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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를 알게 된 후 나에게 하나님이란

기사승인 2020.06.03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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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경의 문화와 생태 이야기(3)

김희경 교사 / 김희경은 감성 생태 동아리 ‘생동감’의 교육부장과 생태교사로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신기루나래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이고, 안양교육희망네트워크 위원장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안양문화예술재단 뮤지컬 단원과 주인공으로 활동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희경은 흰돌교회 집사로 섬기고 있으며, 전문적인 숲해설가 자격증을 얻기 위해 과정을 이수중이다.

   
▲ 김희경 교사

엄마는 왜 생태를 좋아해?”

음.... 보물찾기 하는 것 같거든. 그냥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자세히 보면 너무나 예쁘잖아. 똑같아 보였는데 다른 점이 보이기도하고 얼마나 신기한데~”

맞아, 진달래랑 철쭉이랑 같아 보이는데 다르잖아!”

와! 잘 아는데! 하나님이 얼마나 창의적이신지 알 수 있지? 매일매일 같은 길을 가도 매일매일 다른 무언가가 있잖아. 그래서 너무 좋아! 또 각각마다 살아가는 지혜가 다 달라

난 작은 요정이 살 것만 같다는 생각도 했어!”

엄마도! 생태 속엔 그렇게 정말 다양한 세상이 있어!”

난 「감성생태동아리 생동감」을 만나고 나서 새로운 세상 알게 되었다. 아스팔트와 사각형으로 둘러싸인 건물이 가득한 회색 세상을 빠져나와 동화 속 요정들이 살 것 같은 작은 세상부터 온 세상을 안고 있는 아주 큰 세상까지 다양한 세상을 알게 되었다. 무심히 지나다니던 길가엔 작은 세상이 있다. 작고 작은 풀꽃들이 아름답게 그 길을 꾸미며 자신들만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조심히 무릎을 굽히고 앉아 고개를 숙여야 보이는 작은 풀꽃들은 꽃도 피고, 열매도 맺고, 씨앗을 만들며 작은 생명체들과 그들만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무릎을 펴면 작은 나무들이 보인다. 그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벌레들의 사연과 그 벌레들에게 자리를 내어준 나무들의 이야기들은 어느 이야기보다 감동을 준다. 허리를 펴면 시원한 바람과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바람결을 느끼다 보면 은은한 꽃향기가 나도 모르게 주위 나무들을 둘러보게 한다. 살포시 나무위에 앉아 있는 꽃들 또는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꽃들을 찾게 한다. 그 가운데 가짜 꽃들(가꽃 또는 헛꽃이라 한다)이 숨어 있으니 속지 말기 바란다.

   
▲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원이나 산에 가면, 고개를 들어 조금 위를 올려다보기 바란다. 그럼 큰 나무들만의 세상이 보일 것이다. 서로 배려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 더불어 살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또한 머리 위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무들이 만든 길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린 그 길을 ‘나무 사잇길’이라 부른다. 큰 나무들은 가장 위부터 가장 아래 나뭇잎까지 햇볕을 잘 받게 하기 위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새들과 가장 많이 소통을 하고, 작은 동물들과도 잘 지낸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신 말씀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생태를 누리며 살게 되면서 처음으로 ‘성공을 해야 하는 삶, 경쟁 가운데 순위에 들어야 하는 삶, 서로를 비교하는 삶,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스스로를 회색도시에 가둔 채 살아가고 있지 않았나?’를 생각해 보았다. 앞만 보고 살았던 것이다.

나의 생태 교육의 철학은 “앞만 보고 달려라 하는 어른들 속에서 아이들에게 옆을 보게 해 주고, 생태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함께 찾아보고, 그 지혜에 감탄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고,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아가는 것이다.” 물론 어른들도 함께 하길 바란다. 생동감 선생님들과 함께 길을 걷다보면 우린 이런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 된다. “매일 걷는 이 길을 생동감 선생님들과 걸으면 다른 길이 되요” 그래서 우린, 매일 걷는 길을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과 걸어보라 추천을 하곤 한다. 어떤 사람과 그 길을 가는지에 따라 그 길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상상만으로도 흐뭇하지 아니한가?!

   
▲ 아름다운 자연

회색도시에서만 살던 난 나에게 하나님이란 엄하고, 무섭고, 때론 냉정한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하지만 생태를 알게 된 후론 나에게 하나님이란 한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큰 두 팔로 세상을 안고 계시면서 우릴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어떠한 생명체도 다 뜻을 세우시고, 더불어 살 수 있게 계획하셔서,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생명체로 태어나시게 하신 하나님. 인간이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그 큰 생각과 지혜에 가슴 벅차게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 그 중 가장 귀하게 만든 우리는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히 여기시는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27~31절)

나! 김희경은 그런 존재이다.” (각자의 이름을 넣어 꼭 큰소리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들려주기 바란다)

김희경 교사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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