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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불법세습 ‘수습안’을 반려하라”

기사승인 2020.09.25  15: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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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반연, 장신대 115기 주최 9월 25일 기자회견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 김동호 목사, 백종국 교수, 오세택 목사, 이하 운동연대)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제115기 신대원 신학과 살림학우회(학우회장 오영근, 이하 제115기)가 9월 25일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정녕, 여러분도 명성교회 불법세습 옹호자입니까!’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명성교회 불법세습 척결’을 주장했다.

   
▲ 세반연과 장신대 115기가 2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 사랑누리교회)는 ‘예수님과 명성, 누가 통합교단의 주님입니까’라는 제목에서 “이번 105회 교단 총회를 보며 더 이상 총회 안에서는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며 “회의 내내 임원들은 전국에 흩어져 화면만 주시하던 나머지 총대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능욕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총회를 고작 4시간만 하겠다는 결정도 오만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 시간마저 자신들의 영광을 보여주는 의전에 모두 소모해버린 일은 끔찍하다 못해 사악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목사는 “이제 더 이상 총회 임원들에게는 호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104회 총회에서 우리 교단 총대들 다수가 복음의 원리나 교단의 헌법보다 명성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총대 구성의 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비참한 상황은 우리 교단 총회의 모순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회 규모가 클수록, 솔직히 말하면 상회비를 많이 낼수록, 더 많은 총대를 보낼 수 있는 이런 형태의 총회 정치에서는 절대로 세습과 같은 대형교회의 죄를 제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돈에 의해 파송 총대의 수가 결정되는 정치 체제를 꼬집은 것이다.

   
▲ 차혜수 전도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 두번째)

김 목사는 희망도 언급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총회에서 눈을 돌려 교회 현장을 보아야 (한다)”며 “교단 총회는 돈과 권력을 좇고 말았지만, 여전히 교회 안에는 순결하게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수 많은 성도들이 있(다)”고 말했다. 교회 현장에서 희망을 써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정태윤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는 “먼저 명성교회의 일로 교계와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는 점에 대해 해당 교회 교인으로써 송구하다”며 “이번 105회기 총회의 과정과 결과를 보고, 더 이상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 집사는 “이번 105회기 총회 중요했던 이유는, 명성교회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교단의 권위가 다시 세월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세습을 관철하기 위해, 총회의 절차적 정당성마저 심각하게 망가트린 총회의 모습에서 우리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만약 104회기 총회의 수습안을 근거로 김하나 목사가 2021년 1월 위임목사직을 수행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우리는 명성교회의 교인으로써 그 적법성을 따질 것”이라며 “명성교회 정관 제 20조 1항에는 위임목사 청빙시 공동의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언자는 차혜수 전도사(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우회 부회장)다. 차 전도사는 “신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향해 조금씩 더 가까이 걸어갈수록 목회세습의 문제가 얼마나 큰 죄악인지를 알게 되었(다)”며 “목회세습 문제가 다른 사람들의 일, 단순히 개별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님의 몸된 교회 모두의 일, 그리고 바로 나의 이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번 제 105회 교단 총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저는 너무나 애통했(다)”며 “목회세습이라는 거대한 악으로 인해 총회는 분열되었고, 이 거대한 악은 교단의 존속을 휘협하고 있으며, 경건과 학문의 전당인 신학교마저 심각한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목회세습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며 “교회의 주인되시고 머리되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사람이, 한 가문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소유할 수 없다. 이를 옳은 것이라 감싸는 모든 이들 또한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진호 간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가 발언자로 나섰다. 최 간사는 “(지난)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총회 재판국은 적법한 법과 질서가 있음에도 불고하고 판결내리기를 망설였지만, 결국에는 총회헌법(정치 제 28조 6항)에 의거하여 명성교회 김하나 담임목사 직의 무효화를 선언하였다. 이제 지리했고, 수치스러웠던 시간들이 끝이 나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총회 재판국의 합법적인 판결에도 불구하고 예장통합 104회기 총회는 이를 다시 뒤집었고, 사실상 명성교회의 불법세습을 용인하는 ‘수습안’을 마련하였다. 결국 통합 총회는 돈과 권력에 굴복하였으며, 하나의 대형교회에 좌지우지되는 교단이 되어버렸(다)”고 언급했다.

최 간사는 총회 임원들에게 호소한다며 “이제 정치부 위원님들과 총회 임원 분들의 차례”라며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옹호하는 ‘수습안’을 반려하고 교단 헌법대로 불법적인 교회를 권징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주체인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감리교장정수호위원회,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교회2.0목회자운동,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바른교회아카데미, 성서한국, 예수살기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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