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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지원금 받으려면 신앙 포기해야

기사승인 2020.07.27  10: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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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내 십자가를 공산당 지도자 초상화로 바꿔야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중국 정부의 기독교인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빈곤층 기독교인이 신앙을 포기하지 않을 시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뉴스를 전하는 온라인 언론사 비터 윈터(Bitter Winter)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정부지원금을 보조받는 저소득층 기독교인 가정 내 십자가나 종교 상징물을 중국 공산당 지도자의 초상화로 바꿀 것을 명령하고 있다.

   
장시성 기독교인 가정의 종교적 상징물이 마오쩌둥과 시진핑 주석의 초상화로 대체된 모습 (사진 출처 비터 윈터)

북부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에서 가정교회를 이끌고 있는 한 목회자는 비터 윈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동네 모든 빈곤층 교인들 집에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를 걸라는 명령이 내려왔다”고 밝히며 “정부는 우리의 믿음을 굴복시키고 예수님 대신 자신들이 우리의 신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린펀시 삼자교회(Three-Self church)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한 신자는 정부 관리들이 자신의 집에 들이닥쳐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진 달력을 찢어버리고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붙여놓았던 사건을 언급하며 “정부는 지원금을 거저 주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저소득층 가정은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정부에 복종해야만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비터 윈터(Bitter Winter)에 보도된 중국 기독교인 저소득층 정부지원금 중단 내용

해당 명령은 몇 달 전부터 중국 전역에서 시행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남동부 장시(江西)성 신위(新余)시 정부는 장애인 기독교인에게 지급되던 최저 생계비와 월 100위안(약 1만7천원)의 장애인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장시성 포양(鄱陽)현에 거주하는 80대 신자는 지난 1월 중순 정부 보조금 200위안(약 3만4천원)을 받고 “감사합니다 하나님”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 신자는 “정부는 제가 하나님이 아니라 공산당의 자비를 칭송하길 원했던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부 허난(河南)성 상추(商丘)시 한 70대 여성의 경우, 지난 4월 관리들이 여성의 집 문에 붙어있던 십자가 그림을 발견한 이후 더이상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 여성은 “정부 관리들은 그 그림을 보자마자 즉시 찢어버리고 저의 이름을 최저 생계비와 빈민 구제금 지급 목록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저는 지금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어요. 당뇨가 있어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5월에는 동부 산둥(山東)성 허쩌(菏澤)시에서 한 관리가 기독교인의 집에 들이닥쳐 마오쩌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초상화를 벽에 건 사건이 발생했다. 초상화를 걸며 정부 관리는 “이 두 사람이 너희가 섬겨야 할 가장 위대한 신이다. 너희가 누군가를 믿고 싶다면 이분들을 믿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가 기독교인을 정부지원금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명령에 따라 많은 빈곤층 기독교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BN 뉴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기독교인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의 교회에서 십자가를 제거하고 교회 내 종교적 그림을 마오쩌둥과 시진핑 주석의 초상화로 대체하는 일을 올해 초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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