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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만희 영생’을 믿었다. 그러나 이는 사기였다”

기사승인 2020.08.26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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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씨, 신천지 전국 대학부장 탈퇴 기자회견, 8/26

   

▲ 박수진 씨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들(왼쪽에서 4번째가 박수진 씨)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신천지 신도들은 교주 이만희 씨가 영생, 즉 죽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도 이만희가 영생하는 줄로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제껏 청춘도 충성스럽게 그곳에 바친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종교 사기였습니다. 이만희는 희대의 종교 사기꾼입니다.”

   
▲ 박수진 씨가 기자회견 자리에 앉았다

박수진 씨(28)가 신천지에서 나왔다. 그는 신천지 전국 대학부장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지난 8월 26일 금천구에 위치한 그루터기상담협회 서울이단상담소에서 ‘신천지 12지파 전국 대학부장 박수진 탈퇴 기자회견’ 자리에 앉았다.

“제가 20살 대학생 때, 아는 분의 친구를 통해 기타 교사를 만났는데 바로 그를 통해 신천지의 복음방으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기타를 배우겠다는 마음이 신천지로 연결된 셈이죠. 신천지에 충성을 다해 작년(2019)년 10월에 전국 대학부장의 자리에까지 올라갔습니다. 7년만이죠.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거짓이고, 사기였음을 상담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박수진 씨는 신천지 탈퇴 동기에 대해 “어머니께서 금년(2020년) 4월 말경 이단상담사를 만나 신천지가 진짜 맞는 곳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해 볼 것을 권면”했다며 “신천지 내에선 이단상담사를 만나 그 말을 듣는 것은 사탄의 말을 듣는 것이라 숱하게 교육을 받았기에 이단상담사를 만나 대화를 나눠도 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상담사와 만나 대화를 했습니다. 이때 소위 눈이 열렸습니다. 신천지에서 처음에 교육하는 비유풀이 등 성경을 푸는 방식부터 잘못되었고, 신천지에서 그렇게 자부하는 성경이 이루진 ‘실상’이라는 것도 몽땅 거짓투성이임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확인에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충성을 다해 믿었던 신천지가 얼마나 큰 거짓 종교 사기 집단이었는 지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저의 20대 인생이 너무도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대학부장 8년째인 금년에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바로 신천지를 탈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신천지에 남아 있는 친구들을 위해 당당히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것입니다.”

   
▲ 패널로 참석한 김영리 목사, 홍연호 장로, 신현욱 목사(오른쪽부터)

박수진 씨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신천지의 속내를 폭로했다. 그는 ▲ ‘이만희 총회장 지시’ 후 ‘총회 전도부장 주도’로 ‘CCC(한국대학생선교회)’ 침투 ▲신천지, 코로나19 대구 관련 모임 정보 은폐 ▲코로나19로 통제되는 상황에서 신천지 창립 잔치와 벚꽃 나들이를 즐기는 이만희 등의 주제로 내용을 관련 사진 등과 함께 PPT를 통해 상세히 밝혔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 신도들의 탈퇴 비율이 약 3%밖에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기존에 알려진 약 10%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는 금년 4월 기준으로 탈퇴한 신도들은 약 6천명으로, 예상 외로 탈퇴 비율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결속력이 그만큼 크다고 했다. 이는 복음방과 센터 과정을 통해 정식 등록한 신도 기준이다. 물론 예비 신도 과정인 교육생은 약 80%가 탈퇴한 것으로 보았다.

박수진 씨는 “신천지 신도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이 가족들이나 친구들 사이에 들통이 날 경우, ‘다시는 신천지에 안 간다’ 또는 ‘신천지가 어떤 곳인지 이제야 알았다’는 등으로 핑계를 위기를 넘기려하고 있다”며 “오히려 전도 활동을 못하는 현 시점, 비대면 사회 속에서도 인터넷 등을 통해 지파장의 영상 교육 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신천지 내부 사정을 폭로했다.

   
▲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킨 상태에서 언론사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박수진 씨는 가족이나 친인척 중에 있는 신천지 신도가 ‘신천지에 안 가겠다’고 말하는 경우, 그 말을 쉽게 믿지 말고 상담소를 통해서든 꼭 확인에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에 안 가겠다’고 하는 말도 거짓말, 즉 또 하나의 전략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박수진 씨는 기자회견 자리를 통해 아직도 신천지 내부에 남아 있는 친구들을 향해 부탁의 말을 하겠다며 마이크를 힘껏 잡았다.

제발 한 번만이라도 본인의 생각과 판단으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성구 하나를 읽고 그것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성경을 읽기 때문에 성경구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생각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전략이겠죠. 제발 성경을 스스로 진지하게 읽고 고민하길 바랍니다. 신천지가 말하는 게 성경의 내용과 정말 같은지 말입니다. 상담소를 찾아 그 성경구절의 올바른 뜻을 확인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제 저도 돕겠습니다.”

신천지 12지파 전국 대학부장 자리를 버린 박수진 씨는 현재 그루터기 상담협회 간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의 탈퇴를 돕는 상담사의 자리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유에스라(그루터기 상담협회장),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 소장), 홍연호 장로(이단사이비종교 피해대책총연합회 부총재), 김영리 목사(그루터기 상담협회 서울이단상담소 소장) 등이 동행했다.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 소장)는 “코로나19 사태가 있었음에도 신천지의 교세가 생각만큼 약화되지 않았다”며 “우리들이 더욱 경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이만희 교주 사후에는 신천지 신도 절반 이상이 충격으로 인해 한순간에 탈퇴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뿌리째 뽑혀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신천지에는 지금 후계자가 없다”며 “12개 지파장의 집단 지도 체제로 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홍연호 장로(이단사이비종교 피해대책총연합회 부총재)의 성명서 발표가 이어졌다.

성 명 서

- 오늘 우리는 신천지 요한지파 과천교회 대학부장이자, 전국 12지파 본부(총괄) 대학부 부장이었던 박수진 자매의 신천지 탈퇴 및 신체 폭로에 대해 환영한다.

- 신천지가 지난 37년 간 교회와 사회에 끼친 악한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 그 실체 중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통하여 사회를 혼란케 하고, 정통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과 악영향을 받도록 한 신천지의 악한 행동들을 폭로했다.

- 우리는 오늘 신천지의 실체를 영상(PPT) 보고를 통해 보았다.

- 이번 실체 폭로 기자회견을 기회로 신천지가 이 땅에서 소멸되기를 바란다.

- 우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발점으로 신천지가 미혹하여 청춘을 잃어버리고 가출한 수 많은 청년들을 속히 제 자리로 보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우리는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거짓으로 일관된 신천지 교주 이만희와 지도부를 정당한 재판을 통해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우리는 정부 및 지자체들이 신천지에 이용당하지 않기를 바라고, 드러난 범죄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우리는 교회의 청년부, 대학부 그리고 각 대학교(총학생회, 총동아리회), 선교단체 등 신천지가 침투하여 활동함을 감지한 바, 교회들과 학교 및 각 선교 단체들에게 경각심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이번 기회에 신천지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는 거짓을 버리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백배사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구리이단상담소, 그루터기상담협회, 이단사이비종교피해대책총연합회
2020.8.26.
이단사이비종교피해대책총연합회 부총재 홍연호 장로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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