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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정 회복 방안

기사승인 2020.05.12  1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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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 발표회, 5월 8일 충무성결교회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가정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대책을 고민하기 위해 발표회를 5월 8일 충무성결교회에서 개최했다. ‘해체되어가는 가정 체계, 한국교회의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한복협 월례 발표회에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가 ‘건강한 가정 회복방안’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고 목사는 “가정의 회복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가능하다”며, “가정을 말씀 교육의 장으로 세우고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할 때 건강한 가정이 설 수 있다”고 전했다. 고 목사의 발제 전문을 전재한다. <편집자 주>
 

고명진 목사 /  한복협 중앙위원,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 고명진 목사

1. 문제 제기

(1) 가정의 위기 사례

지난 해 전남편과 의붓아들의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중인 ‘고유정 사건’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적으로 보면 존속살해가 연평균 5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살인사건의 5%를 차지한다. 전체 살인사건에 대한 존속살해 비율이 미국 2%, 영국 1% 수준임을 감안하면 한국의 존속살해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가정 내의 범죄의 경우 외부로 나가지 않게 쉬쉬하며 묻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존속범죄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가정이 얼마나 위기의 상황에 내몰려있는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가정문제는 더이상 방관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

(2) 가정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

가정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2018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전국 미혼 남녀(22~44세) 2,464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 결과에 의하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2015년에는 남성의 경우 65%였는데, 2017년에는 50%까지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2015년 40%에서 2018년에는 29%까지 감소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결혼 필요성/의향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현재 우리나라 미혼 남녀들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그다지 높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2018년에 있었던 보건사회연구원의 통계 조사에 의하면(50~69세, 2022명) 일명 신중년이라 불리는 50~60대에서 황혼이혼에 대해 41%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 5명 중 2명이 황혼 이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결혼을 유지하면서 별거 생활을 하는 이른바 ‘졸혼’에 대한 입장도 42%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3) 가정의 문제와 해결 방안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 외에도 현대 가정을 위협하는 요인은 너무도 많다. 가정의 문제는 반드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가족학의 권위자인 ‘버지니아 사티어’(Virginia Satir) 박사는 그의 저서 <사람 만들기>에서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 한국복음주의협의회 5월 정기월례회에서 가정의 회복을 주제로 발제하는 고명진 목사

“자동차는 자동차 공장에서 만들고, TV는 TV 공장에서 만든다. 자동차 공장에서 불량 자동차를 만들면 불량 자동차가 시가지를 달리게 되고, TV공장에서 불량 TV를 만들면 가정으로 불량 TV가 배달된다. 그렇다면 불량 청소년, 불량 남편, 불량 아내는 어디서 만들어 지는가? 바로 가정이다. 사람은 가정에서 만들어지기에 가정이 건강하면 그 가정의 가족들이 건강케 되고, 가정이 건전치 못하면 그 가정에 속한 가족들의 정신세계가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에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다. 건강한 가정에서 건강한 사람을 만들어 사회에 배출하게 되면 이 사회와 겨레는 건강하게 될 것이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UN에서도 변화하는 현 세계에서 가정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5월 15일 세계가정의 날’을 제정 했다. 가정이 기초이며, 모든 문제는 가정에서부터 해결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현대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절대 불변의 기준 성경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2. 성경에 나타나는 가정의 두 모습

(1)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제정하신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신 목적은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기 위함이고(창 1:28), 둘째는 독처하지 않고 서로 돕게 하시기 위함이며(창 2:18), 셋째는 희생적 사랑으로 상호 헌신하게 하시기 위함이다(창 2:24).

그런데 여기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신다는 말은 단순하게 자녀를 생산해 낸다는 의미를 넘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이 땅에 보내실 때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태어나게 하신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그분의 백성으로서의 삶의 태도 등을 배우고 훈련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신다.

또한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신 것은 그 안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교제하고 돕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세상을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유혹과 시험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하시기 위해 가정을 세우셨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힘과 격려와 위안을 얻게 하셨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희생적 사랑과 헌신을 배우게 하시기 위해 가정을 만드셨다. 부부가 한 몸이 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가족구성원들은 서로를 향한 희생적 사랑과 헌신을 배움으로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된다.

(2) 성경 속 역기능 가정

역기능 가정이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정을 말한다. 위에서 언급한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신 목적을 실현해내지 못한다면, 그 가정은 신앙적 역기능 가정이라 할 수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복을 받은 순기능 가정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역기능 가정에 대한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

성경 속 대표적인 역기능 가정은 사무엘상 2장 엘리의 가정이다. 엘리는 지금으로부터 약 3100여 년 전,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에브라임에 속한 실로라는 도시에 살던 제사장이었다. 실로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한 곳이다. 또한 실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점령 입국부터 블레셋에 언약궤를 빼앗기기 전까지, 무려 330년 간 언약궤와 성막이 위치해 있던 곳이다. 엘리는 바로 그곳 실로의 성막에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던 제사장이었다.

엘리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그들도 제사장이었다. 제사장은 이스라엘 민족의 중심이요, 핵심이었다.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바로 제사장과 그들의 사역의 성패에 달려있었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 때에 블레셋과 전쟁이 있었는데, 두 번에 걸쳐 크게 패하게 된다. 전쟁에서 무려 34,000명의 군사가 죽임을 당했고 하나님의 법궤(언약궤)마저 빼앗기게 된다. 심지어 엘리의 두 아들도 죽었고, 아들들의 죽음과 법궤를 빼앗겼다는 소식을 들은 엘리 제사장도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뿐 아니라 해산할 때가 가까웠던, 엘리의 며느리는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산하여 죽게 된다. 그녀는 죽기 전,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짓는데, 그 뜻은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이다. 성경은 이렇게 나라가 처절하게 패망하고, 엘리의 가문 또한 몰락한 장면을 기록해 놓았다.

330년 동안 제사장 가문을 이어왔던 엘리의 가문. 한때는 누구도,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던 하나님의 사람이요, 축복의 사람이요, 선택된 사람이었다. 그런 엘리의 가문이 멸문한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은 바로 그의 가정의 문제를 지적한다.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삼상 2:12)

엘리의 두 아들들의 행실이 나빴다는 것이다. 개역한글에서는 이 부분을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라고 번역했다. 그 의미는 가치가 없는 사람, 반역하는 사람, 말을 듣지 않는 사람, 사탄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사무엘상 2:17에는 ‘엘리의 두 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서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2:13-16절에 제사장 직분을 대하는 그들의 관습이 얼마나 악했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삼상 2:13-16)

가장 큰 문제는 엘리가 그 모든 일에 대해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들들의 죄를 지적하고 바로 잡아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는도다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삼상 2:22-25)

엘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는데도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아들들의 신앙을 바로 잡아주지 않았고 교육을 포기했다.

엘리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실패했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은 엘리가 하나님보다 자녀를 더 중히 여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삼상 2:29)

엘리 가문의 이야기는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하고, 신앙교육을 포기했을 때 하나님 앞에서 어떤 결과를 갖게 되는지 우리에게 여실히 보여준다.

(3) 역기능 가정과 역기능 세대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절실한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통해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잘 계승되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의 가문처럼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에 실패하게 되면, 그 가정은 신앙적 역기능 가정이 된다. 더 큰 문제는 역기능 가정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역기능 세대가 되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사사기의 말씀이 그것을 아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삿 2:10)

아주 중요한 표현이 나온다. 그 세대와 다른 세대이다. 그 세대는 하나님을 섬겼던 세대이다. 그 세대의 사람들은 애굽에서 나온 사람들이 아니라, 광야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다. 애굽에 임한 10가지 재앙, 출애굽, 홍해 도하, 마라와 엘림, 르비딤, 만나와 메추라기, 아말렉 전투, 시내산의 십계명 사건 등을 전혀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세대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을 알고 하나님을 섬겼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가? 가정에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다른 세대는 어떤 세대인가?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는 세대이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여, 하나님 없이 살아온 세대를 의미한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교육, 신앙교육에 실패하였다. 신앙교육의 실패는 결국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분이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를 만들어 냈다.
 

3. 건강한 가정 회복 방안

건강한 세대는 건강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오늘 날 사회문제의 대부분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무너진 사회는 국가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3가지로 건강한 가정 회복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성경을 통한 가정의 중요성 교육

서론의 통계를 통해 오늘 날 젊은 세대의 대부분이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대학생들에게서도 보여 진다. 2017년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대학생의 결혼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대학생의 결혼 의향이 2012년 56%에서 2017년에는 37%로 19% 가량 감소했다.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향은 4%에서 14%로 증가했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개신교 학생과 비 개신교 학생 간에 결혼 의향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 중 개신교 종교를 가진 학생들은 결혼 의향률이 54%에 이르렀고, 비 개신교 학생들의 결혼 의향률은 34%에 불과했다. 이는 개신교가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성경은 가정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십계명 중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내용이다. 그 중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이 바로 가정에 관한 계명이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시편 기자는 자식이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라고 말하며(시 127:3),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을 것’이라고 말한다(시 128:3). 바울도 에베소서 5, 6장에서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를 이야기하며 가정에 대해 강조한다.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아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 가정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을 세워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수 있을 것이다.

(2) 성경을 통한 가족 구성원의 역할 교육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대부분 가족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바른 역할과 모습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발생한다. 건강한 가정이 되려면 무엇보다 가정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 각자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대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시 말해, 남편은 남편다움을, 아내는 아내다움을, 자녀는 자녀다움을, 부모는 부모다움을 바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마더와이즈’라는 사역이 있다. 이 사역의 가장 큰 유익은 엄마(아내)들이 말씀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발견하고, 엄마(아내)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말씀 속에서 지혜를 발견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고백 몇 가지를 소개한다.

모든 관계에서의 질서를 분명히 알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다시 한 번 깨달음으로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더욱 감사가 넘치게 하셨습니다. 가정 안에서 남편과 자녀에 대한 이해도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해주셔서 더욱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몰라서 힘이 들었는데, 하나님 안에서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감사했고, 밤마다 아이들과 함께 주기도문을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감사드려요.”

하나님 앞에 나아와 지혜를 구하였더니 사랑과 지혜를 공급해주셔서 가정에서 신랑의 권위를 세워주고 섬기는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동안은 일을 하고 지쳐서 들어오는 신랑을 보면서 긍휼한 마음보다는 ‘나도 집에서 애들이랑 지지고 볶으며 지치고 힘들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가정의 평안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삶 속에 적용될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하나님 앞에 먼저 기도하고 하나님께 먼저 어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욕심대로 부모님과 자녀와 남편을 바꾸려고 했던 마음을 좀 더 내려놓고 하나님이 사랑하신 그 모습 그대로 가족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더와이즈 묵상기도였습니다. 좀 더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가족들과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저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흘러넘치길 기도합니다.”

‘마더와이즈’ 사역을 통해, 가족의 구성원들이 말씀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바로 알고 행할 때 가정이 바로 서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 말씀교육의 장소로서의 가정 이해

건강한 가정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가정을 말씀교육의 장소로 이해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에 의존한다. 물론 교회는 다음세대에 신앙을 전수해줘야 하는 중요한 책임이 있지만, 필자는 자녀의 신앙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은 가정에 있다고 주장한다.

신명기 6:4-9은 ‘쉐마’의 말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쉐마’는 ‘너희는 들으라’라는 뜻으로써, 히브리인들의 신앙고백이요 교육지침이 된 말이다. 모세는 신명기 6:4-5에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근거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하고, 이어서 그것을 대대로 자녀들에게 가르치라고 명한다. 이 때 가르침의 주체는 부모가 된다. 신앙교육의 장소는 우선적으로 가정이 되어야 하며, 주체는 부모가 되어야 하고,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방법은 반복적으로 꾸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앙교육은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딤후 3:15)

부모는 아이가 태중에 있을 때부터 말씀을 들려주며, 말씀으로 교감을 나눠야 한다. 어린 시절 가장 좋은 성경교육은 암송이다. 어렸을 때 외운 말씀은 평생 잊혀 지지 않고 머릿속에 남기 때문이다. 필자의 교회는 성경 500구절을 암송하는 바이블 러버스라는 사역이 있다. 500구절을 암송한 아이들에게는 대학 입학 시 장학금(500만원)이 수여되는데, 벌써 4명의 아이들이 성공했고 30여명의 아이들이 도전을 진행 중에 있다. 놀라운 사실은 아직 말도 서툰 3살짜리 아이가 수십 구절의 말씀을 암송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암송을 도전함에 따라 부모도 자연스럽게 말씀과 가까이 할 수밖에 없고,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는 신앙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가정들로부터 아름다운 간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4. 결 론

건강한 가정의 회복은 가정을 세우신 하나님, 그리고 그 분의 말씀을 구할 때 가능하다. 말씀 안에서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한 방법을 찾고, 스스로 가정의 건강한 구성원이 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회는 말씀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또한 가정을 말씀교육의 장으로 세우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에만 맡기지 말고, 부모가 교사가 되어서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부모도 살고, 자녀도 살 수 있다. 자녀를 말씀으로 훈계하고 양육하는 일을 실패한 엘리 제사장 가문의 비참한 최후를 기억해야한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하신 일이 무엇인지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쳐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로 길러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성경세대, 예수님을 닮은 예닮세대, 교회를 사랑하는 교회세대로 세워야 한다.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부터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길 소원한다.

고명진 목사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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