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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스위스 선교사 살해

기사승인 2020.10.23  11: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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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스위스 외교부(FDFA)는 최근, 2016년 1월 말리 공화국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되었던 스위스 출신의 베아트리스 스토클리(Beatrice Stöckli) 선교사가 지난 달 살해되었다고 발표했다.

   
▲ 이슬람 무장단체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스토클리 선교사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출처 에반젤리컬 포커스 Evangelical Focus)

스토클리 선교사와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에 피랍된 후 지난 10월 8일(현지시각) 풀려난 프랑스 국민 소피 페트로닌(Sophie Pétronin)을 통해 스토클리 선교사의 죽음을 알게 된 프랑스 정부가 이를 스위스 외교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클리 선교사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주변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JNIM(Jama'at Nasr al-Islam wal Muslim)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되었다가 소피 페트로닌과 함께 풀려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JNIM 단원들이 스토클리 선교사를 사막으로 데려가 그곳에서 그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그나지오 카시스(Ignazio Cassis) 스위스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비통하다”며 “(스토클리 선교사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교부는 성명서를 통해 스토클리 선교사가 목숨을 잃게 된 경위를 확인하고 스토클리 선교사의 유해를 가족에게 돌려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외교부는 스토클리 선교사가 납치되었던 지난 4년간 그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리 공화국 정부와 여러 번 접촉하고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의 뉴스 사이트 라이브넷(Livenet)에 따르면 스토클리 선교사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말리 공화국의 팀북투(Timbuktu) 지역으로 선교사 파송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에도 한 차례 이슬람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단체 안사르 디네(Ansar Dine)에 의해 납치된 바 있던 스토클리 선교사는 납치 시 고문과 목숨의 위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풀려난 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선교지에 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JNIM에 의해 피랍된 이후, JNIM이 스위스 정부에 수차례 보낸 동영상을 통해 스토클리 선교사의 생존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 동영상에서 JNIM은 스토클리 선교사를 풀어주는 대가로 말리에 수감 중인 알 카에다 마그렙지부 AQIM(Al-Qaeda in the Islamic Maghreb) 단원들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토클리 선교사의 죽음에 스위스 기독교 지도자들은 조의를 표하고 있다. 피터 슈니버거(Peter Schneeberger) 스위스자유교회연합(Association of Free Churches of Switzerland) 회장은 SNS를 통해 “베아트리스 스토클리 선교사의 가족과 슬픔을 나누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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