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신권 교수의 시
새하얀 비상
하늘이 내린다
까맣게 멍든 세상
하얗게 덮으며
사랑의 이부자리 편다
날카로운 칼로 여린 심장
도려내던 모리배들,
그 청기와 집에도 쓰레기 같은
날강도들의 소굴에도
하늘이 하얀 손을 내민다
날강도들과 모리배들마저
그 손을 잡으니 함께
하얗게 아우러진다
하늘이 낮게 내려 속삭이다
피 흘림으로 우리 빈 마음
뒤 흔드니 심한 진동 뒤
가볍게 하얗게 날아오른다.
▲ 조신권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연세대 명예 교수, 청암교회 원로 장로 |
조신권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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