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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2차 대유행, 교회가 일조할 수 있어 위험

기사승인 2020.06.03  16: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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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교총, 입장문 내고 철저한 기본수칙 준수 강조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이 어느 정도 정도 누그러지면서 정부가 생활방역으로 전환, 한국교회도 이에 발맞추어 5월 31일을 ‘예배회복의 날’을 선포한 것이 무색하게 될 일이 일어났다. 경기도와 인천의 교회 소모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교회모임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따르자 한국교회총연합회는 성명서는 내고 기본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월 2일 오후 9시 기준 51명까지 늘었다. 관련된 교회도 23곳이나 된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부평구에서 5월 25∼27일 개척교회 목회자 성경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모두 인천 209번 목사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 목사가 약 절반에 달해 다른 교회로 전파될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6명 발생했다. 또한 별개로 경기지역에선 안양, 군포목회자 모임 관련 2명과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2명 등 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인천 개척교회 관련 초기 확진자 24명 중 17명(71%)은 무증상 상태였다.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감염을 의심하기 힘든 상태였고, 이런 가운데 좁은 공간에서 밀착한 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 기도가 열린 것이다. 결국 참석자의 73%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동안 상당수 대형 교회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 교회내의 집단감면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개척교회나 소그룹모임 같은 교회 행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방역에 취약한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곳’, ‘밀접한 곳’, ‘밀집된 시설’ 등 이른바 ‘3밀 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할 필요를 강조하며 “교회의 성경연구회 등 일체의 모임을 자제하고, 하더라도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이하 한교총)도 6월 2일 대표회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교회가 예배시에 기본적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교총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산발적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와 함께 멈추었던 일상을 조심스럽게 병행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지적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교회는 한국사회 공적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 감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그 어떤 시설보다도 철저한 방역에 온 힘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나 최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소규모 모임 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깊은 우려와 상처를 주고 있다”며 “방역에 온 힘을 다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과, 예배회복을 바라는 한국교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주간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본 한교총은 “모든 교회는 교회가 속한 지역의 상황을 살피며, 지역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두기 △지하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은 모임 자제 △친밀한 사람들 간에도 기본적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등의 지침을 지켜 줄 곳을 당부했다.

이어 “한국사회의 고난과 함께해왔던 한국교회 전통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 인내와 지혜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며 “코로나19 종식과 백신 개발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모든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제언했다.
 

<대표회장 성명>

소규모 모임 감염 우려, 기본적 방역 수칙 철저히 준수할 것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불안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온 국민과 세계지도자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산발적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와 함께 멈추었던 일상을 조심스럽게 병행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교회는 한국사회 공적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 감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그 어떤 시설보다도 철저한 방역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소규모 모임 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깊은 우려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확산을 막지 못한 작은 모임들은 방역에 온 힘을 다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과, 예배회복을 바라는 한국교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코로나19는 다시 앞으로 두 주간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모든 교회는 교회가 속한 지역의 상황을 살피며, 지역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모든 교회는 질병관리본부의 요청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과 거리두기 등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특히 지하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은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친밀한 사람들 간에도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고난과 함께해왔던 한국교회 전통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 인내와 지혜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

코로나19 종식과 백신 개발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모든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이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감사합니다.

2020년 6월 2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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