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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직접 체험해 보려 했습니다”

기사승인 2020.05.21  11: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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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완섭 목사, ‘좋은밭 제자훈련’ 과정 설립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복음’을 가능한 범위에서 직접 체험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좀더 실제적인 은혜, 생생한 믿음 생활을 맛보게 되었지요. 이것을 정리하여 ‘좋은밭 제자훈련’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 김완섭 목사

김완섭 목사(68, 새소망교회, 서울 거여동 소재)는 47세 늦은 나이에 신학(백석신대원)을 했다. 늦게 출발한 것만큼 ‘바른 목회를 하자’는 의지와 열정이 더욱 컸다. 2002년에 새소망교회를 개척했다.

국토순례전도단을 2013년에 조직했다. 전국을 돌며 전도를 해보자는 의미였다. 복음 앞에 조금 더 가까이 가보고자 하는 실행이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1박2일로 순례 전도를 하자는 것이었다. 타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도 함께 참여했다. 많을 때는 총 8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여를 했다. 이를 위해 전도지도 2종류로 제작했다. 불신자를 위한 것과 교회를 다녀본 적인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국토순례전도단 활동을 총 4년을 했다. 그동안 전도지로만 들어간 비용이 약 1억원에 달할 정도로 많은 전도지를 배포했다.

“국토순례전도단 활동 3년째부터 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습니다. 한동안 운전을 너무 많이 한 이유 때문이죠. 몸살 등으로 탈진이 왔지요. 이성용 목사님(증평명성교회)이 아니었으면 전도활동을 마무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목사님이 신실하게 끝까지 함께해주셨죠.”

   
▲ 좋은밭 제자훈련 교재들

전도활동을 하는 동안 김완섭 목사의 뇌리에는 늘 ‘개혁’이라는 주제로 가득 차 있었다. 개혁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이 차고 넘치지만 ‘그것들이 과연 진정한 개혁일까?’라고 자문해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뿐이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개혁이거나, 운동권 사람들이 활동하는 방식의 개혁 등으로 많이 기울어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김 목사는 개혁의 초점을 맞추었다. ‘나’ 자신이 하나님 말씀 앞에 실질적으로 순종을 하고 변화되는 것이 참다운 개혁의 시작이라고 확신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조금은 무모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 말씀을 삶에서 그대로 실천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즉효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복음을 체험해 본다’는 의미로 김 목사가 실제 스스로 적용해 본 것은 노숙생활하기, 십자가 지고 걸어가기, 세상 소식 끊고 4주간 복음서 읽고 정리하기 등이다. 그 결과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었다.

가장 낮은 사람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서 4박5일의 노숙 생활을 직접 해보기로 했다. 그나마 서울역에서의 노숙생활은 공짜로 밥을 주는 단체가 있어서 어렵지 않은 생활이었다. 가장 낮은 자세에 처해 있다는 것은 하나의 닫혔던 눈을 뜨게 해 준다. 하나님의 손길이 왜 필요한지, 은혜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인터넷, 휴대폰을 4주간 끊고 4복음서를 읽고 정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어려웠습니다. 세상 소식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3주째가 되니 적응이 되더군요. 이것은 교회에서 수련회 등에서 곧바로 적용을 해 볼만하리라 봅니다.”

   
▲ 오카리나 악기들. 박물관에 전시된 악기가 약 2천개가 된다

이웃과의 관계 회복에 대해서도 ‘복음 체험’을 김 목사는 직접 실행해보았다.

“자신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도우라는 말씀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찾은 것은 한달 월급 정도를 하나님 말씀대로 실행해 보자는 것이었죠.”

김 목사는 한 달 월급으로 300만원을 정했다. 그리고 그 돈을 마련하여 실행에 옮겼다. 도움 받을 사람 선정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난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정말 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 6명을 선정해 50만원씩 나누어주었다. 김 목사는 “결코 이러한 행위가 자기 자랑이 되어서는 안 되다”고 거듭 강조했다.

“복음을 책상 앞에서만 다루어진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는 실제적인 복음의 실행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좀더 깊은 체험이 필요합니다. 실제적인 말씀의 적용은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은혜가 됩니다.”

김완섭 목사는 자신이 직접 실행에 옮긴 ‘복음 체험’을 정리하여 ‘좋은밭 제자훈련’ 코스를 만들었다. 선교사 파송을 위한 한 신학교에서 프로그램 도입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6월 8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세미나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장소 새하늘교회 서울 거여역 3번출구 앞 3층. 문의 010-6214-1361).

김완섭 목사는 문화 사역에도 관심이 높다. 교회 개척 당시 ‘1인 1악기 운동’으로 접하게 된 오카리나 악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결국 한국 최초로 오카리나 박물관까지 세우게 됐다.

“처음에는 이곳저곳에서 기증을 받았지요. 그러다가 외국 경매에 나온 귀중한 오카리나 악기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 것이 약 2천개 정도됩니다. 지금은 저의 둘째 딸 김혜은 집사(38)가 한국팬플릇오카리나강사협회 동부지역장으로 활동하며 저의 오카리나 사랑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지요 감사할 뿐입니다.”

김완섭 목사의 ‘복음 체험’ 과정은 계속 발전 중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 이웃, 교회, 세상, 가정 등의 회복을 꿈꾸고 있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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