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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기독교는 어떤 모습으로 가야 하나?

기사승인 2020.06.16  14: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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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 새물결 신학포럼, 6월 15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려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감리교목회자모임인 ‘새물결 신학위원회’ 주관 제 2회 새물결 신학포럼이 지난 6월 1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코로나 이후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 새물결 신학위원회 주최 제 2최 새물결 신학포럼이 지난 6월 15일 오후 4시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이찬석 교수(새물결 신학위원장, 협성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이경덕 목사(새물결 상임대표 대행)의 인사말과 함께 주제 발표에 이홍구 교수(건국대), 발일준 교수(감신대), 이헌 목사(생명나무교회)의 순으로 이어졌다.

   
▲ 이찬석 교수

이찬석 교수(새물결 신학위원장, 협성대)는 “코로나19가 기독교에 던져주고 있는 충격은 크고 버겁게만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 언택트(untact) 문화라는 낯선 문화를 우리에게 선물하고 거리두기와 마스크라는 불청객을 손님으로 맞이하게 하였다. 교회 안에서는 온라인 예배라는 기이한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독교의 새로운 길은 이베 한 개인이나 특정 그룹에 의하여 찾아질 수 없고 다양한 그룹들의 상생적인 연대와 깊은 성찰에서 보여질 수 있다. 코로나19를 넘어서기 위하여 정부와 국민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몸부림치듯이, 기독교의 새로운 물결도 목회자들, 평신도들, 신학자들, 시민운동가들의 상생적인 연대와 집단적인 통찰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경덕 목사(새물결 상임대표 대행)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열린 제 1회 새물결 신학포럼은 ‘새로운 감리교회’라는 주제로 감리교회의 새로운 모습을 고민했다”며 “이번 제 2회 신학포럼이 코로나19 이후 감리교 목회자, 또는 한국교회 목회자의 정체성 확립에 자양분의 역할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이홍구 교수

이홍구 교수(건국대)는 ‘코로나 이후의 기독교: 경제적 변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은 전적인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다”며 “대표적 특징이라면 전혀 예측을 못했다는 데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또한 “지난 2008-2009년의 금융위기나 1997년의 외환위기 때는 원인제공자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한순간에 불쑥 튀어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의 특징으로 이 교수는 계속해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거나 자연적으로 재난이 종식되기 전까지는 불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소득 수준이 낮은 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대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회복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이 충격으로부터 회복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 회복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대기업은 비교적 복원력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한국은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나라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헌 목사

이헌 목사(김포 생명나무교회)는 ‘감영병 90일, 작은 교회 분투기’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제가 목회하는 교회에 좃은 직장, 즉 어떤 고용불안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교우의 직장생활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교회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코로나 이후의 교회에 대한 진단은 단순한 예배, 형식, 예전 등의 논의를 넘어 재해체와 결합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이후의 기독교를 준비하는 방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바이러스가 바짝 앞당겨 온 면도 있는 같다”고 했다.

이헌 목사는 실제 목회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교제와 친목이라는 부분이 언택트 신앙생활 가운데 제일 어려운 부분이었다”며 “온라인 친목은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교회의 중요한 역할들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 예배의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신앙생활에 냉담했던 남편, 자녀, 친척들이 온라인이라는 방식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며 “또한 기존 성도들이 오프라인 신앙생활에 대한 갈망 등이 더 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 박일준 교수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일준 교수(연세대 강사, 감신대 객원 교수)는 ‘네트워크 교회를 위한 인간론 성찰: intercarnation 공동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현재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는 물리적 자가 격리는 아니지만 ‘심리적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 사람들이 접촉이나 연대에 대한 심리적 갈망이 커지고 있다”며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벌써부터 소위 ‘코로나 블루’라는 말들이 회람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는 오히려 접촉이나 연대에 대한 욕망을 증폭시키지만,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심리적으로 고정된 형대초 자리 잡으면서 낯선 타인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커지고 그래서 접촉가 연대는 주고 익숙하고 안심할만한 동료집단들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박 교수는 “이번 위기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특이성은 지금까지 작동하던 사회적 위기와 교회의 부흥 혹은 종교의 부흥이라는 공식이 완전히 깨져버린 것이다. 사회에 위기가 도래하면 사람들은 마지막 피난처로 종교를 찾아서 영혼의 위로와 힘을 얻곤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는 오히려 교회가 위기 증폭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의 아이러니는 바로 개인 영혼의 구원을 강조하면서도 이 위기는 공동체의 위기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로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가 나온 교회들이 이 사회공동체 모두의 위기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교회의 집단 이기주의를 발취하고 있다는 말이 회람되며, 그 이면에는 ‘헌금’이라는 세속적인 동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야멸찬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박 교수는 “개신교적 구원관은 그 토대부터 새롭게 정립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번 사태는 보여주고 있다”며 “개신교가 창출한 개인의 인권이라는 개념이 자기가 소유한 권리를 특권으로 만들어 영구소유하고픈 이기적인 욕망으로 도착적으로 변질되어가는 세계 속에서, 이제는 인권과 인간 영량이라는 개념의 지평을 넘어 우리 모두가 더불어 공생하는 공동체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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