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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코라 성당까지 모스크 전환

기사승인 2020.08.25  16: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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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도안 대통령의 공식 지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전환’

   
▲ 코라 성당(Chora Church, John Kim / CC BY)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터키 대통령이 8월 21일(현지 시각) 이스탄불의 코라(카리예) 성당을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전환하라는 공식 지시를 내렸다.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의 명소 성 소피아 성당을 이슬람 사원으로 변경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 코라 성당 내부 모자이크(Kariye Museum Mosaics, John Kim / CC BY) 

4세기 동방 정교회 수도원 부속 교회로 지어진 코라 성당은 정교한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로 알려져 있으며 11-12세기 보수공사를 통해 현재 모습을 갖췄다. 성당 내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및 부활과 승천, 최후의 심판을 묘사한 프레스코화와 비잔틴 예술 최고의 정수로 여겨지는 180여 개의 모자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코라 성당은 16세기 오스만 제국 시대에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가 1945년에 박물관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작년 터키 법원은 코라 성당의 박물관 지위를 취소한 바 있다.

터키 정부의 코라 성당 모스크 변경 결정으로 인해 코라 성당 또한 성 소피아 성당처럼 이슬람 신자들의 기도회를 위해 개방될 예정이다.

한편 터키 정부의 결정에 전 세계 기독교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외무부는 터키 정부의 해당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 결정은 성 소피아 성당에 이어 한 번 더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을 무시하며 모독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리스 외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터키 정부의 코라 성당 모스크 전환이 “모든 기독교 신자들을 분개케 하는 결정”이며 “터키가 현재 21세기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가와 사회 간 상호 존중 및 대화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 엘피도포로스 그리스 정교회 미국 대주교(사진 출처 엘피도포로스 대주교 트위터 @Elpidophoros)

엘피도포로스(Elpidophoros) 그리스 정교회 미국 대주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터키 정부가 “성 소피아 성당을 모스크로 전환한다는 통탄스러운 결정을 내린 바 있는데 이번에는 비잔틴 예술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코라 성당을 모스크로 변경한다고 한다”고 밝히며 “국제 사회의 호소와 조언은 모두 묵살되었다”고 터키 정부의 결정을 꼬집었다.

코라 성당에서 열릴 첫 이슬람 기도회의 날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나 터키 이슬람 신자들은 코라 성당의 모스크 전환 직후부터 기도회를 기다리며 코라 성당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소피아 성당이 모스크로 전환된 이후 열린 첫 기도회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참석하여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낭독하고 성 소피아 성당 외부 참석 인원을 포함하여 총 35만 명의 이슬람 신자가 참여한 바 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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