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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강요> 라틴어 직역본 최초 출간

기사승인 2020.07.10  15: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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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호 교수(총신 신대원) 10년 번역 완간

라틴어 원문에 충실한 직역 번역
정통신학 바탕의 문맥을 살려서
5,200여 개의 풍부한 각주 제공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라틴어에서 한국어로 직접 번역한 <기독교 강요>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2011년부터 번역 작업을 시작해 약 10년이 걸렸습니다. 번역하면서 혼자 ‘아멘’ 그리고 ‘할렐루야’를 수 없이 외치며 은혜 받고 즐거워했습니다. 칼빈은 당대 목회자이자, 신학자 그리고 변증가로서 최고의 실력자였습니다. 16세기 논쟁에서 칼빈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그의 신학을 제대로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문병호 교수가 기독교 강요를 들고 있다

문병호 교수(총신 신대원)는 이번에 출간된 <기독교 강요>(존 칼빈, 문병호 역, 생명의말씀사, 2020년, 전 4권 세트)만큼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책의 저자인 칼빈을 그리고 그의 사상을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동안 칼빈의 <기독교 강요>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죠. 그러나 그 책들은 영문에서 번역한 것들입니다. 라틴어 원문과 차이가 나는 번역들이 다소 있었죠. 또한 각 절의 제목들은 번역자가 임의로 붙인 것들인데 신학적으로 썩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아쉬움이 많았죠.”

문 교수는 이번에 출간된 라틴어 직역 <기독교 강요>의 특징을 크게 3가지로 언급했다.

첫 번째는 라틴어 원문을 있는 그대로 살리기 위해 충실히 자구적으로 번역했다는 점이다. 현대인이 이해하기 쉬운 ‘의역’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저자 칼빈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역이 아닌 직역이지만, 몇 번 읽어보면 결국은 이해가 되게 됩니다. 오히려 보다 깊이 있는 칼빈 선생의 숨결을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두 번째는 문맥을 살리는 신학적인 번역이다. 그동안 영문으로 번역된 <기독교 강요>는 번역자가 정통적인 신학자가 아니었다. 대부분 자유주의 신학자들 손에서 번역된 게 많았다. 기독론, 삼위일체론 등 정통적인 신학을 바탕 아래 번역을 했기 때문에 칼빈 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칼빈은 장(chapter)에만 제목을 붙여 놓았습니다. 각 절(section)에는 제목이 없지요. 이것은 번역자의 몫입니다. 저는 정통신학자의 입장에서 절에 제목을 붙이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각 절의 제목만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 번째는 읽는 이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풍부한 각주가 달렸다는 점이다. 5,200여 항목의 각주가 달렸다. 각종 인용문의 출처를 밝혔으며 신학적 이해와 통찰이 필요할 경우 해설과 함께 관련 저술도 소개를 했다는 점이다.

   
▲ 이번에 출간된 <기독교 강요>는 총 4권으로 구성되었다. 칼빈의 마지막 수정 증보판인 1599년 출간된 4권의 최종판을 라틴어에서 직접 한국어로 번역한 최초의 <기독교 강요> 한국어 판이다.

“이번 <기독교 강요>를 번역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동기는 이렇습니다. 칼빈 당대에도 외곡된 지식들이 참 많았습니다. 오늘날에는 복음으로 포장된 윤리가 참 많이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하고 나면 복음이 남는 게 아니라 윤리만 남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제는 삶이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기독교는 ‘가르침’과 ‘선포’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보여지는 예배보다는 듣는 예배가 앞서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에도 <기독교 강요>는 그대로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문 교수는 <기독교 강요>의 활용 방법에 대해 목회자들에게는 새벽예배 때 한 절씩 다루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 약 5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평신도들에게는 처음부터 읽는 것보다는 관심있는 주제별로 찾아서 읽어도 좋겠다고 말했다.

“<기독교 강요>에는 기독교 교리 전체가 들어있습니다. 119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지요. 예전에는 생각 못했었던 것인데, 유튜브로 이 내용을 제작할 마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독교 강요를 통해 전달된다는 데 제가 안 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문 교수는 “<기독교 강요>는 어려운 책이 아닙니다”라며 “그러나 결코 가벼운 책도 아닙니다”라고 언급했다. 누구나 읽고 기독교의 진리를 발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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