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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교회에 정부 칭송 요구

기사승인 2020.07.15  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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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기 게양, 국가 합창 등을 실행해야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교회 중 일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닫았던 문을 열고 6월부터 현장 대면 예배를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교회들 중 애국심과 중국 정부를 향한 충성을 보이는 교회만 예배당을 회중에게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소식이다.

   
국기 게양식을 진행 중인 취안난 교회 (출처 비터 윈터)

중국 내 뉴스를 전하는 온라인 언론사 비터 윈터(Bitter Winter)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교회에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부르며 중국이 세계적 전염병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무용담을 회중에게 나눌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현장예배에 관리들이 출석하여 예배를 감독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13일 오전 7시, 남동부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 가장 큰 교회인 취안난(泉南堂) 교회 교역자 20여 명은 교회 뜰에서 국기 게양식을 거행했다. 깃대 뒤쪽 벽에는 사회주의 사상의 핵심 기치를 드러내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당일, 통일전선공작부와 민족종교사무국 관리들의 감독 하에 취안난 교회의 목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거둔 승리와 업적을 칭송했다. 취안난 교회 목사는 “우리는 사회주의 체제와 공산당을 사랑해야합니다”라고 말한 후에 사회주의 체제의 우수성을 언급하고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비난했다.

   
마르코 레스핀티 비터 윈터 총무이사 (출처 비터 윈터)

허난(河南)성 주마뎬(駐馬店)시의 한 목회자는 비터 윈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회 문을 다시 열기 위해서는 특정 모임에 참가해야 했으며 해당 모임에서 코로나19 통제에 대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연설을 배워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목회자들에게 예배 재개 후 교회 회중에게 정부의 업적을 선전하길 요구했다며 “선전 내용은 약 100쪽 분량의 소책자에 담겨 있습니다. 설교자들은 반드시 국가 정책에 대해 언급해야 합니다. 이 명령에 불복하면 체포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비터 윈터에 따르면 허난 성 강시(崗西) 기독교회 또한 6월 14일 오전 8시, 5개월 동안 닫았던 교회 문을 열었지만 정부는 강시 교회에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찬송가 대신에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부르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업적을 칭송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시 기독교회의 한 신자는 이러한 정부의 요구가 “우리의 신앙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비터 윈터의 마르코 레스핀티(Marco Respinti) 총무이사는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해당 명령은 중국 공산당의 “중국화” 정책의 일부로, 중국화란 “모든 것이 중국스러워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국공산당이 중국화를 통해 실제로 의도하는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신성모독적인 행위를 하도록 강요하면서까지 모두가 중국 공산 체제의 꼭두각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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