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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기사승인 2020.09.24  11: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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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시인의 시

소 망

내가 흘린 눈물이
서러운 콧물 눈물을
부담 없이 닦아줄 수 있는
무명 손수건이길

내가 흘린 눈물이
가타부타 묻지 않고
감싸며 품어줄 수 있는
어미의 치마폭이길

내가 흘린 눈물이
지위 출신 혈연 지연 인종
상관없이 쉴 수 있는
한 켠의 빈 의자이길

내가 흘린 눈물이
가로막힌 물가에서
가뿐히 밟고 건너도록
놓여진 징검다리이길

내가 흘린 눈물이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다듬어진 디딤돌이길

내가 흘린 눈물이
새순이 솟아나도록
자리 내어주려
떨어지는 떡잎이길

내가 흘린 눈물이
각종 색깔들을
독특하게 드러내 주는
은은한 안개꽃이길

   

▲ 정현 시인/
탄자니아 선교사

 

정현 시인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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