신도들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접근하는 모략 전도라는 게 위법이라는 판결을 통해, 신천지 교인으로 지낸 인생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홍종갑 변호사는 “1차 청춘반환소송에서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일부 승소를 했다. 이는 앞으로 신천지를 ‘종교사기’로 고소 고발하는 데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며 “춘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 2차 청춘반환소송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홍 변호사는 “2차 청춘반환 소송의 판결이 나오면 경우에 따라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청청센터는 이단 문제 관련 단체들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대표 진용식 목사), 각종 문화 예술 관계자 등이다.

박향미 목사(청청센터 대표)는 “신천지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가정에서, 교회에서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이들을 적지 않게 보았다”며 “신천지에서 가정으로 돌아오고, 사회로 돌아오고, 교회로 돌아오는 일을 지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 목사는 “이단 문제 연구소 등 여러 단체와 힘을 합치겠다”며 “우리들의 목표는 ‘신천지 OUT’과 함께 그 피해자들을 돕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로 인해 힘들어하는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함께 공유하며 치유하고 회복하며 또한 소송을 통해 금전적으로 배상을 받자는 게 청청센터가 진행하고자 하는 일이다. 청청센터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1가 2-4 4층)에 위치해 있다(연락처 0505-350-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