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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회 폐쇄, 신자들 갈 곳 잃어

기사승인 2020.11.05  1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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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산둥성 랴오청 시 교회, 중국 정부에 핍박 당해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중국 산둥(山東)성 교회들이 지역 정부에 의해 잇따라 폐쇄 조치되고 있다고 비터 윈터(Bitter Winter)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종교 단체 핍박이 심해지면서 지역 정부 또한 예배 처소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산둥성 교회들이 폐쇄된 모습(사진 출처 비터 윈터)

지난 9월, 산둥성 랴오청(聊城)시의 관리들은 36개 마을에 12개 팀을 파견해 시의 시민 조직을 조사했다. 해당 조사의 취지는 시민들의 조직 구성 역량을 확인하고 부패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종교 감시 또한 이 조사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이와 같은 지역 정부의 조사는 2019년 8월부터 중국 전역에서 실시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랴오청시 가오탕(高唐)현에도 조사팀이 다녀갔는데 조사팀의 방문 이후 가오탕현 소재 삼자교회 중 종교 활동 장소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모든 교회가 폐쇄되었다. 폐쇄 조치된 교회 중 한 곳을 시무하던 목회자는 비터 윈터에 “정부 관리들이 칠판을 뜯어내고 십자가를 부수었을 뿐만 아니라 벽에 걸려 있던 종교 관련 그림을 모두 찢고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지역 관리들은 교회에 폐쇄 조치를 내린 후 빈 교회의 사진을 찍어 조사팀에 증거물로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산둥성 지난(济南)시의 통일전선은 지난 6월 삼자교회에 속한 모든 예배소를 합병하고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으로 인해 삼자교회에 소속되어 있던 약 30곳의 예배소 중 6곳을 제외한 모든 예배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자는 “코로나19 사태 규제가 완화되면 다시 교회에서 모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성도들이 함께 예배소 벽을 새로 칠했다”며 “교회가 아예 문을 닫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시 톈차오(天桥)구의 경우, 정부에 정식 등록되어 있던 삼자교회 36곳 중 33곳이 폐쇄되었다. 3천여 명의 신도가 예배 처소를 잃은 것이다.

산둥성 린이(临沂)시 소재 교회들도 2018년부터 지역 관리들의 단속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여러 삼자교회가 폐쇄된 것으로 전해지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도 많은 교회들이 병합되거나 문을 닫아야만 했다. 지난 7월에는 린이시 탄청(郯城)현의 한 마을에서 40곳의 삼자교회와 가정교회가 폐쇄된 바 있다.

폐쇄 조치를 면한 교회의 경우에도 정부로부터 교회 내 종교 상징물을 없애라는 요구를 받는 등 지속적인 핍박을 받고 있어 중국 기독교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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