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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성 소피아 성당, 결국 이슬람 사원으로 변경

기사승인 2020.07.14  16: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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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행정 명령에 서명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터키 최종법원이 이스탄불에 소재한 성 소피아 성당을 박물관에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되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터키 대통령은 성 소피아를 모스크로 개조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성 소피아를 박물관에서 모스크로 개조한다고 발표하는 에르도안 대통령 (출처 터키 뉴스채널 TRT World)

성 소피아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비잔틴 예술 최고의 건축물로 손꼽히는 곳으로 연간 400만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다. 동로마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재건한 성 소피아 성당은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가 1934년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ürk)에 의해 박물관으로 변경되었다. 그 이후 성 소피아 성당은 박물관으로써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성 소피아 성당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아타튀르크의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고 터키 최종법원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1934년 결정은 불법이며, 해당 결정을 무효화한다고 최종 판결했다.

   
성 소피아를 모스크로 개조하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행정명령 (출처 에르도안 대통령 트위터)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 소피아가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후에도 여전히 “전 인류의 문화 유산”이라는 성 소피아의 위치를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터키의 해당 결정에 대한 외부의 목소리가 커지자 “성 소피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관한 사항은 터키의 권한”임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른 이슬람 사원들처럼 성 소피아의 문은 지역 주민과 외국인, 이슬람 신자와 비이슬람 신자 등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터키 내 이슬람교 국민은 해당 결정에 대해 성 소피아 밖에 모여 환호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또한 반발하며 터키의 결정에 대해 반대와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동방 정교회의 수장인 바르톨로메우스 1세(Bartholomew I)는 지난 6월 말, 성 소피아가 모스크로 변경된다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이 이슬람으로부터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 정교회 측 또한 터키의 결정에 대해 해당 사안이 종교 간 “더 큰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소피아 성당

유럽연합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조셉 보렐(Josep Borrell)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이 결정은 필연적으로 불신을 만들어내고, 종교 공동체 간 재분열을 일으킬 것이며, 대화와 협력을 위해 쌓아 온 우리의 노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아르메니안계 터키 정치인인 가로 페일런(Garo Paylan)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성 소피아를 모스크로 바꾼다는 결정은 터키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과 유럽에 거주하는 이슬람 신자들의 삶 모두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히며 “성 소피아는 터키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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