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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사직서’를 둘러싼 계속된 공방전

기사승인 2020.06.24  14: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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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사직서 맞다”, 주현권 “사실이 아니다”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만민 대행 이수진 씨(이재록3녀), 또 사직서?’(이하 ‘이수진 사직서’)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이후 기사 내용과 관련해 만민 측 내외에서 가타부타 적지 않은 반응들이 나타났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561 ‘이수진 사직서’ 기사 참조).

   
이수진 씨는 연애 사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수진 사직서’ 관련 보도에 대해 “제보자가 누구냐?”, “추측기사 쓰지마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들이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기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들어왔다. 물론 ‘기사 잘 써주어서 고맙다’며 격려의 연락을 준 이들도 꽤 있었다.

‘이수진 사직서’가 보도된 이후의 파장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그 기사가 나간 시점은 지난 6월 12일(금) 오전 10시경이었다. 약 2시간 후인 오후 12시경, 낯선 번호의 전화가 기자의 휴대폰을 울렸다.

“장운철 기자님 맞으시죠?”라며 약간 격앙된 목소리였다. 그는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며 자신의 이름까지 밝혔다. 그는 위 기사로 인해 만민 측 내부에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이 매우 곤란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며 하소연했다. 자신이 기자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며 오해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자신은 이미 만민을 떠나 있어서 그래도 괜찮지만, 만민 측 내부에 아직 가족들이 그곳에 남아 있다며 그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도대체 기자님에게 정보를 제공해 준 이가 누구입니까?”며 물었다. 그는 자신의 질문에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자, 자신이 그 정보 제공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자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뜸 ‘확인서’ 한 장을 작성해 줄 수 있겠냐고 요청했다. 자신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 확인서’를 기자에게 받고 싶다고 한 것이다. 그의 목소리가 간절하게 들렸다.

기자는 그 사실 확인이 필요한 사람이 직접 전화를 주면 대화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이수진 사직서’ 보도 관련 정보를 자신이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기자에게 재차 확인한 후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주현권 목사의 입장문 일부

주현권 목사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수진 사직서’ 기사에 대한 만민 내부의 동요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씨(이재록3녀, 당회장 대행)와 갈등설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주현권 목사(원로회 의장)가 기사와 관련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말이다. 입장문 발표한 날은 기사 보도된 당일(6월 12일)이었다. 급하게 작성했다는 의미다.

주현권 목사는 ‘사랑하는 만민의 성도 여러분, 원로회장 주현권 목사가 문안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오늘은 어느 언론사에서 이수진 직무대행님과 원로회의 갈등으로 인해 이수진 목사님이 사직하셨다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며 “사실이 아닌 기사에 참으로 마음 아프고 송구한 심정”이라고 알렸다. 주 목사는 본 기자의 ‘이수진 사직서’ 기사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수진 씨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그는 “저는 모든 일꾼들과 성도님들과 함께 이수진 묵사님이 당회장 직무대행의 소임을 잘 감당하시도록 원로회 의장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주 목사는 이수진 씨 사직서 제출은 사실이 아니며, 또한 자신과 이수진 씨와는 어떠한 갈등도 없었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주현권 목사의 입장문 내용이 사실일까? 이수진 씨는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정말 없었을까? 그리고 ‘이수진 갈등설’은 없었던 것일까?

한 신도의 이메일이다. 이틀 뒤(6월 14일), 만민 측 신도로 보이는 한 사람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이수진 사직서’ 기사에 대한 불만의 반응이었다. 그는 “최소한 ‘카더라’는 쓰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추측 기사는 그래서...” 등으로 꽤 언짢은 심정을 드러냈다. 한 마디로 본 기자의 ‘이수진 사직서’ 기사가 ‘추측 기사’이며 헛소문에 해당되는 ‘카더라 기사’라고 비판을 한 것이다.

3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그의 질문에 성의껏 답을 해 주었다. 기자는 이메일을 보낼 때마다 그 신도의 이름과 직분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기자는 이름과 직분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이수진 씨의 입장문

그는 마지막(3번째) 이메일에서 “대화의 가치를 느끼지 못해 이만 접겠다”며 오히려 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그가 내세운 대화 중단 이유는 “본질(질문에 대한 답)은 무시하고 다시 이재록 목사로 돌린다”는 것이었다.

무슨 소리인가? 기자는 3번째 이메일을 보낼 때 그 신도의 장황한 질문(2번째 이메일)에 답을 달아주었다. 동시에 그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이재록 씨를 성령이라고 한다’, ‘이재록 씨가 여신도상습성폭행(준강간) 혐의 대법원 16년 실형 받았다’는 내용들이다. 이재록 씨 관련 내용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이재록 측 신도로 보이는 그에게, 이재록 관련 질문을 던지면 다른 대화는 불가능해지는 것일까?

기획실 공지문도 있었다. 다시 이틀 뒤(6월 16일), ‘만민중앙교회 기획실’ 이름으로 하나의 공지가 발표됐다. 그 내용을 보면 “최근 정확하지 않은 교회 소식을 문자 또는 카톡으로 전달하여 교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당회장님(이재록 씨를 말함-편집자 주)의 가르침과 교회 방침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했다.

만민 측과 관련된 최근의 내용들에 신도들이 동요되지 말라는 ‘내부 단속용’ 공지문이라 볼 수 있다. 이 기획실 공지문과 함께 주현권 목사의 입장문 때문인지 만민 측 내부 분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듯해 보였다.

최근, 이수진 씨가 직접 일을 열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6월 23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입장문이 이수진 씨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이수진 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만민의 성도님들, 주님의 사랑 안에 평안하셨는지요? 이수진 목사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수진 씨의 서명(signature)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의지가 분명해 보였다. 주현권 목사와 기획실에서 발표한 입장문 내용과 매우 상의한 내용이었다.

이수진 씨는 이번 입장문에서 “지난 5월 24일 주일, 원로회 및 당회, 건축위원회, 각 연합회 일꾼들이 2성전에서 모임 가운데 ‘제가 직무대행직에서 사임하고 새로 교회 대표를 선출하여 교회를 이끌어 가든지, 아니면 모든 일꾼들이 한 마음이 되어 저를 따라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든지 결정을 내려주시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그러자 대다수가 하나되어 순종하겠다는 결의를 하고 거수로써 통과(됐다)”고 밝혔다.

즉, 이수진 씨는 지난 5월 24일 ‘사직서’를 흔들며 원로회와 당회 등에 모종의 결단을 요구했다는 말이다. 교회 운영에 관해 자신 중심으로 움직이든지 그렇지 않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요구였다. 이에 원로회와 당회 등은 이수진 중심으로 교회를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수진 씨가 이번 입장문에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 다음 문장에 있었다. 그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일꾼들이 다른 의견과 생각에 5월 24일 재신임의 결정이 무색하리만큼 전과 똑같이 돌아가 버린 현실을 보며 더이상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없는 현 체제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저는 6월 5일자로 사직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수진 씨는 ‘몇몇 일꾼들’과 계속 갈등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지난 6월 5일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한 것이다.

이수진 씨가 입장문을 통해 주장한 ‘6월 5일 사직서 제출했다’는 말이 거짓일까? 만약 이수진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6월 12일 주현권 목사의 입장문 내용이 거짓이 되는 셈이다. 주현권 목사는 ‘이수진 사직서’를 다룬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마치 이수진 씨가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는 식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수진 씨는 이미 지난 해(2019년) 8월 9일에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 이유는 한 마디로 자신의 소위 ‘연애 사건’ 때문이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069 참고). 그가 사직서를 제출한 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아버지 이재록 씨가 여신도상습성폭행(준강간)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16년 실형이 확정된 날이기도 했다.

이수진 씨는 다시 한 번 사직서를 흔들었다. 그가 정말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대행직을 사직할 마음이 있어서 ‘사직서 제출’을 한 것일까? 아니면 또 하나의 ‘쇼’에 불과한 것일까? 이수진 사직서를 둘러싼 만민 측 내외부의 일들이 계속 주목된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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